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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광복점, "고객몰이 어렵네"

기사입력 : 2010년08월24일 10:56

최종수정 : 2010년08월24일 10:56

[부산=이유범 기자]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겨냥해 롯데백화점(롯데쇼핑)이 야심차게 출점시킨 부산 광복점이 고객몰이에 애를 먹고 있다.

광복점은 몰락한 부산 중앙동 상권에 들어서면서 이 지역 상권의 부흥을 노리고는 있지만, 서면에 위치한 롯데 부산본점과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사이에 끼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오는 25일 아쿠아몰(신관) 오픈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인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아쿠아몰 오픈 1주일여를 남겨놓고 찾은 광복점은 여름휴가철 막바지임에도 무척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광복점을 제외한 부산지역 전 백화점이 휴일이어서 광복점의 고객몰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음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반면 18일 찾은 롯데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입점고객으로 북적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광복점의 상권이 롯데본점과 중복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꼽고 있다.

광복점이 위치한 중앙동은 서면에 위치한 롯데본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6km, 해운대에 위치한 센텀시티와는 12km 떨어져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를 겨냥해 출점하기는 했지만 거리상으로는 롯데본점과 경쟁해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 셈이다.

결국 부산지역 롯데백화점간 내부경쟁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인데, 광복점은 본점하고의 경쟁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중앙동은 부산 시청이전 이후 상권이 하락세에 있고, 20~30대 젊은 층이 모이는 곳이어서 바잉파워(구매력)가 떨어지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광복점은 3대 명품이라고 불리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중 하나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본점이 위치한 부산 서면은 인근에 주택단지가 많고, 상권 역시 활발한 지역이다. 여기에 지난 1995년 12월 출점이래 높아진 고객충성도로 광복점 출점에도 고객이탈이 거의 없다는 게 서면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광복점 영향이 거의 없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해외관광객을 비롯해서 인근에 위치한 해운대를 찾은 국내관광객, 그리고 해운대 지역주민들로 붐볐다. 해운대 지역은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부산지역 부유층이 밀집해 살고 있어 바잉파워 역시 높다는 평가다.

롯데 부산본점 2층 여성캐주얼관에 근무하는 이 모씨는 "작년에 광복점이 생기고 매출이 잠시 주춤했지만 서서히 예전수준 이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광복점 출점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상권이 달라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8월 기준으로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23.6%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오는 25일 아쿠아몰(신관)을 개장할 예정이며, 부산 롯데타운의 1단계 개장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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