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충북)=이규석기자]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1시간 남짓 달린 뒤 진천IC로 빠져나와 5분 정도 페달을 밟으면 진천읍이 나온다. 진천읍에 들어서자 마자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대형 표지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살아서는 진천에 거주해야한다'는 진천군민들의 설명이다. 대칭되는 문구가 바로 사거용인(死居龍仁). 경기도 용인에 묘지가 많은 것도 이같은 옛말과 무관치만은 않아 보인다.
바로 이 고장에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이 둥지를 틀고있다. 현대모비스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부품 전문공장이다. 진천공장에서는 오디오와 AVN 등의 멀티미디어 부품을 비롯, 에어백을 제어하는 콘트롤 유닛, 차선이탈경보장치, 하이브리드 차량에 들어가는 ECU 등의 메카트로닉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는 전장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안전과 편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에서 전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2010년에는 1400억 달러, 2015년에는 1920억 달러 수주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6월말 자동차그룹 내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흡수합병하고, 자동차 전자화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때까지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첨단 모듈 및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오토넷은 자동차용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합병을 통해 시스템기술과 전자부문을 통합은 물론이고 인력과 투자를 효율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지난 2008년 2월 준공한 진천공장은 연간 AVN 42만대, 오디오 110만대, 전장품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무동 로비에 들어서자 전장품을 전시해 놓은 쇼룸 오토네피아가 보인다. 진천공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오토네피아를 통해 자동차용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의 다양한 첨단 기술과 제품을 보면서 체험할 수 있다.
오토네피아는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의 두 분야로 현재와 미래 기술을 구분해 전시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는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플랫폼 기반의 오디오와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아시아에서 도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한 첨단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인 모스트(MOST) 기반의 AVN 시스템, 한 화면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탑승자가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AVN 시스템, 와이브로 등의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한 후석엔터테인먼트(RSE) 시스템, 자동차를 움직이는 콘서트홀로 꾸며주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텔레매틱스 시스템, 하이패스 단말기, 다양한 기능(라디오, GPS, DMB, CDMA 등)을 통합한 안테나, 보급형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그랜저TG에 적용된 12채널 프리미엄 사운드 및 듀얼 뷰 디스플레이 AVN 시스템을 구현하고, MOST 기반의 AVN(RSE 포함) 시스템을 차량 모형으로 구성해 관람객의 생생한 체험과 이해를 돕고 있다.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는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주차안내 시스템(PGS), 각종 센서 등을 비롯한 세이프티, 섀시, 보디, 파워트레인(동력계통) 관련 다양한 전장부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의도하지 않은 차선변경을 경고해주는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순항 시스템(ACC) 등의 각종 첨단 ASV(Advanced Safty Vehicle) 기술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본관 건물 뒤편에 있는 생산라인으로 이동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마련된 공간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고, 라인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특수 처리가 된 가운을 입어야 했다. 전자부품을 만드는 곳이니만큼 먼지 등의 이물질과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생산라인에도 이상한 점이 보인다. 작업자들의 머리 높이에 전선이 이어져 있는 것이다. 바로 특수 처리된 바닥과 접지되어 정전기를 제거하는 장치다.
1층 라인에서는 회로기판에 부품을 삽입하는 작업 중이다. 자동화 6개 라인에서 월간 6400만 건을, 수동 6개 라인에서 월간 18만건의 작업을 진행한다. 간단한 기판은 자동화라인으로 커버되지만, 첨단 부품일수록 회로기판이 복잡하기 때문에 수동라인에서 작업한다.
1층에서 조립된 회로기판은 2층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태어난다. 2층 생산라인에는 총 37개의 조립라인이 있는데, 오디오 8개 라인에서 월간 9만 대, AVN 9개 라인에서 월간 3만5000대, 전장 16개 라인에서 월간 46만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3층의 성능시험실에서는 멀티미디어 제품의 성능과 동작, GPS/DMB 및 메카트로닉스 제품을 실제 동작시켜 성능을 측정한다. 전원시험실에서는 정전기 및 전원이 끊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전기적 변동을 측정하고, 내구시험실에서는 실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한다.
근무 여건도 양호하다. 생산라인은 3조대 근무로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불량률도 100만개 가운데 9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진천공장은 25만대의 AVN을 생산할 예정이다. 작년보다 43%나 증가한 생산량이다. 오디오는 약 244만대로 작년보다 19% 늘어나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K5 K7 YF쏘나타 등과 향후 출시될 그랜저 후속모델,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장착될 AVN과 오디오 부품이다. 물론 미국에 수출되는 차종에도 공급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개발한 UVO오디오시스템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장품 620만대 분량이 추가된다. 인근에 위치한 덕산공장과 중국의 천진공장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전장품사업의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기준 진천공장장(상무)은 "진천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다양한 IT기술과 전장기술을 융합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 고장에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이 둥지를 틀고있다. 현대모비스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부품 전문공장이다. 진천공장에서는 오디오와 AVN 등의 멀티미디어 부품을 비롯, 에어백을 제어하는 콘트롤 유닛, 차선이탈경보장치, 하이브리드 차량에 들어가는 ECU 등의 메카트로닉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는 전장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안전과 편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에서 전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2010년에는 1400억 달러, 2015년에는 1920억 달러 수주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6월말 자동차그룹 내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흡수합병하고, 자동차 전자화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때까지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첨단 모듈 및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오토넷은 자동차용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합병을 통해 시스템기술과 전자부문을 통합은 물론이고 인력과 투자를 효율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지난 2008년 2월 준공한 진천공장은 연간 AVN 42만대, 오디오 110만대, 전장품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무동 로비에 들어서자 전장품을 전시해 놓은 쇼룸 오토네피아가 보인다. 진천공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오토네피아를 통해 자동차용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의 다양한 첨단 기술과 제품을 보면서 체험할 수 있다.
오토네피아는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의 두 분야로 현재와 미래 기술을 구분해 전시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는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플랫폼 기반의 오디오와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아시아에서 도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한 첨단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인 모스트(MOST) 기반의 AVN 시스템, 한 화면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탑승자가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AVN 시스템, 와이브로 등의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한 후석엔터테인먼트(RSE) 시스템, 자동차를 움직이는 콘서트홀로 꾸며주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텔레매틱스 시스템, 하이패스 단말기, 다양한 기능(라디오, GPS, DMB, CDMA 등)을 통합한 안테나, 보급형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그랜저TG에 적용된 12채널 프리미엄 사운드 및 듀얼 뷰 디스플레이 AVN 시스템을 구현하고, MOST 기반의 AVN(RSE 포함) 시스템을 차량 모형으로 구성해 관람객의 생생한 체험과 이해를 돕고 있다.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는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주차안내 시스템(PGS), 각종 센서 등을 비롯한 세이프티, 섀시, 보디, 파워트레인(동력계통) 관련 다양한 전장부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의도하지 않은 차선변경을 경고해주는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순항 시스템(ACC) 등의 각종 첨단 ASV(Advanced Safty Vehicle) 기술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본관 건물 뒤편에 있는 생산라인으로 이동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마련된 공간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고, 라인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특수 처리가 된 가운을 입어야 했다. 전자부품을 만드는 곳이니만큼 먼지 등의 이물질과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생산라인에도 이상한 점이 보인다. 작업자들의 머리 높이에 전선이 이어져 있는 것이다. 바로 특수 처리된 바닥과 접지되어 정전기를 제거하는 장치다.
1층 라인에서는 회로기판에 부품을 삽입하는 작업 중이다. 자동화 6개 라인에서 월간 6400만 건을, 수동 6개 라인에서 월간 18만건의 작업을 진행한다. 간단한 기판은 자동화라인으로 커버되지만, 첨단 부품일수록 회로기판이 복잡하기 때문에 수동라인에서 작업한다.
1층에서 조립된 회로기판은 2층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태어난다. 2층 생산라인에는 총 37개의 조립라인이 있는데, 오디오 8개 라인에서 월간 9만 대, AVN 9개 라인에서 월간 3만5000대, 전장 16개 라인에서 월간 46만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3층의 성능시험실에서는 멀티미디어 제품의 성능과 동작, GPS/DMB 및 메카트로닉스 제품을 실제 동작시켜 성능을 측정한다. 전원시험실에서는 정전기 및 전원이 끊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전기적 변동을 측정하고, 내구시험실에서는 실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한다.
근무 여건도 양호하다. 생산라인은 3조대 근무로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불량률도 100만개 가운데 9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진천공장은 25만대의 AVN을 생산할 예정이다. 작년보다 43%나 증가한 생산량이다. 오디오는 약 244만대로 작년보다 19% 늘어나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K5 K7 YF쏘나타 등과 향후 출시될 그랜저 후속모델,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장착될 AVN과 오디오 부품이다. 물론 미국에 수출되는 차종에도 공급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개발한 UVO오디오시스템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장품 620만대 분량이 추가된다. 인근에 위치한 덕산공장과 중국의 천진공장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전장품사업의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기준 진천공장장(상무)은 "진천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다양한 IT기술과 전장기술을 융합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