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박 수주로 업황 회복 기대감 높아
-중소형 조선사 경영난 여전‥협력사 부도 속출
조선업계가 잇따른 신규 선박 수주로 모처럼 고무된 분위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조선 부분에 치중했던 조선경기 회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한편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주 가뭄은 계속되고 있고, 구조조정에 협력업체의 경영난도 여전하다.
10일 조선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조선업황 개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조선 빅3 중 한 곳인 대우조선해양이 잇달아 신규 선박 수주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고,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 대형 수주를 마무리하면서 상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수주가 없었던 가운데 최근 대형 조선사의 신규 수주가 발생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조선경기 회복은 당분간 어려운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선주사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 수익성 회복에 기대감은 높다"고 조언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대형 LNG-FPSO선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극심한 수주 가뭄에서 벗어났다. 업계 추산으로 척당 40~5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유럽 해운선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의 신규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최근 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운사들이 유조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의미가 크다. 다른 해운사들의 발주상담이 이번 계약 외에도 늘어나는 등 상선시장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신규 수주한 9척의 유조선과 해양설비 1기를 합쳐 수주 가격은 총 7억5000만 달러다.
수주 가뭄으로 비조선 부문에 치중했던 현대중공업도 그리스 및 유럽계 선사와 신규 선박 건조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 이번 수주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의 선주사 움직임을 놓고 볼 때 수주 계약체결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1위의 자존심을 구기면서 1년 넘게 신규 선박 수주에 목말라 있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분위기 쇄신과 함께 추가적인 신규 수주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부적으로도 조선 인력의 전환배치 등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탓에 신규 선박 수주에 대한 갈증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연초부터 벌크선, 유조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수주 가뭄에서 벗어난 상태이고, STX도 올해 들어 유조선과 해양플랜트 수주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조선업황 회복 흐름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업계 한편에서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형 조선사들의 수주 가뭄은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이로 인한 협력업체의 경영난도 심각한 수준이다.
대형 조선사들마저 지난해부터 물량 감소에 따른 하청을 크게 줄이고 있어 부도 위기에 몰려 있는 협력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지역경제도 불안감이 높다.
여기에 대형 조선사인 한진중공업은 최근까지도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내홍을 겪고 있어 근심이 크다.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정리해고 계획을 세웠다가 노조의 반발로 일단은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여파와 추가적인 물적 구조조정 진행이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의 신규 수주 소식이 침체된 업황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업계의 상황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조선사 경영난 여전‥협력사 부도 속출
조선업계가 잇따른 신규 선박 수주로 모처럼 고무된 분위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조선 부분에 치중했던 조선경기 회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한편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주 가뭄은 계속되고 있고, 구조조정에 협력업체의 경영난도 여전하다.
10일 조선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조선업황 개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조선 빅3 중 한 곳인 대우조선해양이 잇달아 신규 선박 수주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고,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 대형 수주를 마무리하면서 상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수주가 없었던 가운데 최근 대형 조선사의 신규 수주가 발생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조선경기 회복은 당분간 어려운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선주사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 수익성 회복에 기대감은 높다"고 조언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대형 LNG-FPSO선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극심한 수주 가뭄에서 벗어났다. 업계 추산으로 척당 40~5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유럽 해운선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의 신규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최근 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운사들이 유조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의미가 크다. 다른 해운사들의 발주상담이 이번 계약 외에도 늘어나는 등 상선시장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신규 수주한 9척의 유조선과 해양설비 1기를 합쳐 수주 가격은 총 7억5000만 달러다.
수주 가뭄으로 비조선 부문에 치중했던 현대중공업도 그리스 및 유럽계 선사와 신규 선박 건조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 이번 수주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의 선주사 움직임을 놓고 볼 때 수주 계약체결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1위의 자존심을 구기면서 1년 넘게 신규 선박 수주에 목말라 있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분위기 쇄신과 함께 추가적인 신규 수주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부적으로도 조선 인력의 전환배치 등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탓에 신규 선박 수주에 대한 갈증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연초부터 벌크선, 유조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수주 가뭄에서 벗어난 상태이고, STX도 올해 들어 유조선과 해양플랜트 수주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조선업황 회복 흐름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업계 한편에서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형 조선사들의 수주 가뭄은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이로 인한 협력업체의 경영난도 심각한 수준이다.
대형 조선사들마저 지난해부터 물량 감소에 따른 하청을 크게 줄이고 있어 부도 위기에 몰려 있는 협력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지역경제도 불안감이 높다.
여기에 대형 조선사인 한진중공업은 최근까지도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내홍을 겪고 있어 근심이 크다.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정리해고 계획을 세웠다가 노조의 반발로 일단은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여파와 추가적인 물적 구조조정 진행이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의 신규 수주 소식이 침체된 업황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업계의 상황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