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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대박’, 음지 금융의 성공 비법은?

기사입력 : 2010년05월24일 11:20

최종수정 : 2010년05월24일 11:20

- 러시앤캐시 등 자산 1조원에 1000억원대 순익, 수익성 최고
- 24시간 대출·각종 無이벤트 시선집중, 광고기획사까지 인수
- 300만원 대 대출 집중...“상환율 높은 금액으로 회전율 높아”



[뉴스핌=한기진 기자] 대부업계 쌍두마차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이들은 지난 회계연도에서 각각 1194억원, 1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들의 자산규모가 1조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자산대비 수익률은 금융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이러자 금융감독당국 내부에서 “대부업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볼 일이 아니다”면서 “영업력만은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음지의 금융이라 불리는 대부업, 일부 업체들은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데. 비법은 무엇일까?

◆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양강체제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회계연도 자산 70억원 이상 대부업체 79개사는 3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산와머니, 에이앤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 원캐싱, 리드코프, 바로크레디트, 웰컴크레디라인 등 6개사로 대상을 좁히면 당기순이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이들 회사들의 영업이익은 4065억원으로 전년도 1852억원보다 119.4% 늘어났다.

대부업체 중 유일하게 상장돼 있는 리드코프의 경우 영업이익 227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7.4%, 95% 증가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양사의 순이익이 2509억원으로, 사실상 대부시장은 이 둘의 양강체제다. 러시앤캐시는 재일교포, 산와머니는 일본인이 최대주주이다

◆ 세계적 신용평가시스템에 바닥서 터득한 영업노하우 갖춰

최고 금리 연 49%까지 받아내는데다 일본에 배경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 두 업체가 돈을 쓸어 모으는데 대해 비판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비판에 앞서 냉정하게 분석하면 그들에게는 치밀한 영업전략과 노하우가 있다.

이들이 금융업의 핵심인 전산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했다.

러시앤캐시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전산과 CSS 구축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신용평가시스템인 CSS는 세계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인 ‘Fair Issac’이 설계한 것으로 지난 2006년 9월 도입했다.

케이블TV채널과 지하철 광고를 도배하다시피 한 다이렉트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전화나 클릭으로 ‘24시간 대출’은 기본이고 최장 60일 무이자, 수수료 무이자, 무담보 대출 등 무(無)를 표방한 각종 이벤트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대출은 00캐싱’ 등 케이블TV의 테마송 등은 요즘 유행하는 후크송(hook song, 짧고 자극적인 후렴구가 되풀이 되는 노래) 못지 않은 중독성마저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 한 곳은 국내시장 진입 초기인 지난 2000년대 초반, 제일기획 출신을 사장으로 임명했고 러시앤캐시는 광고기획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감독당국은 러시앤캐시의 한해 마케팅비용을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골프단까지 보유하며 마케팅에 적극적인 편에 속하는 일부 저축은행이 한해 50억원 가량을 쏟아 붓는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다.

하지만 진짜 영업비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노하우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대출시 고객의 동의를 얻어 국내 신용정보회사의 고객 정보를 활용하는 대출심사를 해왔다. 이를 통해 리스크가 낮은 대출 금액의 상한선과 고객들을 행태를 파악한 것이다.

대부업체를 찾는 고객들은 신용등급이 7~9등급(총 10등급 기준)으로 시중은행이나 캐피탈사 등에서는 대출받기 힘든 만큼 연체가능성도 높은 사람들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등의 업체들은 자신들의 고객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갚으려 하는 금액단위가 300만원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적은 대출 금액 대신 편리성을 통해 회전율은 높이고 리스크는 낮추는 게 그들의 노하우”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업체들의 성장의 토대는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저신용자를 외면하면서 금융 사각지대가 발생했고 이곳을 적극적으로 파고든 측면이 있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아쉬운 현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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