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편집자주] 올해 게임산업 최대의 화두는 해외시장이다. 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데는 내수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게임회사들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도의 기술력이 한 몫하고 있다.
마진 또한 자동차나 휴대폰 등 제조업 수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짭짤하다. 앞으로 한국의 차세대 수출 효자품목 중 하나로 게임산업이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스핌은 각 게임회사들의 해외 신(新)시장 진출 현 주소를 짚어보고 그 성장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신시장 개척 돌파구를 찾기 위한 각사별 전략의 면면도 비교해 봤다.
[뉴스핌=김동호기자] 네오위즈게임즈가 FPS게임(일명 총싸움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이같은 결과물로 '크로스파이어' 등의 게임 수출을 늘리며 해외 사업 성장세를 이끌었다.
성과는 눈부셨다. 2009년 해외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526% 증가한 62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9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아바(A.V.A)' '슬러거' 등의 게임은 미국, 중국, 대만 등에서 추가 상용화가 예정돼 해외 매출 성장세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크로스파이어', 글로벌 FPS로 자리잡다
'크로스파이어'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중인 온라인 FPS게임.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대표적인 글로벌 FPS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FPS게임 장르 인기순위 1위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국내 FPS게임 중 최초로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11월 기준 동시접속자 수가 1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8년 3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베트남에서는, 서비스 시작 3일 만에 동시접속자 6만 2000명을 돌파하고, 누적 회원수 109만명을 넘어서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온라인 게임 순위 1위에 올라섰으며, 베트남 누적 회원 10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10만명을 기록 중이다.
게임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동시접속자 1만명을 넘어서며 동서양을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등 현재 한국을 포함해 7개국에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러한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에 대해 현지 이용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 "수출지역 다변화와 현지법인전략 구사"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시장 공략법은 한 마디로 수출지역 다변화와 현지법인 설립.
이미 중국, 일본 등 기존 수출 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공략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게임 '슬러거'는 대만을 비롯,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성공적으로 진출, 공개서비스 중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MLB라이선스 획득 등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또한 '크로스파이어' 외에도 FPS게임 '아바(A.V.A)'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진출해 추가 상용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액션 FPS 'S4리그'가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외에도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08년 6월 중국내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강화된 지원과 경영 활동을 위해 네오위즈게임즈 차이나(Neowiz Games China)를 설립했으며, 같은 시기 미국법인 Neowiz Games Inc.를 만들어 북미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미국법인을 통해 야구게임 '슬러거'의 북미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온네트USA 투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이외에도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인 일본 '게임온'은 천상비, 붉은보석, 실크로드 등 국내 MMORPG를 성공시키며 연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 '게임온'은 매출 75억엔을 달성하는 등 일본의 대표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성장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대표는 "지난해는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해외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사업과 다양한 게임의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어 "중국과 일본에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베스트 게임 기업을 목표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