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8월 금통위] 김중수 총재 "선진국 주시".. 9월 금리인상 '글쎄' (종합)

기사입력 : 2010년08월13일 12:21

최종수정 : 2010년08월13일 12:21

-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 예의 주시, 성장 뒷받침 금융완화기조 유지
- 세계경제 혼조, 그러나 미국 등 주요국 더블딥 없을 것
- 국내 고용 회복, 경기확장 국면 진입 시사,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고조
- 추석, 금리결정에 영향 없어
- 선진국 경기둔화, 성장지원 등 9월 금리인상 시그널은 부족한 듯



[뉴스핌=안보람 이영기 이기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통화신용정책을 위한 기준금리를 2.25%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김중수 총재의 경기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단지 지난달 금리인상의 효과를 더 관찰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수 총재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에 대해 "경제 성장속도가 지연되는 것이 사실"임을 인정하면서도 '하강'이 아니라며, 글로벌 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악화되는, 이른바 '더블딥'(Double-dip)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고용의 경우 민간고용의 회복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표현하며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추석을 전후로 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다는 과거의 예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석은 금통위의 금리결정 변수가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런 점에서 금리인상 논란은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다시 열리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다만 그 가능성이 커보이지는 않는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나 김중수 총재가 하반기 물가오름폭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는 있지만, 그보다는 선진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향후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향후 국내 경제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이전처럼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확대했던 재정적자를 향후 축소할 것이라는 데서 찾는 게 아니라 선진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에서 찾고 있는 만큼,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별로 없고 중국도 경기가 주춤거리지만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기둔화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시간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금통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 2.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시각이 후퇴한 것은 아니었다. 김중수 총재는 고용 사정을 언급하며 경기확장 국면으로서의 진입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중수 총재는 "후행지표인 고용이 민간부분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우리경제가 이미 성장수준을 회복했고 어쩌면 확장세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지난달보다 강화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중수 총재는 미국의 경기전망에 대해 "당초 Fed가 예상했던 속도보다 다소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둔화라고 보긴 어렵다"며 더블딥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물론 미국경제가 더 빨리 회복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수출이나 다른 여건을 봤을 때 좋은 것"이라면서도 "현재 미국의 상황이 우리경제성장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중국에서 대해서는 "전체 도시에서의 주택가격이 급하게 올라가고 통화량도 가파르게 올라가는 등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크고 성장할 부분이 많아 크게 어려워 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완화됐다"며 다소 개선된 시각을 보였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 불안이 커진 것은 사실임을 인정했다. 따라서 대외경제 여건을 세심히 보겠다는 다짐도 이어갔다.

김중수 총재는 또 지난달 금리인상이 미친 영향에 대해 금융시장·주택시장·가계·기업의 4개 부문 나누어 설명하며 잘 대처한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주택시장 경우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흐름에 큰 변동이 생기지 않았으며, 금리인상으로 가계의 부채부담이나 기업의 영업손실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아직도 체크하고 있다"는 말로 지난달 금리인상의 영향을 좀더 확인할 시간이 좀더 필요했던 것이 이달 금리동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김중수 총재는 또다시 GDP갭을 언급하며 "앞으로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요압력이 예상되고 국제 원유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듯하다"며 "특히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통화정책 방향 문구가 7월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에서 8월 '우리 경제가 금융완화기조하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으로 바뀐데 대해 "지난달에는 견조한 성장을 이끄는 것이 필요했다"며 향후 물가안정으로 관심이 더 옮아 갈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추석이 금리인상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지적에 대해 "금통위원들 중 누구도 추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고려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9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9월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이 있는 만큼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판단해왔다. 하지만 명확한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제공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물가를 강조하면서도 대외요인만 언급한 상황이라 해외 상황이 진정되기만 바라야 하는 건지 ‘애매해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총재가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이거가는 듯하다"며 "닫힌 것으로 보였던 9월 인상의 가능성이 다시 대두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분위기도 진짜 애매하다"며 "시그널이 있었다고 보기도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대체로 중립적이었다"며 "물가가 우선이라고는 했지만 해외요인들만 언급했고 특별한 시그널도 없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금통위 였던 것 같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딱히 감지할 수는 없지만 금리동결의 이유가 대외요인 빼고는 없어서 더 헷갈린다"고 전했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국내적으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통화 정책상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7월 금통위 시점에 비해 향후 물가안정 기조의 유지를 외형적으론 비중 있게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관점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이었다"며 "통화 정책의 결정시 정책 일관성이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보다는 단기적인 증시 등 내외 금융시장의 여건을 주시한다는 뉘앙스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금리인상 시그널이라고 보기엔 좀 밋밋했던 것 같다"며 "미국의 정책이나 지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다는 전제하에서 기습적인 인상 가능성 정도는 상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1명의 금통위원이 오랫동안 공석으로 유지된 데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다만 두 달 전 금통위에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인사권자가 아닌 금통위의장 입장에서 금통위원이 없어도 된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없어서 당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통화정책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경기둔화 공포·엔 캐리 청산… 전세계 증시 대폭락 불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식시장은 블랙 먼데이를 맞이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거센 주식 매도세로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6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00포인트 넘게 하락 중이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54% 밀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 하락했다. 장 초반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6%대 폭락 장을 연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00% 이상 급등해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줬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이 같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이라고 본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지가 돼 왔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로 돈을 빌려 높은 수익을 내는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이후 해외 엔화 차입은 7420억 달러나 급증했다. 최근 몇 주간 엔화 약세 베팅은 눈에 띄게 줄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60억1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4월 이같은 엔화 약세 베팅은 145억2600만 달러로 7년간 최대 규모였다. 이달 들어 엔화는 미 달러 대비 6% 넘게 강해졌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팀 그라프 거시 전략 책임자는 "이것은 엔화 캐리 청산과 일본 주식 포지션 조정"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비중이 컸고 엔화의 비중은 적었지만 이제 더 이상 엔화를 적게 보유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06 mj72284@newspim.com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규모였던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정리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혼란을 피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몇 개의 머리통을 부수지 않고서 세계 최대 규모의 캐리 트레이드를 정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많은 매크로 펀드 거래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잡혔고 손절이 촉발돼 초기에는 외환시장 및 일본 엔화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시장 매도세가 일어난 것 같다"며 "경착륙을 가리키는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로 매수세가 집중됐던 미국 기술주의 뚜렷한 약세 폭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날 엔비디아는 5%대 하락했으며 애플도 4%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6% 하락했는데 이는 S&P500지수의 4%대 낙폭보다 크다. ◆ "과도한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경계해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외에도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도 주식 매도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주 공개된 7월 미국의 고용 지표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불러일으켰다. 7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월가 기대를 크게 밑돈 11만4000건이었고 실업률은 4.3%로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췄어야 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주가 급락 속에서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비상 회의를 열어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가량으로 반영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지속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겠지만 이같은 혼란이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고 경고했다. 다우딩 CIO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수사를 가격 움직임에 맞추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스프링의 네빌 자베리 주식 책임자도 "주식 매도세 때문에 연준이 9월 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안정이라는 2개의 책무가 있고 9월까지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8-06 03:08
사진
'일촉즉발 중동' 이스라엘, 헤즈볼라 정예부대 사령관 사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의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10시 18분께 레바논의 이스라엘 접경 남부 지역 마을 아바에서 무인기(드론)로 라드완 부대의 사령관 알리 자말 알-딘 자와드가 탑승하고 있던 주행 차량을 공격해 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이스라엘군 홈페이지]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작전 영상에는 무인기가 상공에서 목표물인 차량에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투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자와드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로 테러 작전을 지휘해 왔다"며 "이로써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공격)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자평했다. 이번 소식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자국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선언했다면, 헤즈볼라는 이 전날인 지난달 30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숨지자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정예부대 사령관을 사살한 것은 헤즈볼라가 이란과 합세해 보복 공격을 하기 전 헤즈볼라의 전투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투기로 레바논 남부 카프르 킬라에 위치한 무기고 등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4-08-06 0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