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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 친환경차 현주소는?

기사입력 : 2010년03월15일 14:03

최종수정 : 2010년03월15일 14:03

-현대기아차, 그린카 박차...내년부터 단계적 상용화
-르노삼성·GM대우 전기차 생산...쌍용차는 디젤 개발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의 미래성장동력은 아무래도 친환경차 개발에 맞춰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석유자원 고갈에 대한 대체에너지 개발의 필요성과 함께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산업이 수년째 만성적인 수요정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한다. 고유가로 중대형 차종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고부가가치의 수익성 전략이 절실하다.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생존의 패러다임으로 '그린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패러다임은 반영하듯, 국내에서는 전기차가 최근 급부상했다.

중견기업에서 잇따라 충전식 전기차를 상용화 단계에 올려 놓으며 주식시장마저 수혜주에 투자자가 몰리는 '전기차주 열풍' 현상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국내 완성차들의 그린카 개발은 현재 어느 단계에 다다랐을까.

◆ 현대차, 그린카 개발 역량 집중

국내 완성차업체 중 친환경차 개발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그린카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모하비 FCEV 로드투어 모습.

지난 1995년 최초의 하이브리드차 컨셉트카 FGV-1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이후 ▲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 ▲2002년 싼타페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카 개발, ▲2004년 투싼,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2007년 쏘나타급 중형 하이브리드 전기차 생산,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 양산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개발을 통해 정부에도 여러 차례 그린카를 공급해 왔다. 2004년과 2005년에는 클릭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2006년과 2007년에는 베르나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공급한 바 있다.

정부 역시 현대기아차의 그린카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생산과 국부창출의 대부분이 수출주도형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할 때 자동차 분야는 흑자 폭이 가장 큰 핵심 산업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월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모토로 오는 2013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 단위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성장동력으로 그린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미 청정연료인 LPG를 기반으로 하는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현대기아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차까지 전 범위를 포괄하는 친환경차 개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9년부터 대중화에 들어간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와 함께 올해 쏘나타와 로체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미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11년에는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모터를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 i10을 소량생산에 들어가고, 2012년에는 투싼 스포티지 수소 연료전지차의 시범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저장 기술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는 이미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 완성차업계 중 탑클래스에 진입한 상태다.

◆ 해외 본사와 전기차 공동 개발 중

르노삼성자동차는 로느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전기차 프로젝트를 국내에도 같은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 플루언스 Z.E. 컨셉트카.

로노 본사에서는 2011년 플루언스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밝힌 상태이고, 로노삼성차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연구소 알란 디부안 소장은 "플루언스 Z.E. 컨셉트카는 르노에서 2011년에 최초로 이스라엘과 유럽 시장에 선보일 최초의 전기차"라며 "플루언스와 뉴 SM3가 이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본사와 한국 전기차 시장의 2012년 생산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맥락에서 국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전기차 실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정부의 전기차 관련 지원책 및 계획안이 완료되는 대로 양산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M대우도 본사인 GM과 친환경차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단적으로 GM은 차세대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개발해 올해 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시보레 볼트는 전기충전 구동방식의 플러그인 전기차로 한번 충전으로 64km를 배기가스 배출없이 주행할 수 있다.

GM은 2011년 볼트를 국내로 들여와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제반 인프라 상황, 시장성, 도로 여건 등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GM 전기차 시보레 볼트 주행 모습.

이와 함께 GM대우는 2011년에 최첨단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첫 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에 선보이며 친환경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 쌍용차, 디젤하이브리드 개발 박차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는 디젤차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젤하이브리드를 개발 중이다.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디젤하이브리드차가 신성장원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미 2009년 서울국제모터쇼를 통해 직접 분사식 디젤엔진에 34kW급의 전기모터와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340V급의 고전압 배터리를 적용한 '디젤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쌍용치가 독자 개발한 토크 분배장치(TSD)로 전기모터의 동력을 결합 또는 차단해 하이브리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쌍용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주행에 필요한 주요 시스템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고 고전압에 대한 안전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기술 부품인 차량제어기를 개발한 상태다.

쌍용차 측은 "디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차량 제어를 위한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디젤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에 탑재된 전기모터, 모터제어기 및 고전압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을 국산 개발품으로 확보한 점은 큰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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