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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유럽발 신용경색] ③ 유동성대책, '글쎄'

기사입력 : 2010년05월28일 23:23

최종수정 : 2010년05월28일 23:23

[뉴스핌 Newspim] 온라인 종합경제 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올해초부터 2010년 글로벌 위험요인 점검 기획의 일환으로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 와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유럽발 [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재정위기 긴급점검]에 이어 다시 4회에 걸쳐 유럽발 자금시장 경색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 투자자 및 독자 여러분들의 열독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뉴스핌=장안나 기자]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다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왑을 통한 유동성지원 대책을 단행했다.

다행히 이 같은 조치들은 유로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또한 그 동안 ECB가 시장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의미 있는 행보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ECB의 국채매입 규모가 재정위기를 진압하는 데 부족한 수준인 데다 최근 유로화 약세나 달러 스왑 금리 상승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와의 달러스왑 진행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책이 나온 후에도 글로벌 자금시장의 위험지표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이 정책의 효과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ECB, 의미 있는 행보지만 역부족

지난 10일 ECB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의 국채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주와 이번주 165억 유로와 100억유로의 국채를 각각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ECB의 국채매입 총액은 265억유로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ECB의 국채 매입 규모는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스와 포르트갈 그리고 스페인 등 재정위기가 심각한 지역의 국채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시장 안정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국채 규모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주초 발표된 R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들과 보험사들 그리고 기타 금융기관들은 2조 유로 규모의 변방국 국채와 회사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RBS는 이 같은 수치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22%에 그치는 수준이라 재정위기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2차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ECB가 자산매입 규모 특히 민간 영역의 자산 매입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자금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시중 은행들로부터 1주간물 예금을 통해 과잉 자금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CB는 국채매입과 같은 규모인 265억유로 가량의 1주일 만기 기간예금 입찰을 실시, 유동성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 ECB 국채 매입+달러스왑, 만병통치약 아냐

한편 ECB 관계자들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시장개입이 예외적인 정책일 뿐이며 또한 이 같은 대응책이 금융시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크리스티앙 느와예 ECB 정책이사는 "시장이 일반 기능을 위협받을 때 중앙은행의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중앙은행이 항상 이러한 수단을 내세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누엘 곤잘레스-파라모 집행이사는 27일 스페인 대학 연설에서 "금융시장의 문제점은 국채 매입과 같은 대책으로 모두 풀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서,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높은 '소버린 리스크'는 일국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달러자금 대출 비용의 증가로 인해 연준과의 스왑 대책의 성공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연준은 유럽발 재정위기 전염을 막기 위한 유동성 개선 조치로, 일본은행과 ECB, 스위스국립은행과 캐나다중앙은행 그리고 영란은행 등 주요 5개국 중앙은행들과 달러스왑 협정을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약 90억달러 규모의 스왑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유럽발 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으로 은행권의 달러 대출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유럽 지원을 위해 고안됐던 달러 스왑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유로화 약세 심화로 1년물 유로화 매도 옵션 수요가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달러에 대한 유로 스왑 가산금리가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로 높아졌다.

달러 스왑 금리는 익일물 달러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OIS)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 현재 OIS보다 1%포인트가 더해진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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