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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위험큰데 은행몰리는 까닭?

기사입력 : 2010년02월11일 14:44

최종수정 : 2010년02월11일 14:44

- 1200조원 원전개발금융 새 경험 쌓을 기회
- 대주단에 은행별 1억달러 참여가능성 열려
- 원전 사고나면 무방비, 정부보증여부 관건



[뉴스핌=한기진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발주한 400억달러 초대형 원전건설 사업수주로 국내 은행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금융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어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주저했던 터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기회를 확보, 해외시장 개척동력을 얻을 수 있게 돼서다.

호주의 맥쿼리은행이나 프랑스의 크레딧 아그리콜이 국내 SOC 프로젝트파이낸싱(PF)투자 참여로 한국 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바 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발전 시장은 향후 20년간 12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UAE원전 대주단 구성에서 국내 은행들의 참여가 확정된바 없고, 참여하더라도 규모는 적을 전망이다.

은행들 사이에서는 원자력은 위험이 가장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 보증없이 참여는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상업은행 참여 필요성 커져

수출입은행은 3월말쯤이면 UAE 원전사업 대주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UAE측과 협상중에 있어 아직 미정.

다만 100억달러 전후라는 추정만 있을 뿐이다.

UAE측이 재정부담을 얼마큼 하느냐에 따라 증감이 있어서다.

또 양국이 원전건설 약속만 했지, 추가협상은 진행중이라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수치가 알려지면 일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비밀이나 다름없다.

어찌됐든 100억달러 기준 더하기와 빼기를 하더라도 대부분의 금액은 우리정부와 수출입은행이 투입하게 된다.

국내에 건설된 원자력발전도 미국과 캐나다의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건설됐다.

다만 수출입은행은 사상 최대금액의 파이낸싱되는 만큼 상업은행들을 대주단에 끼워줄 지를 고민하고 있다.

금액은 은행당 1억달러 수준. 사업의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만 해도 여러 곳이라 일정금액으로 배분하는 식이다.


◆ 달러 조달비용 높은 국내은행, 넣어야 하나 고민

이번 사업이 국내 원전사업은 물론 해외 개발사업 파이낸싱 사상 최대규모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상업은행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란 장담은 어렵다.

달러화로 출자를 해야 하는데, 미국은행들에 비해 조달비용이 높을 수 밖에 없어서다.

게다가 이번 사업이 국가 대 국가의 사업으로 여타 사업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 금리는 낮은데도 기간은 장기(15년 이상)여서 수익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원전사업 파이낸싱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투자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산업선진화의 정책목표에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상업은행이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정을 할 것”이라면서도 “달러 조달비용이 높은 국내 은행들의 조건이 미국 은행들에 비해 떨어져 참여방법을 놓고 고민”이라고 했다.


◆ 정부 보증없이 상업은행 참여 어려울 것

최근 미국은 오랜만에 원자력발전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단 과거처럼 100% 정부재정으로 진행하기 보다, 민간자본 즉 상업은행의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시한 조건은 ‘보증’.

워낙 위험이 높은 사업이다 보니 정부가 사업을 보증하겠다는 것.

국내 은행들이 이번 UAE원전 사업참여를 꺼릴 것이라고 보는 해석도 미국과 같은 상황을 든다.

정부가 보증을 해야 할 정도로 위험이 높다는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원자력은 사고가 나면 보험으로도 만회하기 힘들 정도로 위험이 대단히 높은 사업으로 상업은행의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UAE정부나 우리정부가 상업은행의 투자에 대해 얼만큼 보증을 하느냐가 이번 사업의 파이낸스 성공여부의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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