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50~3.68%, 5년물 3.95~4.14% 전망
- 월말지표+금통위 경계감, 강세피로 누적된 채권 시장 조정 이끌 듯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주 채권금리는 강세지속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주도의 강세가 지속됐다. 지칠 줄 모르는 강세에 일각에서는 "현재 시장은 맹목적으로 외국인을 추종하고 있다"며 실제 외국인이 기대만큼 들어오고 있는가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불이 붙은 강세관성은 사그러 들지 않았다. 이에 채권금리는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주 채권시장에서 이런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월말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다음주로 다가온 9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50~3.68%, 5년물 3.95~4.14%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0~3.6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95~4.14%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45%, 최고치가 3.6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60%, 최고치가 3.7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90%, 최고가 4.0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10%, 최고치는 4.2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0.18%포인트, 5년물 0.19%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포인트였으며, 5년물은 이보다 넓은 0.30%포인트였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과 5년물은 3.59%와 4.05%로 지난 주말보다 각각 3bp와 1b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금리인상 우려 커졌지만, 수급에 대한 기대는 여전
지난주 채권금리는 빠르게 하락한 레벨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지속했다. 장기물에서 시작된 강세는 단기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이기도 했다.
수급에 대한 기대도 여전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채권에 대한 매수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는 채권에 대한 매도를 망설이게 했다.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강연 및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9월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강하기만 했다.
이 과정에서 3·5·10년물은 각각 연중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이 다소 과열양상을 보인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시장의 기대만큼 레벨 불문하고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샀던 데가 10년물 4.50% 수준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 금리레벨 부담이지만, 크게 오를 분위기 아니다
물론 여전히 크게 밀리긴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주 레벨에 대한 부담에도 금리가 크게 밀리지 않은 점은 이런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번주는 다소 쉬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숨 가쁘게 달려오며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월말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9월에 접어들면서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점차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추석이 금리인상을 막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김중수 총재의 발언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또 현재 레벨에서 누가 채권을 담을 수 있을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국내 채권에 대한외국인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외국인들은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국채선물을 늘리고 줄이며 지능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에 대한 매수도 다소 자제되는 분위기다.
물론 국내기관들의 포지션은 여전히 가벼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 본격화돼야 하는데 아직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금리저점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는 금리가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과도 연결된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밀릴 경우 대기매수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 채권금리에 대해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는 수준에서의 조정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JP모건의 조주현 상무는 "레벨이 그동안 너무 많이 내려와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현 레벨에서 추가적으로 매수를 했을 때 먹을 수 있는 룸이 얼마나 될까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표가 발표되고 주 후반으로 가면 금통위로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라며 "전강후약의 장세가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지표가 안 좋은 쪽으로 나온다면 금리가 크게 오르긴 어렵다"며 "박스권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치뱅크의 최경진 상무는 "조심해야 하는 국면"이라며 "수급에 대한 기대가 있어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9월 주식이나 미국의 금리변동에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의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너무 부담스럽게 내려와 있고, 장기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체가 불확실하다"며 "보험사들이 급하게 살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어 "월말인데다 9월 금통위도 다음주로 다가 왔다"며 "약세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의 최용석 과장은 "최근 랠리에 대한 부담과 금통위 등으로 소폭의 조정이 예상 된다"면서도 "금리가 오를 때마다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기관들이 저가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보여 중장기물의 상방경직성은 상당히 탄탄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월말지표+금통위 경계감, 강세피로 누적된 채권 시장 조정 이끌 듯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주 채권금리는 강세지속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주도의 강세가 지속됐다. 지칠 줄 모르는 강세에 일각에서는 "현재 시장은 맹목적으로 외국인을 추종하고 있다"며 실제 외국인이 기대만큼 들어오고 있는가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불이 붙은 강세관성은 사그러 들지 않았다. 이에 채권금리는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주 채권시장에서 이런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월말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다음주로 다가온 9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50~3.68%, 5년물 3.95~4.14%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0~3.6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95~4.14%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45%, 최고치가 3.6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60%, 최고치가 3.7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90%, 최고가 4.0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10%, 최고치는 4.2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0.18%포인트, 5년물 0.19%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포인트였으며, 5년물은 이보다 넓은 0.30%포인트였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과 5년물은 3.59%와 4.05%로 지난 주말보다 각각 3bp와 1b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금리인상 우려 커졌지만, 수급에 대한 기대는 여전
지난주 채권금리는 빠르게 하락한 레벨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지속했다. 장기물에서 시작된 강세는 단기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이기도 했다.
수급에 대한 기대도 여전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채권에 대한 매수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는 채권에 대한 매도를 망설이게 했다.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강연 및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9월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강하기만 했다.
이 과정에서 3·5·10년물은 각각 연중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이 다소 과열양상을 보인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시장의 기대만큼 레벨 불문하고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샀던 데가 10년물 4.50% 수준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 금리레벨 부담이지만, 크게 오를 분위기 아니다
물론 여전히 크게 밀리긴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주 레벨에 대한 부담에도 금리가 크게 밀리지 않은 점은 이런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번주는 다소 쉬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숨 가쁘게 달려오며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월말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9월에 접어들면서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점차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추석이 금리인상을 막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김중수 총재의 발언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또 현재 레벨에서 누가 채권을 담을 수 있을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국내 채권에 대한외국인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외국인들은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국채선물을 늘리고 줄이며 지능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에 대한 매수도 다소 자제되는 분위기다.
물론 국내기관들의 포지션은 여전히 가벼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 본격화돼야 하는데 아직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금리저점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는 금리가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과도 연결된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밀릴 경우 대기매수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 채권금리에 대해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는 수준에서의 조정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JP모건의 조주현 상무는 "레벨이 그동안 너무 많이 내려와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현 레벨에서 추가적으로 매수를 했을 때 먹을 수 있는 룸이 얼마나 될까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표가 발표되고 주 후반으로 가면 금통위로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라며 "전강후약의 장세가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지표가 안 좋은 쪽으로 나온다면 금리가 크게 오르긴 어렵다"며 "박스권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치뱅크의 최경진 상무는 "조심해야 하는 국면"이라며 "수급에 대한 기대가 있어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9월 주식이나 미국의 금리변동에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의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너무 부담스럽게 내려와 있고, 장기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체가 불확실하다"며 "보험사들이 급하게 살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어 "월말인데다 9월 금통위도 다음주로 다가 왔다"며 "약세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의 최용석 과장은 "최근 랠리에 대한 부담과 금통위 등으로 소폭의 조정이 예상 된다"면서도 "금리가 오를 때마다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기관들이 저가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보여 중장기물의 상방경직성은 상당히 탄탄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