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7공주, 7왕자, 4대천왕.
얼핏 들어선 동화 속 주인공 같지만 최근 주식시장에 스타로 떠오른 종목군을 일컫는 말이다. 투자자문사들이 집중 투자해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종목군을 일컫는 것.
올들어 투자자문사 그리고 이들과 손을 잡은 증권사 랩어카운트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이들은 잉태됐다. 공모 주식형펀드와 달리 투자자문사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다보니 단연 시장의 관심사로 부각된 것이다.
증권사는 물론 언론도 이같은 흐름을 '본능적으로' 놓치지 않았다. 이에 앞다퉈 7공주, 7왕자, 4대천왕 같은 단어가 만들어졌다.
가장 먼저 등장한 신조어는 '자문사 7공주'였다. 지난달 한 경제지는 삼성테크윈,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기아차 등이 자문사들의 집중 매수로 선전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자문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7공주'라는 신조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자문사들의 투자종목이 겹치며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에선 자문사끼리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감독당국이 기획검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렇지만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이들 종목의 강세가 계속되자 뒤질세라 경쟁관계인 다른 신문이 '4대천왕'이라는 종목을 새롭게 언급했다. 여기에 '백마탄 7왕자' '베스트 11주'까지 가세했다.
언론과 증권사의 경쟁적인 작명 붐에 대해 증권업계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린다.
투자자문사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는지 공개되지 않으나 이같은 보도를 통해 알려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자문사를 통해 투자하는 억대의 고액자산가의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고, 시장 흐름을 읽을 수도 있다는 얘기.
반면 이러한 보도가 점차 과열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특정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언급되는 종목의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태라 무작정 따라 매수했다간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문사 운용담당자는 "요즘 언론만 보면 자문사들이 합세해 몇 종목만 사들이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같은 작명 붐에 불편함을 나타냈다.
이 운용담당자는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종목들에 대해 시장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마치 이들만 집중 투자해 시세를 조정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듯 인상을 심어줘서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투자자문사 관계자도 "수박 겉만 보고 원산지나 내용물에 대한 평가와 관심은 갖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가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종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투자가치, 실제 매매의 근거와 투자유의사항 등에 대한 사실 보도가 유행어 작명에 앞서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임무라는 생각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인지 반문해본다.
얼핏 들어선 동화 속 주인공 같지만 최근 주식시장에 스타로 떠오른 종목군을 일컫는 말이다. 투자자문사들이 집중 투자해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종목군을 일컫는 것.
올들어 투자자문사 그리고 이들과 손을 잡은 증권사 랩어카운트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이들은 잉태됐다. 공모 주식형펀드와 달리 투자자문사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다보니 단연 시장의 관심사로 부각된 것이다.
증권사는 물론 언론도 이같은 흐름을 '본능적으로' 놓치지 않았다. 이에 앞다퉈 7공주, 7왕자, 4대천왕 같은 단어가 만들어졌다.
가장 먼저 등장한 신조어는 '자문사 7공주'였다. 지난달 한 경제지는 삼성테크윈,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기아차 등이 자문사들의 집중 매수로 선전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자문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7공주'라는 신조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자문사들의 투자종목이 겹치며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에선 자문사끼리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감독당국이 기획검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렇지만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이들 종목의 강세가 계속되자 뒤질세라 경쟁관계인 다른 신문이 '4대천왕'이라는 종목을 새롭게 언급했다. 여기에 '백마탄 7왕자' '베스트 11주'까지 가세했다.
언론과 증권사의 경쟁적인 작명 붐에 대해 증권업계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린다.
투자자문사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는지 공개되지 않으나 이같은 보도를 통해 알려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자문사를 통해 투자하는 억대의 고액자산가의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고, 시장 흐름을 읽을 수도 있다는 얘기.
반면 이러한 보도가 점차 과열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특정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언급되는 종목의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태라 무작정 따라 매수했다간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문사 운용담당자는 "요즘 언론만 보면 자문사들이 합세해 몇 종목만 사들이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같은 작명 붐에 불편함을 나타냈다.
이 운용담당자는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종목들에 대해 시장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마치 이들만 집중 투자해 시세를 조정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듯 인상을 심어줘서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투자자문사 관계자도 "수박 겉만 보고 원산지나 내용물에 대한 평가와 관심은 갖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가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종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투자가치, 실제 매매의 근거와 투자유의사항 등에 대한 사실 보도가 유행어 작명에 앞서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임무라는 생각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인지 반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