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구설에 오르던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월드컵 거리응원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기업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10일 서울시 및 후원사 현대차, SK텔레콤, KT 등에 따르면 서울광장 거리 응원전에 붉은악마가 선봉에 서기로 했다.
붉은악마가 서울광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지 3일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부터 문화관광부 주재로 붉은악마와 서울시, 후원기업들은 밤샘 회의를 거쳐 합의에 이렀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붉은악마의 요구조건인 일체의 브랜딩 및 슬로건 노출 금지, 시청앞 광장을 활용한 마케팅 금지, 응원가 제약 금지 등의 요구사항이 전격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의 서울광장 보이콧 이후 ‘지나친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던 현대차, SK텔레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고 사용을 못하게 돼 아쉽긴 하지만 월드컵 공식후원사로써 국민적 축제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서울시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2006년부터 현장에서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며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새로운 응원문화를 지원하고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축구협회 공식후원사인 KT도 서울광장 거리응원전에 동참해 시민응원을 지원키로 했다.
KT “국민적 행사인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 거리 응원전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월드컵 거리응원이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비판을 극복한 만큼 서울광장을 국민적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그리스전과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 모두 서울광장에서 서포터즈와 시민, 후원기업이 한 목소리로 응원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