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한 언론매체가 "한은이 금리인상을 IMF와 조율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해명하고 나섰다.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은 금통위가 국내외 금융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내일신문은 '한국, IMF의 실험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1일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총재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예상했던 조치"라며 "IMF와 한은이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얘기가 많이 오갔으며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은의 금리인상이 IMF와 사전조율을 통해 결정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을 여지가 있다.
신문은 또 그동안 IMF는 수차례에 걸쳐 한국은행에 금리를 올릴 것을 요구해왔고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이틀 전인 7일 IMF 수비르 랄 IMF 한국과장이 "정책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음을 언급하고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p 인상하며 IMF요구를 수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한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기준금리 조정은 금통위가 국내외 금융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한다는 것.
한은의 한 관계자는 "IMF의 압박에 시장 예상보다 한 달정도 빠르게 금리를 올렸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매달 경기여건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분명한 금통위의 역할인 만큼 IMF와 사전 조율한다 주장은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