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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주총 앞두고 '골드만 숙제'로 골치

기사입력 : 2010년04월30일 16:34

최종수정 : 2010년04월30일 16:34

[뉴스핌=노종빈 기자]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에 대해 사기혐의로 기소한 직후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가 버핏에게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버핏은 좋은 생각이 나면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금융위기 한 가운데에서 골드만 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 바 있는 버핏은 이번 주말로 다가온 버크셔 헤더웨이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은 버핏의 답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총에서 "골드만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해 충분하고 완전한 답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골드만삭스가 모기지 관련 투자상품을 펀드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이번 소송은 그동안 높은 윤리적 기준을 유지해온 버핏에게는 특별한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버핏은 소규모 펀드매니저 시절에서부터 월스트리트 금융계 엘리트들의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투자에 대해 비난해왔던 인물이다.

버핏의 오랜 투자파트너인 찰리 멍어도 이 문제에 대해 일부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멍어는 골드만 삭스가 법적으로는 특별히 불법을 저지른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에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멍어는 "경쟁이 대단히 심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듯이 하고 있는 상황" "금융업계의 도덕성은 이미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이 다른 대형 은행들보다 더 사려깊고 도덕적으로 행동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버핏은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인 살로먼 브라더스가 과거 미국 국채 입찰과 관련 부정행위로 인한 스캔들로 도덕성이 추락하며 몰락 위기에 처했을 때도 살로먼을 구해 냈던 적이 있다.

버핏은 살로먼의 경영관리자로 나서 위기에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해냈으며, 이후 살로먼은 시티그룹에 의해 인수됐다.

버핏의 기업 버크셔 헤더웨이가 골드만 삭스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버핏은 블랭크페인 CEO를 비롯한 골드만 삭스 경영진의 역량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골드만 삭스 투자로 인해 5억달러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두었다. 버크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헤지펀드 T2 파트너스의 글렌 텅 대표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를 또 할 수 있다면 그는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결정할 것"이라 평가했다.

주주총회에서 제기될 수 있는 또다른 이슈는 금융규제 문제에 관한 것이다. 버핏은 최근 수년전에 체결한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해 사실상 추가 담보를 내놓도록 요구하는 고 있는 법안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 다른 파생상품을 이용해 거래를 하는 업체들도 이같은 추가담보를 집행해야 한다는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버크셔 헤더웨이의 데이비드 소콜 대표가 최근 미국 정계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로 인해 버핏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의 분위기는 지난해 보다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주주총회에서는 금융위기로 인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버핏은 260억달러 규모의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를 인수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투자를 감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버크셔는 주식분할을 실시했고 지난 2월 S&P 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소액주주들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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