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왜 사야 하나?" 하이패스 단말기 사용자들의 항변

기사입력 : 2010년05월27일 09:44

최종수정 : 2010년05월27일 09:44

[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친환경' 도로 요금 징수법의 대안이라며 실시하고 있는 하이패스가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사용자들의 불만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말기 구입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해결 방안이 요원한 상황이다.

하이패스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OBU)와 전자카드를 근거리 무선 통신으로 인식,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00년 도로공사가 처음 사업계획을 발표한 뒤 그해 6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처음 전용차로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현재 하이패스는 전 고속도로에 톨게이트에 설치돼 있으며 약 47%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단말기 보급량은 약 400만대에 이르며, 후불용 하이패스카드는 500만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패스는 통행료를 지불할 때 톨게이트에 정차해 현금이나 고속도로 카드를 통해 정산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빠르게 통행할 수 있는 점과 통행요금을 5% 할인해 준다는 점에서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수요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는 종이로 된 고속도로 카드를 발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저탄소 친환경 성장에도 기여한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인식 차이는 단말기의 유상 공급 부분이다. 현재 하이패스 카드 단말기 구입가격은 약 8만~12만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측에서는 도로공사가 통행 요금을 받기 위해 도입한 하이패스인데, 단말기를 소비자들이 구입해야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 네티즌은"하이패스 OBU단말기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는 것 외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기기"라며 "도로공사가 요금 징수를 편하게 하려고 도입한 단말기를 수요자들이 직접 사야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의 대응은 단순하다. 일반 요금 차로가 있는 만큼 단말기 구입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하이패스가 없어도 일반 차로에서 요금을 낼 수 있는 만큼 하이패스를 이용하거나,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은 철저히 자유의사일 뿐 도로공사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도로공사 측의 답변과는 달리 하이패스 이용시 얻는 '특권'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하이패스 비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률이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 하이패스 차로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도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는 하이패스 차로가 3곳 이상 설치된 곳이 많은 상태다.

여기에 최근 도로공사는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을 개설한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만 사용할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이 설치되면 결국 비 하이패스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밖에 없게 된다.

더욱이 간이 나들목이라고 하더라도 고속도로 나들목은 국토해양부 차원의 설치 인가가 필요한 만큼 정부차원에서 하이패스를 지원해주는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하이패스는 전국민의 동의를 받은 것도 아니고 국가 시책도 아닌, 도로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일에 정부가 개입해 있다는 것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이패스 이용자 A씨는"이를 지하철 이용에 비교한다면 T머니 카드를 구입한 사람만 간이역에 내릴 수 있게 해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하이패스를 이용하는데 돈이 들지 않는다면 전용 나들목 설치에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도로공사가 단말기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로공사 측은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로서는 대응방안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