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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신년사

기사입력 : 2010년01월04일 14:13

최종수정 : 2010년01월04일 14:13

[뉴스핌=이연춘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2009년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불황의 쓰나미에 직면한 유례없는 격동의 한 해였다"며 "또한 위기 속에서 상하 모두가 합심 단결하여 애사심을 발휘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부의 아름다운 전통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단순히 생존에 그치지 않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각 사업분야별로 도전적인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 나가고 있다"고 전한 그는 "또한 국가적으로 반드시 육성해야 할 아날로그 반도체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동부하이텍의 자체적인 합리화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차질 없이 이행함으로써 재무구조와 손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동부 임직원 여러분!

2010년, 경인(庚寅)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기를 기원합니다.

불황의 쓰나미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2010년대를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 1969년 미륭건설을 창업한 이래 지난 40년간의 동부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1970년대에는 중동신화를 창조하여 그룹화를 위한 물적 토대를 마련했고, 1980년대에는 그룹화를 계획하고 추진하였으며, 1990년대에는 사업의 복합화를 통해 국내 굴지의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2000년대에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ㆍ정돈하고, 그룹 경영을 시스템화 하였습니다.

다가오는 201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캐치업 해가는 시기가 될 것이며, 이제부터 동부는 7대 사업분야를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는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동부는 ①철강ㆍ금속, ②농생명, ③전자ㆍ반도체, ④건설ㆍ에너지 ⑤물류ㆍ무역ㆍIT, ⑥보험ㆍ금융, ⑦문화ㆍ재단의 7대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성장ㆍ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철강ㆍ금속 분야는, 혁명적 신공법을 지닌 미래형 전기로 제철공장을 완공하고, 합금철의 생산규모를 대폭 증설함으로써 철강과 금속재료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철강ㆍ금속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농생명 분야는, 국내 최대의 농자재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미래형 식량ㆍ식품ㆍ바이오사업을 통해 글로벌 농생명기업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전자ㆍ반도체 분야는 앞으로 세계적인 아날로그 반도체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여 최첨단 종합 전자산업 분야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건설ㆍ에너지 분야는 미래형 전략사업인 부동산개발 및 운영사업과 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험ㆍ금융 분야는, 화재보험이 국내 최고의 경영효율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고, 생명보험과 증권도 자본확충을 함으로써 분야 전체가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물류ㆍ무역ㆍIT 분야와 문화ㆍ재단 분야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기반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부그룹은 7대 사업분야가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0년간에 걸친 경영 노하우를 동부경영시스템으로 체계화했습니다. 경영목표를 분명히 해주는 비전과 미션을 정하고, 이를 실현하는 경영방향으로서 3대 이니셔티브를 설정했고 경영계획과 성과주의 제도를 경영방법으로 체계화했으며, 경영의 기반역량과 핵심가치를 정립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창안한 동부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 시키기 위해, 각 사의 업의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선시켜 조직적ㆍ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성과주의 제도를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CEO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이 동부경영시스템을 철저히 숙지하고, 동부그룹, 각 사, CEO 그 누구를 막론하고 동부경영시스템 속에 들어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영 전 부문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우수인재 확보ㆍ양성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사활적 과제로 추진해야만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10년의 첫 걸음을 내딛는 2010년 아침, 다음 3가지를 특별히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7대 사업분야는 그룹의 비전과 미션 그리고 3대 이니셔티브에 입각하여 의식과 발상을 철저히 변화시키고 실천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지금까지의 국내시장 중심의 좁은 시야에서 탈피하여 세계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고, 의식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의적이고 경제적인 사고로 변화하여야 합니다.

7대 사업분야는 각 사업분야별로 전문화의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이 정비하고, 세계적인 전문기업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시장을 철저히 연구하여 글로벌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둘째,「스탠다드에 의한 경영계획」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특히 2010년은 첫 해인 만큼 실행에 만전을 기해야만 합니다.

새로운 예산제도로「스탠다드에 의한 경영계획」을 창안한 것은, 종전의 계수 위주 관리형 경영계획에서 벗어나 달성가능한 사업목표를 높이 정하고, 전략방향ㆍ전략과제ㆍKPI로 구체화시켜 고성과를 내는 사업가형 경영계획으로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스탠다드에 의한 경영계획」은 동부경영시스템의 주축입니다.
이제 각 사가 그 개념을 명확하게 인식하여,「스탠다드 경영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목표를 2010년에 첫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립되어 있는 각 사의 「스탠다드 경영계획」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으므로 앞으로 전략과제와 KPI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 각종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사가 비전에 따라 수립한 목표를 어떤 환경변화가 있더라도 기필코 달성하고, 동부경영시스템이 전체적으로 완벽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불황의 쓰나미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원가와 모든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해 우리가 이룩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각국의 막대한 경기부양자금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의 회복징후는 미약하여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여전히 상존하며, 한국 경제도 환율ㆍ유가ㆍ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신3고(新3高)의 위험 속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외의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를 이끌었던 비상경영의 정신과 자세를 계속 견지하고, 원가와 모든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여 내실을 더욱 철저하게 다지고,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동부는 지난 40년간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왔습니다. 「글로벌 엑설런트 컴퍼니(Global Excellent Company)」를 향한 우리의 대장정 (大長征)에, 2010년이 하나의 뚜렷한 족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 함께 열정을 바칩시다.

경인(庚寅)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모든 소망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
회 장 김 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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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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