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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태'의 본말은 이렇다. 14일 낮 증시에서 대우건설이 신규로 원자로를 수주했으며 이는 약 25조원에 이른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 것. 물론 4년간의 공정이긴 하지만 25조원이면 대우건설의 한해 매출액이 7조원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단숨에 매출이 두 배로 뛰어 오르게 된다. 대우건설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당연한 셈이다.
더욱이 이 루머가 사실일 경우 현재 매각 파동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번 사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로 구성된 한국원자력硏 컨소시엄이 요르단 연구ㆍ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건설 국제 경쟁입찰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한데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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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硏 컨소시엄의 JRTR 수주는 처음 알려진 사실이 아니다. 교육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로부터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의 설계 및 건설에 대한 응찰제안요구서(RFP)'를 접수했으며, 한달 전 지난해 12월 한국원자력硏 컨소시엄은 최우선협력대상자로 지정된 바 있다.
대우건설의 신규 해외 원자로 수주설은 대우건설 측의 강한 부인으로 빨리 잠재워졌다. 또 25조원에 이른다는 수주가격도 비현실적인 것으로 인식되며 대우건설의 '1.14사태'는 약 2시간여 만에 식어들었다.
이번 한국원자력硏 컨소시엄의 JRTR수주가격에 대해 교과부는 아직 수주가격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확정돼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25조 설을 일축했다. 또 양명승 원자력연구원장도 "열출력 5∼10메가와트(MW)의 연구용원자로는 대략 2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고 말해 약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일련의 해프닝에 대해 증시와 건설업계에서는 "전형적인 증시 루머"로 판단하고 있다. 원자로 루머가 퍼진 직후 1만2650원이었던 대우건설 주가는 순식간에 1만4250원까지 치솟았다가 루머가 사그라진 후 다시 처음 가격인 1만2650원으로 빠졌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일단락 됐던 일이 다시 불거진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특히 25조원 매수가격은 어떻게 나온 금액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