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중소기업과 협력, 개방, 참여의 관계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
KT는 12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상생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석채 KT 회장은 “컨버전스 시대에는 대기업 혼자 살 수 없고, 반드시 중소기업과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KT가 발전할 때 이들도 함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 중소기업과 상생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KT와 중소기업이 함께 커가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KT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제시한 것은 바로 3불(不) 정책이다. 크게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먼저 시장 및 기술 트렌드와 단기ㆍ중기 사업 전망에 따른 구매 수요와 관련해 예보제를 실시하고 중소기업과의 개발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와 관련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어 아이디어 제안 사항이 타 업체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국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터를 닦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오픈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고 IT 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KT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출시한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에 갤럭시S를 공급하고 있다. 가슴 아프지만 KT만 갤럭시S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내면서도 “다만 갤럭시S가 없다고 해서 혁신, 사랑받는 기업으로 각인되는 우리의 노력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회장은 선거 맞춤형 문자발송 서비스인 ‘KT 스마트샷’과 관련 “한국만이 갖고 있는 기준과 제도로 인해 세계에서 뒤처지는 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한국적인 기준이나 규제 등 모든 것들을 백지에서부터 다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