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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전 대한전선 사장(사진)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밝힌 포부다.
대한전선의 올 한해 최우선 목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차입금 규모를 대폭 줄이고 내년부터 글로벌 공략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오는 2012년까지 지난해 대비 두 배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한 대한전선은 올해도 1조원 이상의 자본을 확보해 상당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2조2000억원 수준이었던 차입금을 1조원대 초반까지 낮춰 부채비율을 170~180%로 가져간다는 복안이다.
북미지역을 비롯 노후화된 전선의 교체 수요 등 전선업종의 글로벌 호황기를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는 대한전선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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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지난 2월 세계 2위의 전선업체인 프리즈미안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결정을 단행했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해외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프리즈미안 지분 9.9%(1782만주) 전량에 대한 매각을 통해 약 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를통해 재무안정성 확보라는 목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대한전선이 프리즈미안의 지분을 처분하게 된 주 요인은 주력인 초고압 케이블의 기술력 및 시장 경쟁력 강화로 자체적으로도 글로벌 성장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대한전선측으로서는 재무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기조를 유지·발전시켜 가는 방향을 선택하게 된 것.
이어 대한전선은 지난달 1712만주, 18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3일 상장된 물량은 총 상장주식인 6619만9000주의 25.87%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로 약 58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 이미 올해 계획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재무 구조 건전화에 한층 탄력을 붙이고 있는 대한전선은 하반기에는 노벨리스코리아 IPO(기업공개)도 준비중이다. 또한 기타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시흥공장 등의 부동산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유동화를 진행해 연내에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강 사장은 지난달 개최한 회사의 리더그룹 워크숍을 통해 "그간 흐트러졌던 우리의 전열을 재정비해서 재무개선에는 스피드를 올리고 글로벌 호황기의 전선사업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새 판을 짜 나가야 한다"며 '변화'를 올해의 화두로 던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