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과 동생 잃은 퇴직직원 찾아 김정태 행장·김창근 노조위원장 평택행
- "함께 했던 동료의 슬픔 나누겠다" 은행 직원들 급여 갹출해 성금도 기탁
[뉴스핌=한기진 기자] ‘천안함 46용사(勇士)’ 장례 사흘째인 27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대표 분향소엔 강풍이 몰아졌다.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오후 4시경 함께 이곳을 찾았다.
같은 은행에 몸담았던 동료이자 부하직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김 행장과 김 노조위원장은 고(故) 강태민 일병 아버지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밖에는 할말을 찾지 못했다. “힘내시라….” 같이 동행했던 노조 주영호 부장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고 강태민 일병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6인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가족의 아픔은 더 컸다.
고 강 일병의 아버지는 하나은행에서 지난 2004년 퇴직한 직원이다.
주 부장은 “퇴직했어도 같이 일했던 동료의 아픔을 위로해야 했다”고 했다.
김정태 행장도 비록 은행을 떠난 지 6년이나 됐지만 자식을 잃은 아픔을 달래주고 싶었다.
이날 동행은 노조가 가기로 했던 걸 사측에서 “함께하자”는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정태 행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오후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평택으로 가야 한다.”
“퇴직한지 오래됐는데, 이렇게 평택까지 내려올 줄은….”(유가족) 주 부장은 유가족들이 적잖이 놀랐다고 전했다.
강 일병은 28일 경기 수원 연화장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6인의 화장식을 치렀다. 유품을 화장해 장례를 치렀다. 그래서 유족들의 오열은 더 컸다.
하나SK카드 한 여직원의 동생도 천안함 희생자였다.
하나은행 콜 센터 계약직 직원이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정식 행원으로 전환한 기쁨도 누렸던 그녀였다. 그녀는 지난해 하나카드가 분사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동생을 잃은 아픔에 그녀는 통곡했다. 김정태 행장과 김창근 노조위원장도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외에는 할게 없었다.
“….”
하나은행 임직원들은 이날 자리는 함께 하지 못했어도 급여의 0.2%씩 일괄적으로 갹출해 총 1억원의 성금을 천안함 희생자의 유족을 위해 KBS에 보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종열 사장 및 임원들은 서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함께 했던 동료의 슬픔 나누겠다" 은행 직원들 급여 갹출해 성금도 기탁
[뉴스핌=한기진 기자] ‘천안함 46용사(勇士)’ 장례 사흘째인 27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대표 분향소엔 강풍이 몰아졌다.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오후 4시경 함께 이곳을 찾았다.
같은 은행에 몸담았던 동료이자 부하직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김 행장과 김 노조위원장은 고(故) 강태민 일병 아버지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밖에는 할말을 찾지 못했다. “힘내시라….” 같이 동행했던 노조 주영호 부장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고 강태민 일병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6인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가족의 아픔은 더 컸다.
고 강 일병의 아버지는 하나은행에서 지난 2004년 퇴직한 직원이다.
주 부장은 “퇴직했어도 같이 일했던 동료의 아픔을 위로해야 했다”고 했다.
김정태 행장도 비록 은행을 떠난 지 6년이나 됐지만 자식을 잃은 아픔을 달래주고 싶었다.
이날 동행은 노조가 가기로 했던 걸 사측에서 “함께하자”는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정태 행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오후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평택으로 가야 한다.”
“퇴직한지 오래됐는데, 이렇게 평택까지 내려올 줄은….”(유가족) 주 부장은 유가족들이 적잖이 놀랐다고 전했다.
강 일병은 28일 경기 수원 연화장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6인의 화장식을 치렀다. 유품을 화장해 장례를 치렀다. 그래서 유족들의 오열은 더 컸다.
하나SK카드 한 여직원의 동생도 천안함 희생자였다.
하나은행 콜 센터 계약직 직원이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정식 행원으로 전환한 기쁨도 누렸던 그녀였다. 그녀는 지난해 하나카드가 분사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동생을 잃은 아픔에 그녀는 통곡했다. 김정태 행장과 김창근 노조위원장도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외에는 할게 없었다.
“….”
하나은행 임직원들은 이날 자리는 함께 하지 못했어도 급여의 0.2%씩 일괄적으로 갹출해 총 1억원의 성금을 천안함 희생자의 유족을 위해 KBS에 보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종열 사장 및 임원들은 서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