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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올해 4조원 이상 EBITDA 달성할 것"

기사입력 : 2010년03월29일 16:05

최종수정 : 2010년03월29일 16:05




[뉴스핌=이연호 기자] "올해 적어도 4조원 이상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순이익)를 달성하겠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신임 사장은 2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에 상관없이 연평균 이익률을 20% 이상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이를 통해 "지난 2001년도 회사 출범 이후 올해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이와 관련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D램은 44나노 공정, 낸드플래시는 32나노 공정등 업계 선도적인 공정에 대해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D램은 38나노공정, 낸드플래시는 26나노공정 등 차세대 제품 양산에도 착수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업황 호조에 따른 투자규모 상향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권 사장은 이에 대해 "반도체 시장이 고객 수요의 60% 정도만 소화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공급부족이 지속된다면 채권단과 상의해 올해 투자 규모로 잡은 2조3000억원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어 "올해 EBITDA 중 3분의 1정도는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연결기준 7조원 수준인 현재 차입금 규모를 연말까지 1조원 가량 줄여 6조원까지 낮출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4조원 이하까지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불법 취득 문제에 대해 권 사장은 "하이닉스 기술진들에 대한 명예를 존중해 달라"며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된 그 기술은 하이닉스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 아니다"며 "예전 관행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만든 우리의 기술로 지금 운영되고 있다. 우리들의 피와땀으로 지켜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기술 유출 문제는 아직 사법적 절차가 진행중인 사항이므로 코멘트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사법 절차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뉴모닉스를 미국 마이크론이 인수하는데 대해 권 사장은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자이므로, 뉴모닉스와 기존의 협력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접 협력하기 어려운 부분부터 정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뉴모닉스가 보유한 22%가량의 중국 우시법인 지분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하이닉스의 재무안정화 계획은?

- EBITDA는 4조원 이상 나와야 평균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생산시설 확충,연구개발 등 투자에 들어갈 것이다. 또 3분의 1 정도는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고 싶다. 연결기준으로 차입금이 7조원이다.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연평균 EBITDA수준 이하로 내리고 싶다. 올해 1조원 가량의 차입금 감축을 예정하고 있다.

▲ M8 공장을 시스템 IC 사업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 시스템IC는 언젠가 충분한 사업 역량이 축적되고 여력이 생길때 고려하겠다. 지금은 핵심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할 때다. 하지만 M8은 메모리 공장으로 계속 쓰기에는 부족하다. 앞으로 종합적으로 M8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검토하겠다.

▲ 마이크론사의 뉴모닉스 인수와 관련해 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는?

- 뉴모닉스에 대한 마이크론의 인수 절차가 4~5월에 마무리된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 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뉴모닉스와 하던 협력관계를 계속하기 힘들다. 과도 기간을 설정해서 점진적으로 직접 협력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리해 나갈 것이다. 뉴모닉스 지분 22%가 있는데 매수청구권에 대해서는 언제할지 검토할 여지가 있다.

▲ 경영진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소유구조는?

- 최근 채권단 지분이 성공적인 블록세일로 28%에서 21.4%로 낮아졌다. 디스카운트 없이 블록세일이 이뤄졌는데 이는 재무적 투자수요가 많다는 반증이다. 하반기에도 5% 정도 지분 정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 채권단이 16~17% 정도 지분은 장기간 보유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육성의지와 재무적 능력이 있는 대주주가 나타나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와 채권단 모두의 바람이다.

▲ 올해 반도체 호황에 따라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인 2조3000억원보다 늘릴 것인가?

- 2년간 불황으로 모든 업체가 투자설비를 하지 못해 지금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60% 정도만 소화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완만히 회복한다면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수급여건은 제조업체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 시황을 모니터하며 공급부족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주주단과 협의해 검토할 것이다.

▲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은?

- 올해 시황이 좋아 매출이나 이익 규모 면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익을 많이 내고 싶다. 매출도 2001년 하이닉스가 출범한 이래 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삼성전자 기술 불법 취득 건에 대해 사법절차가 진행중인데?

- 기술유출 문제는 재판이 진행중이므로 상세히 의견을 말하기 어렵다. 사법절차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피와땀으로 일군 우리의 기술만 사용하고 있다. 우리 기술자들의 명예를 존중해달라.

▲ 앞으로 3년이 하이닉스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기라고 했는데?

- 메모리 반도체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다. 원가경쟁력, 생산량으로 성공이 결정되던 시기에서 점차 벗어나 수요는 다양화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와 같은 게임의 룰은 적용되지 않는다. 공정기술 미세화, 생산성 증가도 중요하지만 설비,응용,솔루션 등 부가가치에 대한 증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이 큰 변곡점을 지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 김종갑 신임 이사회 의장과의 역할 분담은?

- 하이닉스 이사회는 모범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사회 중심의 선진화된 지배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경영책임은 대표이사가 진다. 앞으로 김종갑 의장께서 많은 도움 주실 것이라고 본다. 대표이사가 많은 부분 책임지지만 경륜이 높으신 분이기에 대표이사가 의장에게 조언받고 필요하면 대외관계 협력도 구할 것이다.

▲ LG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생각은?

- LG가 최적의 인수 후보자인 것은 온 나라가 다 안다. 세계적 전자 사업을 운영한다는 점, 모범적이고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하이닉스의 훌륭한 대주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 나름의 사업적 전략과 구도가 있는 것이니 그들의 판단을 존중한다.

▲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전략은?

- D램의 경우 모바일, 컨슈머, 그래픽 등 부가가치 높은 제품 비중을 늘리겠다. 지난 2~3년간 모바일 제품에 집중해서 높은 성과를 냈는데 프리미엄 제품군도 확대할 것이다. 낸드 플래시 분야의 경우 단품으로만은 이제 어렵다. 다른 반도체와 융합해서 하나의 솔루션으로 가져가겠다. 응용제품군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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