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국내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다름 아닌 국내 휴대폰 제조사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사각지대였던 국내 시장에서 피처폰 생산, 개발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OS) ‘바다(Bada)’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상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만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독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OS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세계 모바일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바다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전자상거래 등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바다는 오는 5월 삼성전자의 웨이브(Wave)에 탑재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실 삼성전자가 OS개발에 나선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기존 휴대폰은 기종이나 제조사 브랜드만으로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정반대다. 모바일플랫폼에 따라 어떤 콘텐츠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어떤 시장구조를 형성하느냐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판단 기준점도 바로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지는 것도 당연한 일. 삼성전자가 모바일플랫폼의 핵심인 OS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단적으로 애플은 아이폰OS와 앱스토어를 통해 제조업체로는 유례가 없는 20%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 개발자들을 끌어들인 앱스토어에서 공급, 판매, 이익을 배분하며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한 것이 그 비결이다. 이미 이같은 사업모델은 안드로이드 마켓, 노키아의 오비닷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마켓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바다가 세계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안드로이드, 심비안, 아이폰OS, 윈도우모바일 등의 OS와 경쟁을 벌여 살아남을 수 있냐는 점이다. 이미 세계 모바일플랫폼 주도권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고 있고 심비안은 세계 휴대폰 제조사 1위 노키아의 지원이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아이폰OS는 업계 최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최근 점유율 하락을 경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7이라는 신규 OS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바다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총상금 270만달러(한화 약 31억원) 규모의 ‘바다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를 열고, 개발자 설명회를 연일 개최하는 등 개발자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끌어들여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판매 경로인 삼성 앱스토어도 지난해 9월부터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 유럽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앱스토어 서비스 국가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콘텐츠 확보 전략은 나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의 판매량과 직결되는 단말기의 판매 숫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전세계 20%의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삼성전자의 변신은 어떤 결과를 빚어낼까.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바다는 삼성전자가 단순한 휴대폰 제조사로 남을 것인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바일플랫폼 업체로 갈 것인지 기로에서 만들어진 OS”라며 “바다의 성공 여부는 하드웨어 강국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제고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OS) ‘바다(Bada)’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상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만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독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OS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세계 모바일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바다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전자상거래 등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바다는 오는 5월 삼성전자의 웨이브(Wave)에 탑재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실 삼성전자가 OS개발에 나선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기존 휴대폰은 기종이나 제조사 브랜드만으로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정반대다. 모바일플랫폼에 따라 어떤 콘텐츠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어떤 시장구조를 형성하느냐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판단 기준점도 바로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지는 것도 당연한 일. 삼성전자가 모바일플랫폼의 핵심인 OS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단적으로 애플은 아이폰OS와 앱스토어를 통해 제조업체로는 유례가 없는 20%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 개발자들을 끌어들인 앱스토어에서 공급, 판매, 이익을 배분하며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한 것이 그 비결이다. 이미 이같은 사업모델은 안드로이드 마켓, 노키아의 오비닷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마켓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바다가 세계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안드로이드, 심비안, 아이폰OS, 윈도우모바일 등의 OS와 경쟁을 벌여 살아남을 수 있냐는 점이다. 이미 세계 모바일플랫폼 주도권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고 있고 심비안은 세계 휴대폰 제조사 1위 노키아의 지원이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아이폰OS는 업계 최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최근 점유율 하락을 경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7이라는 신규 OS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바다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총상금 270만달러(한화 약 31억원) 규모의 ‘바다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를 열고, 개발자 설명회를 연일 개최하는 등 개발자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끌어들여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판매 경로인 삼성 앱스토어도 지난해 9월부터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 유럽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앱스토어 서비스 국가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콘텐츠 확보 전략은 나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의 판매량과 직결되는 단말기의 판매 숫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전세계 20%의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삼성전자의 변신은 어떤 결과를 빚어낼까.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바다는 삼성전자가 단순한 휴대폰 제조사로 남을 것인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바일플랫폼 업체로 갈 것인지 기로에서 만들어진 OS”라며 “바다의 성공 여부는 하드웨어 강국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제고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