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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② 위험지표 '급등'

기사입력 : 2010년05월18일 14:45

최종수정 : 2010년05월18일 14:45

[뉴스핌=여유란 정지서 기자] 그리스에서 촉발된 채무 위기가 글로벌 경제 불안의 도미노 현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 자금시장을 중심으로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원하는 7500억 유로의 '유례없는 원조'가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됨과 더불어 향후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유럽 시장에서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이 번지고 있는 만큼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 유로화 '4년 최저치 경신', 추락의 끝은 어디?

유로화는 17일 오전 11시경 1.2307 달러를 기록하며 2006년 4월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유럽 사태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추락의 방점을 찍은 셈이다.

유로화는 최근 유로존 금융위기 사태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 유럽연합(EU)과 IMF의 구제금융 소식에도 불구하고 리먼 사태 이후 최저기준을 뚫고 주저앉았다.

이로써 유로화는 이번 달 들어 달러에 대해 7%나 하락한 상태며, 올초 대비로는 14%나 급락했다.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며 전날 아시아 시장의 중국과 일본은 수출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국제사회의 경계감이 심해지고 있다.

다만 시장은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되돌아 오기 전까지 유로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신용경색 바로미터, 리보 "9개월래 최고치"

영국은행협회(BBA)에 따르면 ECB의 특별 구제안이 발표된 지난 10일, 3개월 달러 리보는 0.42125%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 3개월물 달러 리보는 0.44506%를 기록하며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화가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17일은 0.46000% 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는 3개월물 유로 리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0.62750%를 기록했던 유로 리보는 0.63125%까지 오른 상태다.

리보의 상승세는 은행 간 자금 거래가 원활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만큼 이는 시장 유동성을 축소시켜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가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표] 2010년 주요국 통화별 리보금리(LIBOR) 동향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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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USD 3M... USD 6M... GBP 3M... EUR 3M... JPY 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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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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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일 0.46000.. 0.65475.. 0.69625.. 0.63125.. 0.24563
05/10일 0.42125.. 0.62250.. 0.69750.. 0.62750.. 0.24438
03/31일 0.29150.. 0.44438.. 0.64719.. 0.57750.. 0.2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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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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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일 0.25063.. 0.42969.. 0.60500.. 0.65375.. 0.27750
09/30일 0.28688.. 0.62875.. 0.54188.. 0.70688.. 0.35124
06/30일 0.59500.. 1.11125.. 1.18625.. 1.09500.. 0.45500
03/31일 1.19188.. 1.73563.. 1.64875.. 1.50625.. 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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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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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일 1.42500.. 1.75000.. 2.77000.. 2.89375.. 0.83250
09/30일 4.05250.. 3.98125.. 6.30000.. 5.27375.. 1.01500
06/30일 2.78313.. 3.10875.. 5.94625.. 4.94938.. 0.92300
03/31일 2.68813.. 2.61438.. 6.00813.. 4.72700.. 0.9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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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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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일 4.70250.. 4.59625.. 5.99375.. 4.67875.. 0.89500
09/28일 5.22875.. 5.13250.. 6.30375.. 4.78688.. 1.02625
06/29일 5.36000.. 5.38625.. 6.00375.. 4.17438.. 0.76000
03/30일 5.53500.. 5.32969.. 5.61688.. 3.92738.. 0.6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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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영국은행연합회(BBA) 고시 런던은행간금리(LIBOR)
※자료: 코스콤(KOSCOM)



한편 자금시장의 건전성을 측정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인 리보-OIS(Overnight Index Swap) 스프레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달러화 리보-OIS 스프레드는 20bp(1bp=0.01%포인트)였으나 17일 0.25bp로 확대되며 지난해 8월 17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리보-OIS 스프레드가 커질 수록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만큼 현재 자금 시장이 유동성 부족 스트레스에 놓여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을 중심으로 EU의 7500억 구제안이 유로존의 위기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주장이 관측되면서 리보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美 국채 수요↑, 국채금리 하락하고 회사채 금리 상승

금 선물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 역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국제자본흐름보고서(TIC)를 통해 3월중 외국인 미국채 장기물 매입이 140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직전월의 471억 달러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이로써 국채 금리는 그리스 재정 위기가 유로존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재발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에 비해 3bp 떨어진 0.83%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 지난주 금요일 0.78%까지 밀렸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지난 10일 3.54%를 기록한 이래 내림세를 지속하며 14일 3.45%를 기록했다.

토마스 디 갈로마 구겐하임 증권의 채권 중개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유로존의 긴축정책이 유럽의 경제성장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은 여전히 유로존 위기에서 비롯된 유로화 약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 단기자금 시장의 여건을 가늠케하는 TED 스프레드(미 국채 수익률과 리보간 격차)역시 리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다.

10일 TED스프레드는 27.62 을 기록한 이후 지난주 금요일 30.04 까지 급등했다. 이는 일주일간 8.61% 상승한 수준으로 최근들어 이러한 오름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TED스프레드가 상승이 자금 시장의 유동성 조달이 어려움을 증명하는 만큼 유럽발 위기로 인해 글로벌 자금 시장은 리먼사태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 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채권 중계업체인 툴렛 프리본의 레나 코미레바 이코노미스트는 "국가의 소버린 리스크 우려가 지속되는 한 자금 시장은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며 "거래상대방 위험이 상승하는 한 우리의 경제는 잠재적인 시스템 오류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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