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보안 문제 확산...기업으로 확산 조짐
[뉴스핌=강필성 신동진 기자]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가 재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가 보안 문제로 스마트폰 도입을 백지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업의 보안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 말미에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가 열렸다.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열어보자 도청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통화 외 시간에도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도청됐다. 당시 시연에 쓰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옴니아2시리즈로 알려졌다.
결국 이 시연 탓에 청와대는 보안상의 문제로 스마트폰을 포기하게 됐다. 문제는 보안에 있어서는 정부 이상을 추구하는 기업 시장에서도 이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
이동통신3사 SK텔레콤, KT, LG텔레콤은 이미 기업시장 진출을 신성장동력으로 두고 적잖은 기업에 모바일 오피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기업 관계자는 “솔직히 회사 보안이 이렇게 맥없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니 보안 문제가 잘 정비 돼있는지 우려스럽다”라고 토로했다.
사실 옴니아2가 채용한 윈도우모바일은 취약성 면에서 수차례 논의된 바 있다.
숭실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2월 윈도우즈모바일 6.1을 운영체재로 채택한 국산 스마트폰 4종에 대한 해킹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현 숭실대학교 교수는 “윈도 모바일은 다른 OS와 달리 확인되지 않은 코드도 일단 설치만 되면 제한 없이 실행되도록 하고 있어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윈도 모바일 6.1버전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결제나 주식거래, 신상정보 입력 등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옴니아2시리즈는 지난 4월 무단으로 국제전화를 걸어 비싼 요금을 내게 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돼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애플의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보안에 우수하다는 평가다.
아이폰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 탓에 해킹에 성공하더라도 해킹 프로그램을 다른 기능과 함께 돌릴 수 없다. 무엇보다 애플에 승인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은 아예 설치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아이폰의 ‘폐쇄성’이 오히려 보안에 득이 된 셈이다.
한편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이같은 보안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구입시 패키지형태로 기본제공하고 있으며 삼성모바일닷컴을 통해 백신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제품구입시 패키지형태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홈페이지를 통한 무료 다운로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지난 2월 '모바일리스크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안드로이드폰과 윈도모바일폰에 대해서 모든 출시제품에 무료로 백신을 배포했다. KT도 지난 3월 하우리, 시만텍코리아와 스마트폰 보안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당분간 스마트폰의 보안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항상 악성코드 등의 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는 백신보다 앞서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주요 업무를 수행 할 때는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스핌=강필성 신동진 기자]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가 재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가 보안 문제로 스마트폰 도입을 백지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업의 보안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 말미에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가 열렸다.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열어보자 도청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통화 외 시간에도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도청됐다. 당시 시연에 쓰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옴니아2시리즈로 알려졌다.
결국 이 시연 탓에 청와대는 보안상의 문제로 스마트폰을 포기하게 됐다. 문제는 보안에 있어서는 정부 이상을 추구하는 기업 시장에서도 이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
이동통신3사 SK텔레콤, KT, LG텔레콤은 이미 기업시장 진출을 신성장동력으로 두고 적잖은 기업에 모바일 오피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기업 관계자는 “솔직히 회사 보안이 이렇게 맥없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니 보안 문제가 잘 정비 돼있는지 우려스럽다”라고 토로했다.
사실 옴니아2가 채용한 윈도우모바일은 취약성 면에서 수차례 논의된 바 있다.
숭실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2월 윈도우즈모바일 6.1을 운영체재로 채택한 국산 스마트폰 4종에 대한 해킹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현 숭실대학교 교수는 “윈도 모바일은 다른 OS와 달리 확인되지 않은 코드도 일단 설치만 되면 제한 없이 실행되도록 하고 있어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윈도 모바일 6.1버전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결제나 주식거래, 신상정보 입력 등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옴니아2시리즈는 지난 4월 무단으로 국제전화를 걸어 비싼 요금을 내게 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돼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애플의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보안에 우수하다는 평가다.
아이폰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 탓에 해킹에 성공하더라도 해킹 프로그램을 다른 기능과 함께 돌릴 수 없다. 무엇보다 애플에 승인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은 아예 설치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아이폰의 ‘폐쇄성’이 오히려 보안에 득이 된 셈이다.
한편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이같은 보안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구입시 패키지형태로 기본제공하고 있으며 삼성모바일닷컴을 통해 백신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제품구입시 패키지형태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홈페이지를 통한 무료 다운로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지난 2월 '모바일리스크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안드로이드폰과 윈도모바일폰에 대해서 모든 출시제품에 무료로 백신을 배포했다. KT도 지난 3월 하우리, 시만텍코리아와 스마트폰 보안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당분간 스마트폰의 보안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항상 악성코드 등의 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는 백신보다 앞서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주요 업무를 수행 할 때는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