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동부그룹이 동부CNI와 동부정밀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지주회사 전환의 수순을 밟은 가운데 순환출자 및 금융사-비금융사간의 지분정리를 고려할 때 지주사 전환은 점진적으로 진행되겠지만,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 및 대주주의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고려할 때 지주회사 전환 자체에 커다란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훈 한국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처리 문제"라며 "별도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시나리오 외에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금산분리완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안이 통과될 경우 동부CNI와 동부정밀 합병법인의 자회사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법안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와 동부CNI/정밀의 합병법인을 통한 산업지주가 별도로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전문,
■ 동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
동부CNI와 동부정밀의 합병을 통해 동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룹의 주요 자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율과 대주주의 지주회사 예상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고려할 때 지주회사 전환에 커다란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전환은 순환출자 구조 및 금융사와 비금융사간의 지분 정리 등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① 동부CNI와 동부정밀 합병법인의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등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13%와 11%다. 이후 대주주일가가 보유한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이 합병법인으로 현물출자가 이루어질 경우 지분율은 31%와 32%로 증가하여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인 20% 충족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며, ② 대주주일가는 산업 지주회사의 중심이 될 동부 CNI와 동부정밀의 합병 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44%인데, ①의 현물출자시 지분율은 62%로 증가한다. 따라서, 다른 지주회사 전환과정처럼 합병법인의 지주/영업회사 분리 후 주식교환이 없더라도 지주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 금융와 산업 지주회사를 별도 설립할 가능성이 높음
지주회사 전환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처리 문제이다. 별도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시나리오 외에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금산분리완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안이 통과될 경우 동부CNI와 동부정밀 합병법인의 자회사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당사는 법안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와 동부CNI/정밀의 합병법인을 통한 산업지주가 별도로 설립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이유는 ① 대주주들은 현재 동부화재 지분율이 26%에 이르러, 지주/영업으로의 분리 후 주식교환을 가정할 경우 금융지주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율 확보가 가능하며, ② 동부그룹에서 산업회사보다 금융회사들이 수익성 및 시장위상 등에서 앞서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산업지주회사 밑에 금융회사를 두기보다는 별도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효율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와 동부정밀 등 산업계열사에 관심
이번 동부그룹의 결정에서 향후 그룹의 중심이 될 금융 및 산업 지주회사,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회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① 동부화재와 합병법인: 동부화재는 금융지주의 중심으로 메리츠 화재와 마찬가지로 지주/영업회사 분리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금융과 산업 계열사 분리를 통해 동부화재가 그동안 그룹 디스카운트를 받는 부분이 있었다면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동부CNI/동부정밀 역시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에 대해 재평가 받을 수 있다.
② 동부제철, 동부건설: 지배구조상 순환출자 및 금융-비금융사간의 출자구조가 있는데, 지주회사 전환은 이의 해소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동부제철이 보유중인 동부증권/생명/하이텍 지분은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977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다(시가총액 대비 18%, 생명은 장부가 기준). 또한 지배구조에 따라 동부건설 등 다른 계열사 역시 보유한 지분매각이 가능할 전망이다.
③ 이러한 동부의 변화는 향후 국회계류중인 금산분리 완화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까지 통과될 경우 한화, 현대차그룹 등 지주회사 전환 예상 그룹들의 금융계열사 처리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이훈 한국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처리 문제"라며 "별도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시나리오 외에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금산분리완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안이 통과될 경우 동부CNI와 동부정밀 합병법인의 자회사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법안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와 동부CNI/정밀의 합병법인을 통한 산업지주가 별도로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전문,
■ 동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
동부CNI와 동부정밀의 합병을 통해 동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룹의 주요 자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율과 대주주의 지주회사 예상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고려할 때 지주회사 전환에 커다란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전환은 순환출자 구조 및 금융사와 비금융사간의 지분 정리 등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① 동부CNI와 동부정밀 합병법인의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등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13%와 11%다. 이후 대주주일가가 보유한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이 합병법인으로 현물출자가 이루어질 경우 지분율은 31%와 32%로 증가하여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인 20% 충족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며, ② 대주주일가는 산업 지주회사의 중심이 될 동부 CNI와 동부정밀의 합병 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44%인데, ①의 현물출자시 지분율은 62%로 증가한다. 따라서, 다른 지주회사 전환과정처럼 합병법인의 지주/영업회사 분리 후 주식교환이 없더라도 지주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 금융와 산업 지주회사를 별도 설립할 가능성이 높음
지주회사 전환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처리 문제이다. 별도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시나리오 외에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금산분리완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안이 통과될 경우 동부CNI와 동부정밀 합병법인의 자회사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당사는 법안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와 동부CNI/정밀의 합병법인을 통한 산업지주가 별도로 설립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이유는 ① 대주주들은 현재 동부화재 지분율이 26%에 이르러, 지주/영업으로의 분리 후 주식교환을 가정할 경우 금융지주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율 확보가 가능하며, ② 동부그룹에서 산업회사보다 금융회사들이 수익성 및 시장위상 등에서 앞서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산업지주회사 밑에 금융회사를 두기보다는 별도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효율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와 동부정밀 등 산업계열사에 관심
이번 동부그룹의 결정에서 향후 그룹의 중심이 될 금융 및 산업 지주회사,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회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① 동부화재와 합병법인: 동부화재는 금융지주의 중심으로 메리츠 화재와 마찬가지로 지주/영업회사 분리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금융과 산업 계열사 분리를 통해 동부화재가 그동안 그룹 디스카운트를 받는 부분이 있었다면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동부CNI/동부정밀 역시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에 대해 재평가 받을 수 있다.
② 동부제철, 동부건설: 지배구조상 순환출자 및 금융-비금융사간의 출자구조가 있는데, 지주회사 전환은 이의 해소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동부제철이 보유중인 동부증권/생명/하이텍 지분은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977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다(시가총액 대비 18%, 생명은 장부가 기준). 또한 지배구조에 따라 동부건설 등 다른 계열사 역시 보유한 지분매각이 가능할 전망이다.
③ 이러한 동부의 변화는 향후 국회계류중인 금산분리 완화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까지 통과될 경우 한화, 현대차그룹 등 지주회사 전환 예상 그룹들의 금융계열사 처리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