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초저금리 여건은 자금 조달자들에게는 최고의 기회지만, 저축자나 투자자들에게는 죽을 맛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한다고들 한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이 100년 짜리 채권을 발행한다거나, IBM 같은 회사가 3년물 회사채를 1% 미만 금리로 파는 것을 보면, 우량기업들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 같다.
하지만 사상 최저수준인 금리는 그 이면에 매우 심각한 그늘을 드리우며, 기업이나 공공부문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는 '소리없는 죽음'을 가져다 주는 중성자탄과 같은 것이라고 24일자 배런스의 칼럼니스크가 주장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특히 영국계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초저금리는 다수 미국 기업 연금으로 하여금 기금부족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근로자들이 충분히 저축하지 않고 은퇴하고 또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목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들 역시 더 많은 수익을 따로 챙겨두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나 마찬가지로 기업도 주주들에게 배당지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른바 '확정급부형 연금'의 급부자금 조달 부담 때문에 미국 기업에서 이런 방식은 줄어드는 추세다. 기업들은 401(k)와 같은 '확정기여형 연금' 방식을 더 많이 도입하고 있다. '확정급부형'은 주로 공공부문에서 지배적인데, 이 때문에 미국 주 정부나 지방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저금리와 디플레 여건은 더욱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것이 피치의 설명이다. 문제는 두 가지로 나뉜다. 주식이나 상업용부동산 등 투자 자산 가치의 하락은 자산 면에서 타격을 주고, 헤저펀드와 같은 대안투자 역시 이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의 낮은 금리는 미래 채무의 현재 가치를 상대적으로 더 높이는 효과가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달러를 7% 금리에 저축하면 10년 뒤에 2달러가 된다. 반대로 말하자면 10년간 투자된 2달러의 현재가치는 1달러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고수익채권 금리가 3.5% 수준으로 절반이 된다면, 10년간 투자된 2달러의 가치는 1.42달러가 된다. 이는 결국 7% 금리일 때 미래 2달러를 마련하려면 지금 1달러를 저축하면 되지만, 금리가 그 절반이면 지금 1.42달러를 저축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지금 따로 떼어 두어야 하는 자금의 부담이 무려 42%나 증가한다는 말도 된다.
따라서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주가가 급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축 계획에 타격을 준다. 금융자문사인 CT캐피탈에 따르면, 퇴직연금에서 1% 투자수익률 하락은 마치 주가 15% 폭락한 것과 같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피치에 따르면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기업 연금의 예상 투자수익률은 8%였다. 전체 자산 중에서 채권비중은 약 34% 정도가 됐다. 이들이 투자한 재무증권이나 적격회사채의 수익률은 결코 8%에 못 미치지며, 거의 장기 증권투자 수익률에 접근한다. 결국 과거 높은 수익률을 고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10여년간 주식투자 수익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결국 앞서 CT캐피탈의 계산에 따르면, '확정급부형' 연금에 대해 할인율을 1% 낮추는 것은 결국 미래 채무의 현재가치를 거의 10%~20% 정도 높이는 것이 된다.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겠는가?
피치는 "단기 처방은 없으며 더 높은 증권 투자수익률이나 채권 수익률 같은 요행을 바라지 말고 보다 성실하게 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기업들에게 넘쳐나는 현금 흐름 중에서 일부는 연금 쪽으로 남겨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기업들의 넘치는 현금은 주식시장의 '강세론자들'이 믿고 기대는 요소들 중 하나다.
결국 디플레이션은 기업과 공공부분 그리고 소비자들의 대차대조표에는 중성자탄과 같은 무시무시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더구나 금리 하락이 미래 채무 부담을 더 늘어나게 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지금 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은 디플레이션 추세를 더 악화시킨다는 부담도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이 100년 짜리 채권을 발행한다거나, IBM 같은 회사가 3년물 회사채를 1% 미만 금리로 파는 것을 보면, 우량기업들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 같다.
하지만 사상 최저수준인 금리는 그 이면에 매우 심각한 그늘을 드리우며, 기업이나 공공부문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는 '소리없는 죽음'을 가져다 주는 중성자탄과 같은 것이라고 24일자 배런스의 칼럼니스크가 주장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특히 영국계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초저금리는 다수 미국 기업 연금으로 하여금 기금부족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근로자들이 충분히 저축하지 않고 은퇴하고 또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목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들 역시 더 많은 수익을 따로 챙겨두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나 마찬가지로 기업도 주주들에게 배당지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른바 '확정급부형 연금'의 급부자금 조달 부담 때문에 미국 기업에서 이런 방식은 줄어드는 추세다. 기업들은 401(k)와 같은 '확정기여형 연금' 방식을 더 많이 도입하고 있다. '확정급부형'은 주로 공공부문에서 지배적인데, 이 때문에 미국 주 정부나 지방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저금리와 디플레 여건은 더욱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것이 피치의 설명이다. 문제는 두 가지로 나뉜다. 주식이나 상업용부동산 등 투자 자산 가치의 하락은 자산 면에서 타격을 주고, 헤저펀드와 같은 대안투자 역시 이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의 낮은 금리는 미래 채무의 현재 가치를 상대적으로 더 높이는 효과가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달러를 7% 금리에 저축하면 10년 뒤에 2달러가 된다. 반대로 말하자면 10년간 투자된 2달러의 현재가치는 1달러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고수익채권 금리가 3.5% 수준으로 절반이 된다면, 10년간 투자된 2달러의 가치는 1.42달러가 된다. 이는 결국 7% 금리일 때 미래 2달러를 마련하려면 지금 1달러를 저축하면 되지만, 금리가 그 절반이면 지금 1.42달러를 저축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지금 따로 떼어 두어야 하는 자금의 부담이 무려 42%나 증가한다는 말도 된다.
따라서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주가가 급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축 계획에 타격을 준다. 금융자문사인 CT캐피탈에 따르면, 퇴직연금에서 1% 투자수익률 하락은 마치 주가 15% 폭락한 것과 같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피치에 따르면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기업 연금의 예상 투자수익률은 8%였다. 전체 자산 중에서 채권비중은 약 34% 정도가 됐다. 이들이 투자한 재무증권이나 적격회사채의 수익률은 결코 8%에 못 미치지며, 거의 장기 증권투자 수익률에 접근한다. 결국 과거 높은 수익률을 고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10여년간 주식투자 수익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결국 앞서 CT캐피탈의 계산에 따르면, '확정급부형' 연금에 대해 할인율을 1% 낮추는 것은 결국 미래 채무의 현재가치를 거의 10%~20% 정도 높이는 것이 된다.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겠는가?
피치는 "단기 처방은 없으며 더 높은 증권 투자수익률이나 채권 수익률 같은 요행을 바라지 말고 보다 성실하게 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기업들에게 넘쳐나는 현금 흐름 중에서 일부는 연금 쪽으로 남겨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기업들의 넘치는 현금은 주식시장의 '강세론자들'이 믿고 기대는 요소들 중 하나다.
결국 디플레이션은 기업과 공공부분 그리고 소비자들의 대차대조표에는 중성자탄과 같은 무시무시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더구나 금리 하락이 미래 채무 부담을 더 늘어나게 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지금 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은 디플레이션 추세를 더 악화시킨다는 부담도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