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채애리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청약탈락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주택자들은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이번 위례신도시 탈락자들은 오는 4월 공급하는 2차보금자리주택 등에도 대거 몰릴 전망이다.
또한 도촌·관양지구 등 분양가가 저렴하고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체수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2차보금자리주택"을 잡아라
보금자리주택은 정부에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화를 위해 건설하는 만큼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제공한다. 또 신혼부부·3자녀 등의 특별공급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폭을 넓혔기 때문에 청약 신청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공급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는 강남권(세곡, 우면) 평균경쟁률이 10대 1을 넘을 정도로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들 지역의 당첨 납입액 커트라인은 1202만~1754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2차 보금자리주택 당첨 납입액은 1차보다 200만~300만원 상승한 1500만~1800만원 선에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공급부터 지역우선공급비율을 조정해 경기·인천 거주자들도 서울지역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당첨 커트라인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2차보금자리주택은 서울 내곡과 세곡에서 각각 1130가구가 공급된다. 또한 시흥 은계(1957가구), 부천 옥길(1957가구), 구리 갈매(2348가구), 남양주 진건(4304가구) 등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차 지구 분양가는 시범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울 내곡·세곡2지구는 1000만~1150만원, 이외 지역은 800만~95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교통, 학교, 공공시설 등의 기존 인프라는 물론 서울 도심에서 15~21㎞ 떨어진 곳에 위치해 생활 편의성이나 직주접근이 우수하단 평가다. 또 지역마다 자족기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 개발 가능성이 높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위례신도시에 탈락한 수요층이 일반 주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청약통장을 보유한 무주택자들은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에 꾸준히 지원할 것으로 보여 당첨 납입액과 경쟁률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남 도촌지구, 관양지구 등도 관심 높아져
보금자리주택 이외에도 성남 도촌지구, 안양 관양지구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도 무주택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성남 도촌지구는 80만900㎡ 면적에 총 53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오는 5월 S-1블록에 632가구, 10월에는 C-1블록 528가구가 공급된다.
이 지역은 분당신도시 야탑동과 인접해 있어 분당의 교통·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 도시간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관양지구는 58만5205m²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5월 전용 74㎡(22평) 225가구, 84㎡(25평) 817가구 등 1042가구를 분양한다.
관양지구는 안양시청으로부터 북동측으로 약 2km 떨어져 있어 기존 시가지 및 평촌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이다.
아울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평촌인터체인지)와 과천~봉담간고속도로를 통한 광역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국도 47호선, 국지도 57호선 및 과천선 전철(4호선) 인덕원역 등이 가까이 위치해 서울과 인접 지역(과천, 의왕, 광명, 시흥)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편이다.
이들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지역으로, 녹지율을 25% 이상을 확보하고 중·저층 위주의 친환경적 주거공간으로 개발해 쾌적성이 뛰어나단 평가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향후 분양을 대기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에 무주택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며 "다만 입지가 좋은 지역은 보금자리주택 물량이 적기 때문에 탈락자들은 유망한 택지지구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