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서용원)의 2월 주식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월 전망, 국내외 매크로 호조 지속으로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
다만, 시장은 다양한 변수 출현에 따른 변동성 확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
제한된 지수 등락 전망, 지수보다는 선별적 종목 대응에 초점을 두어야 할 듯
◆ 2월 전망, 국내외 매크로 호조 지속으로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
주식 시장이 오바마 은행 규제안과 중국 긴축 이슈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로 경기선인 120일선까지 하향 이탈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 센터에서는 추세적인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따른 2월 시장 전망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 먼저, 2월 시장의 큰 흐름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첫째, 국내 수출 및 재고순환지표의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둘째, 글로벌 제조업 지수와 글로벌 OECD경기선행지수의 확장 국면(=2Q까지 상승 지속 전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을 보면, 환율과 유가 등 가격변수(P)의 불리함을 매출액 증가를 통한 물량 변수(Q)로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지속과 함께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즉, 경기 모멘텀 지속 => 기업의 가동률 상승 및 생산 증가 =>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펀더멘털 측면의 선순환 구조는 시장의 상승 추세를 유지해 줄 근거가 될 것이다.
▶ 다만, 시장은 다양한 변수 출현에 따른 변동성 확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
2월 증시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확장을 바탕으로 펀더멘털 측면의 견조함이 유지되는 가운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변동성 확대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 시장의 변수로 부각될 수 있는 요인들은…
1>경기선행지수의 고점 재논란, 2>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 둔화 & 미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3>글로벌 증시 상승 기간 지속에 따른 피로누적, 4>기술적 부담, 5>중국 긴축 및 오바마 은행 규제안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논란과 관련, 경기선행지수와 KOSPI(yoy)간의 밀접한 상관관계 - 경기선행지수의 변곡점과 KOPI지수의 변곡점이 대체로 일치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OECD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전망은 상당부문 지수 조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환율과 유가 등 불리한 가격변수의 조합으로 지난 해 4분기 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미 증시가 빠른 PER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에 봉착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다만, 최근 오바마 은행 규제안 이후, 가격변수가 국내 기업 환경에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과 이번 어닝 시즌에서의 긍정적인 실적 결과 및 전망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충시켜 주고 있다는 점은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셋째, 글로벌 증시가 지난 해 3월 이후 상승이 지속되면서 그에 따른 피로 누적이 부담이다. 현재 시장은 (다우기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시장에서의 쇼크 이후(1998 아시아 외환위기, 2002 IT버블) 공통적으로 월봉(5개월선 지지 기준)기준으로 12개월 상승을 보였고,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경험은 보이지 않는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기술적 측면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다우 지수가 일봉상 보조지표(MACD)에서 하락 다이버젼스가 계속 나오면서 탄력둔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작년 3월 이후 주봉상 20주선을 한번도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KOSPI 지수가 주봉상 발견되는 이중고점패턴의 모습과 보조지표(MACD)에서의 하락 다이버젼스이 출현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최근 시장의 직접적인 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국 긴축과 오바마의 은행 규제안이 가장 큰 부담이다. 먼저, 중국 긴축은 빠른 경기회복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추가 긴축의 초점이 경기과열이 아닌 과잉 유동성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중국의 긴축 문제는 이미 예측했던 악재라는 점에서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오바마의 은행 규제안은 다소 돌발적인 악재로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5일 시황에서 확인한대로,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조세회피지역의 국내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30%에 달한다는 점은 단기적인 국내 수급 붕괴와 지수의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실제 1>외국인의 현물 매도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 2>규제안의 성격이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 3>실질적으로 규제안 실행까지의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오바마 규제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27일(미국시각) FOMC회의에서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전망과 오바마 연두교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추가적으로 지난 해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의 원인이 저금리와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이익의 회복에 기인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제한된 지수 등락 전망(=1,620~ 1,740pt), 지수보다는 선별적 종목 대응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
결론적으로 2월 증시는 다양한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점차 악재에 대한 내성을 쌓아가며 저점을 높이는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제한된 지수 등락 전망에 따라 지수보다는 선별적인 종목 대응이 보다 중요할 것이다.
▶ 당 센터에서 권고하는 시장 대응 전략은…
첫째, 4분기 실적에서 가시적인 Q(Quantity)증가 효과를 확인한 IT/자동차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주도주 역할 전망, 둘째, 장기간의 저평가 이후, 최근 수주 모멘텀과 성장 모멘텀으로 재부각되고 있는 기계/유틸리티/통신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 셋째, 항상 펀더멘털 대비 낙폭이 컸던 종목의 빠른 반등 경험에서 유추한 낙폭 과대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리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2월 당 센터의 섹터별 유망 종목은 다음과 같다. (참고, 당사 추천 종목과는 무관)
IT :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에이스디지텍, 루멘스, 다음
산업재 :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중국엔진집단
경기소비재/필수소비재 : 현대차, LG생활건강
통신 : KT, 다산네트웍스 유틸리티 : 한국전력 금융 : 신한지주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배성영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