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9월 이후 8개월래 최고치 경신
[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천안함 사태 관련 남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원 이상 폭등하며 1200원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국민 담화에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장중 한때 1220원을 터치하는 등 급등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휴일 동안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1240원대까지 폭등하는 등 1210원대에서 마감한 것도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4.50원으로 전날보다 20.40원 폭등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2009년 9월 15일 1218.50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급등세를 반영해 전날보다 18.80원 급등한 1212.90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북담화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20원선까지 치솟았고 코스피지수는 1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1580선 중반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원/달러 환율도 이 대통령 담화 발표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이 일정 부분 감지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초반 강력한 매수세에 나섰던 역외세력의 손절매도(롱스탑) 물량도 나오면서 추가 급등세는 제한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고점은 1220원, 저점은 1204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일대비 4.75포인트 상승한 160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44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남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역외 참가자들이 꾸준히 달러를 매수했고, 장중에는 큰 규모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 해외투자환경이 가장 큰 변수될 듯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어뢰공격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남북교류 중단 등 북한에 대한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사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이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도발 때 자위권 발동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김태영 국방·유명환 외교·현인택 통일 3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 조치의 하나로 남북합의에 따라 6년간 중단됐던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 심리전 방송이 재개되면 확성기 등을 조준 사격해 격파하겠다고 위협하며 즉각 대응했다.
시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국민 담화 이후 오늘 밤 NDF시장과 북한의 추가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원/달러 환율에 있어 직접적인 변수는 미국증시 등 글로벌증시 동향 등 해외투자환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금일 원/달러 환율 폭등세에 영향력을 확대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진정여부, 외국인 순매수 재개 등이 주요 변수라는 분석이다.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바꾸기보다는 단기적으로 하방경직성이나 상승압력 정도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명박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역외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와 북한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또 유럽쪽 문제와 지정학적 문제로 유럽쪽 자금이 어느 정도 빠져나갈 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주변상황이 어수선하고 시장의 해외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군사적인 대응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남북 리스크는 종속적인 변수가 될 것이고 결국에는 글로벌증시 동향 등 해외투자환경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선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을 봐야겠지만 이는 단기적인 상승압력과 지지력을 제공해주는 변수로 평가된다"며 "가장 큰 요인은 유로존 사태의 진정 여부 등 글로벌 흐름,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 동향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천안함 사태 관련 남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원 이상 폭등하며 1200원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국민 담화에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장중 한때 1220원을 터치하는 등 급등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휴일 동안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1240원대까지 폭등하는 등 1210원대에서 마감한 것도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4.50원으로 전날보다 20.40원 폭등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2009년 9월 15일 1218.50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급등세를 반영해 전날보다 18.80원 급등한 1212.90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북담화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20원선까지 치솟았고 코스피지수는 1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1580선 중반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원/달러 환율도 이 대통령 담화 발표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이 일정 부분 감지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초반 강력한 매수세에 나섰던 역외세력의 손절매도(롱스탑) 물량도 나오면서 추가 급등세는 제한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고점은 1220원, 저점은 1204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일대비 4.75포인트 상승한 160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44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남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역외 참가자들이 꾸준히 달러를 매수했고, 장중에는 큰 규모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 해외투자환경이 가장 큰 변수될 듯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어뢰공격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남북교류 중단 등 북한에 대한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사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이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도발 때 자위권 발동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김태영 국방·유명환 외교·현인택 통일 3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 조치의 하나로 남북합의에 따라 6년간 중단됐던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 심리전 방송이 재개되면 확성기 등을 조준 사격해 격파하겠다고 위협하며 즉각 대응했다.
시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국민 담화 이후 오늘 밤 NDF시장과 북한의 추가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원/달러 환율에 있어 직접적인 변수는 미국증시 등 글로벌증시 동향 등 해외투자환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금일 원/달러 환율 폭등세에 영향력을 확대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진정여부, 외국인 순매수 재개 등이 주요 변수라는 분석이다.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바꾸기보다는 단기적으로 하방경직성이나 상승압력 정도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명박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역외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와 북한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또 유럽쪽 문제와 지정학적 문제로 유럽쪽 자금이 어느 정도 빠져나갈 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주변상황이 어수선하고 시장의 해외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군사적인 대응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남북 리스크는 종속적인 변수가 될 것이고 결국에는 글로벌증시 동향 등 해외투자환경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선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을 봐야겠지만 이는 단기적인 상승압력과 지지력을 제공해주는 변수로 평가된다"며 "가장 큰 요인은 유로존 사태의 진정 여부 등 글로벌 흐름,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 동향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