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사업추진을 위한 정밀안전진단검사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대표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 주공5단지, 둔촌 주공 등은 지난주 보다 평균 3000만원 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 인근 M공인 대표는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키로 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물량을 거둬들이는 매도인이 늘었으며 가격은 전주 보다 4000만원 정도 상승한 가격에 호가가 형성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주공5단지 112㎡의 시세는 11억5000만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번주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잠실의 마지막 재건축단지로써 오는 2월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며, 4월경 통과여부가 결정되면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위례신도시와 제2롯데월드 등 호재거리가 풍성해 추격매수에 나서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
또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의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2월말 정밀안전진단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막바지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 A공인 대표는 "안전진단 절차가 간소화되고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급매물만 찾던 수요자들이 최근에는 적당한 가격선이면 거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112㎡는 지난해 11억3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1억8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되며, 재건축단지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최근 재건축단지의 개발 사업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시중 유동자금이 주요 재건축단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올 2월 용적률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투기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