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공장 근무자들이 암에 걸릴 확률은 없다. 발병률이 모집단 대비 '있다없다'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발더 나아가 개선사항이 뭔지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조수인 사장이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던 반도체 공정을 공개하면서 기자들 한테 밝힌 한마디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근무자의 백혈병의혹을 씻기 위해 이 사장과 삼성전자가 직접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보안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단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내외신 등 85명의 기자들은 기흥사업장 반도체 공장으로 가기 위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4대의 버스에 올라탔다. 그렇지만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이중 1대가 시민단체와 삼성전자 근무자로 백혈병에 걸려 고인이 된 가족들이 버스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실랑이가 지속되면서 1시간 가량 출발이 지체됐다.
삼성전자 강남 서초사옥에서 버스로 40~50여분을 이동해 도착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모습을 드러냈다.
기흥사업장에는 각종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과 발광다이오드(LED) 제조공장, 연구소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백혈병 의혹에 제기되고 있는 내부시설에 대한 브리핑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 삼성전자, 백혈병 의혹 풀릴까
이날 브리핑은 반도체 제조환경, 안전보건 예방활동, 역학조사 진행경과, 중점설명사항, 향후 노력 등 5가지 사안에 대해 이뤄졌다.
여기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중점설명사항이다. 삼성전자는 중점설명사항 부분을 통해 산재신청인과 관련한 백혈병 발생 의혹에 대해 집중 해명했다.
인프라 지원센터장 이선용 전무는 "방사선 설비의 안전장치인 인터락을 해체한 채 작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인터락을 임의로 해체하면 설비의 전원이 자동적으로 차단되고 동시에 가동이 멈추게 돼 인체에 방사선이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 설비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대표를 앞세워 백혈병의혹 풀기에 나섰다.
X-선 검사설비를 공급한 소프텍스코리아 김순배 대표이사는 "인터락을 해지하고 작업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인터락을 해지하고 작업했다는 항간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 전무는 시민단체와 유족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영업비밀을 핑계로 확학물질 사용현황을 비공개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전무는 일축했다.
이 전무는 "지난 2007년 10월 12일(1차 역학조사)과 2008년 7월 30일(2차 역학조사)에 2차례에 걸쳐 공단 역학 조사시 화학물질 현황 및 사용량을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유가족의 산재신청 방해 주장과 관련해서도 이 전무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산재신청은 개인(본인, 유가족 등)이 신청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6월 故 황 모씨 산재 신청시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WET Clean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BATH 1(과산화수소 32%, 물68%, 1ppm TLV, 불검출), BATH 2(과산화수소 32%, 물68%, 1ppm TLV, 불검출), BATH 3(초순수물 100%)의 물질 성분을 공개하며 이들 중 림프조혈기계는 암관련 물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백혈병 사고라인은 왜 뺐나
삼성전자의 이번 공개 라인 선정 이유를 놓고도 공방은 뜨거웠다. 이번에 공개된 라인은 기흥사업장의 5라인과 S1라인. 의혹이 제기된 3라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때문에 공개된 라인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1라인과 2라인은 테스트라인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3라인은 2차 역학조사 완료 후 2년간 보전하다 지난해 3월 LED라인으로 변경했다. 때문에 과거 3라인과 가장 유사한 라인은 5라인을 공개키로 결정한 것.
또 S1라인의 경우 최신라인으로 전공정이 각종 첨단 설비로 채워져 있어 5라인과 비교를 하기 위해 이번 시찰에 포함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조수인 사장은 "1라인과 2라인의 경우 지난 2006년도에 제조공정에서 검사라인으로 조정돼 5라인을 공개하게 됐담"며 "3라인이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환경이 없어진 것은 유감이다. 3라인과 관련된 동일한 라인은 보관중이며 사용 설비 및 공정이 유사해 3라인과 5라인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공개 시기와 관련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유는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공인기관을 통해서 역학조사 및 컨설팅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와같은 노력들로 이런 것들이 잠재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의혹만 커질 것 같아 투명한 기업활동을 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조수인 사장이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던 반도체 공정을 공개하면서 기자들 한테 밝힌 한마디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근무자의 백혈병의혹을 씻기 위해 이 사장과 삼성전자가 직접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보안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단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내외신 등 85명의 기자들은 기흥사업장 반도체 공장으로 가기 위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4대의 버스에 올라탔다. 그렇지만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이중 1대가 시민단체와 삼성전자 근무자로 백혈병에 걸려 고인이 된 가족들이 버스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실랑이가 지속되면서 1시간 가량 출발이 지체됐다.
삼성전자 강남 서초사옥에서 버스로 40~50여분을 이동해 도착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모습을 드러냈다.
기흥사업장에는 각종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과 발광다이오드(LED) 제조공장, 연구소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백혈병 의혹에 제기되고 있는 내부시설에 대한 브리핑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 삼성전자, 백혈병 의혹 풀릴까
이날 브리핑은 반도체 제조환경, 안전보건 예방활동, 역학조사 진행경과, 중점설명사항, 향후 노력 등 5가지 사안에 대해 이뤄졌다.
여기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중점설명사항이다. 삼성전자는 중점설명사항 부분을 통해 산재신청인과 관련한 백혈병 발생 의혹에 대해 집중 해명했다.
인프라 지원센터장 이선용 전무는 "방사선 설비의 안전장치인 인터락을 해체한 채 작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인터락을 임의로 해체하면 설비의 전원이 자동적으로 차단되고 동시에 가동이 멈추게 돼 인체에 방사선이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 설비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대표를 앞세워 백혈병의혹 풀기에 나섰다.
X-선 검사설비를 공급한 소프텍스코리아 김순배 대표이사는 "인터락을 해지하고 작업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인터락을 해지하고 작업했다는 항간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 전무는 시민단체와 유족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영업비밀을 핑계로 확학물질 사용현황을 비공개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전무는 일축했다.
이 전무는 "지난 2007년 10월 12일(1차 역학조사)과 2008년 7월 30일(2차 역학조사)에 2차례에 걸쳐 공단 역학 조사시 화학물질 현황 및 사용량을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유가족의 산재신청 방해 주장과 관련해서도 이 전무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산재신청은 개인(본인, 유가족 등)이 신청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6월 故 황 모씨 산재 신청시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WET Clean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BATH 1(과산화수소 32%, 물68%, 1ppm TLV, 불검출), BATH 2(과산화수소 32%, 물68%, 1ppm TLV, 불검출), BATH 3(초순수물 100%)의 물질 성분을 공개하며 이들 중 림프조혈기계는 암관련 물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백혈병 사고라인은 왜 뺐나
삼성전자의 이번 공개 라인 선정 이유를 놓고도 공방은 뜨거웠다. 이번에 공개된 라인은 기흥사업장의 5라인과 S1라인. 의혹이 제기된 3라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때문에 공개된 라인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1라인과 2라인은 테스트라인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3라인은 2차 역학조사 완료 후 2년간 보전하다 지난해 3월 LED라인으로 변경했다. 때문에 과거 3라인과 가장 유사한 라인은 5라인을 공개키로 결정한 것.
또 S1라인의 경우 최신라인으로 전공정이 각종 첨단 설비로 채워져 있어 5라인과 비교를 하기 위해 이번 시찰에 포함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조수인 사장은 "1라인과 2라인의 경우 지난 2006년도에 제조공정에서 검사라인으로 조정돼 5라인을 공개하게 됐담"며 "3라인이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환경이 없어진 것은 유감이다. 3라인과 관련된 동일한 라인은 보관중이며 사용 설비 및 공정이 유사해 3라인과 5라인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공개 시기와 관련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유는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공인기관을 통해서 역학조사 및 컨설팅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와같은 노력들로 이런 것들이 잠재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의혹만 커질 것 같아 투명한 기업활동을 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