[뉴스핌=송협 기자] GS건설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연이틀 해외수주 소식을 발표, ‘풍성한 추석맞이’ 채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GS건설(사장 허명수)은 16일 총 13억 달러(한화 1조 5000억원) 규모의 오만 발전 프로젝트 두 건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 바레인의 국영기업 BAPCO(Bahrain Petroleum Company) 사가 발주한 약 7000만불 (한화 약 820억원) 규모 폐수처리시설공사의 낙찰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들은 GS건설이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노력을 기울여 온 해외 발전·환경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17일 수주 발표한 바레인 폐수처리시설공사는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약 20㎞ 떨어진 바레인 BAPCO 정유 산업단지에서 일일 배출되는 폐수 2만 4000㎥ 를 처리하는 폐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는 공사다.
이는 국내 여수 산업단지에서 일일 배출하는 폐수 8만㎥ 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GS건설은 이번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해외 폐수처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사에는 고도처리 기술인 MBR(Membrane Bioreactor: 분리막 생물반응조) 공법을 적용, 기존 공법 대비 폐수처리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설계·구매·시공·시운전 일괄 도급방식으로 진행되며 내달 사업에 착수해 총 27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 초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의 선진 업체인 프랑스의 비올리아(Veolia)사와 테크닙(Technip)사와 중동 현지 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의 JGC 걸프사 등 총8개사가 참여했다.
GS건설은 폐수처리 분야에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사 프로젝트인 GS칼텍스 폐수처리장과 여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허정재 발전·환경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GS건설 환경플랜트 분야에서 첫 중동지역 진출 프로젝트이자, 중동 GCC(걸프협력의회) 6개국 중 하나인 바레인으로부터 첫 수주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허 본주장은 또 “바레인에서 향후 대규모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어, 환경플랜트 뿐 아니라, 정유·가스 등 분야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2008년 발표한 ‘비전 2015’를 통해 상수·하폐수 재이용과 해수담수화 설비 등 수자원 개발과 수처리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주한 폐수처리 분야는 물론, 전세계적인 물 공급 부족 추세를 감안, 관련 수처리사업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물 재이용 사업과 상수도 통합관리 사업, 해수 담수화 사업 등으로 중점 추진 사업을 나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