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세를 재개한 점고 외국인의 매수가 5일째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일 지속되는 강세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조정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연초인 지난 1월 4일 4.44%에서 현재까지 0.20%포인트 이상 하락한 상황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게 고민의 일단인 셈이다.
이에 따라 강세 탄력은 다소 약화되는 느낌이다.
15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4호는 4.20%로 전날보다 3bp 내려 거래중이다. 국고채 5년물 9-3호 역시 3bp 내린 4.75%에 호가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66로 전일보다 8틱 올라 거래중이다. 외국인과 은행은 457계약과 1845계약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증권은 992계약 매도로 대응중이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 모습이다.
소비지표의 부진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세를 보인점과 전일 국내기관의 채권수요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는 점 역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다음주 월요일의 10년물 입찰과 쉼없이 달려 이르른 현재의 레벨은 부담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다음주 10년물 입찰이 부담인건 사실"이라며 "저평이 20틱 초반이라 선물매도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문제는 외국인이 그 공세를 다 받고 순매수를 유지할수 있을지"라며 "중장기물은 생각보다 강할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이 20틱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선물매수 효과가 줄었다"며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진 점과 금리수준이 레인지 하단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생기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효과로 들어온 외국인의 자금이 크다고 보면 환율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4.20% 접근 시도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나 모멘텀 부족 등으로 탄력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단기적으로 변수는 원화 강세 베팅 등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과 연초 기관의 신규자금 집행 수요의 매치여부"라며 "다음주 10년물 입찰을 앞둔 가운데 장기물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금시장의 한 관계자는 전일 시장을 흔들었던 통안채 비정례모집에 대해 "교과부 등에서 이뤄진 약 1.5조원의 재정집행을 반영해 지준마감일 기준 잉여적수를 감안하면 오늘 통안 비정례모집 가능성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