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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신성장사업 포부 '빨간불'?

기사입력 : 2010년03월12일 16:57

최종수정 : 2010년03월12일 16:57

-경영능력 검증 혹독한 시험무대
-신성장원 발굴 의지 여러 곳 잡음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영능력 검증의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이 사실상 경영 전반을 정 부회장에게 넘겨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이 불거지며 경영 검증의 최대 시련을 맞고 있는 탓이다.

12일 신세계는 신세계닷컴 회원 3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경찰발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닷컴 회원 330만명의 해킹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2005년 이전의 것으로 2006년 이후에는 해킹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재 신세계는 2006년 3월부터 회원의 정보를 안전한 암호 알고리즘으로 암호화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신세계의 발표는 사실, 사건이 확산되기 이전에 발빠른 대처로 진화에 나서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하지만 2006년 이전에 발생한 일이라 하더라도 정보유출 당사자가 자그마치 300만명이 넘는다는 건 여러 후폭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단적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집단소송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신세계라는 유통공룡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게된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에도 적잖은 리스크가 생기게 됐다. 신성장원 차원에서 '온라인몰 1위'를 위한 여러 사업계획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증여받고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후 공을 들였던 사업 대부분이 여러 암초에 걸려있다.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모토로 진행한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주유소 사업 등이 밑그림처럼 잘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 부회장은 신성장원 발굴을 대내외에 주창하면서 SSM 사업에 나섰지만 동네상권을 놓고 기존 중소형 마트와 지역민심의 반발을 사며 주춤한 상황이다.

또, 주유소 사업도 기존 업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여러 고초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단가를 낮춘 전략으로 주유소 사업에 뛰어 들겠다고 밝힌 신세계에 업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해 백화점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의정부 민자역사 개발 역시 재래시장 상인들과 시민단체로부터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정 부회장의 경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은 당분간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선언한 '온라인몰 1등'으로 가는 험난한 길을 예고하게 됐다. 정 부회장이 어떤 해법을 들고 문제를 해결하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는 때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조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추가 피해 사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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