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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 송년사

기사입력 : 2009년12월31일 18:12

최종수정 : 2009년12월31일 18:12

친애하는 사우 여러분! 먼저,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의 머리속을 스쳐 갑니다. 올해는 지난 수년간 우리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조선 사업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수주실적이 부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우 여러분들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주시고 비조선 분야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수주 106억불, 매출 21조 3천억원을 달성했으며, 국내 조선 및 중공업계 최초로 '15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세계일류상품 목록에 우리 제품 4개를 추가해 총 29개 품목으로 국내 최다 인증 기록을 경신했으며, Fortune Global 500 기업 순위에서 355위, 기계.중공업 분야에서 세계 4위를 달성하며 'Global Leader'라는 비전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사우 여러분! 올해 우리는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대규모 해양.플랜트 공사들을 수주했으며,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경비함과 회사의 첫번째 드릴쉽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했습니다.

대형엔진은 세계 최초로 생산누계 9천만 마력을 달성했고,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로 주목을 끌었던 나로호가 궤도를 이탈하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우리 회사가 제작한 발사대와 발사장 주요 공사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건설장비 사업에서는 9시리즈 굴삭기를 비롯한 신모델 출시와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며, 충북 음성에 태양광 2공장과 군산에 풍력 발전공장을 완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사업실적 외에도 우리는 올해 국제기능 올림픽대회에서 국내기업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어려운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공동의 적극적인 노력은 '노사문화 대상'이라는 결실과 함께 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친애하는 사우 여러분! 세계경제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회복세가 201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조선 산업은 생산능력 과잉과 선박금융시장의 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사업의 비중이 큰 우리로서는 2010년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현대정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왔습니다.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도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서로 이해하고 지혜를 모아 대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미리 예측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핵심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산업의 경향과 기술의 발전방향을 적절히 예측해 유망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감으로써 미래 재도약을 반드시 이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2010년 경인년에는 작업장 안에서는 물론, 작업장 밖에서도 항상 안전의식을 갖고 철저한 안전규정 준수와 사전 예방으로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를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나 자신을 돌이켜 보건대 "할일은 많은데 별로 이룬 것도 없이 또 한해가 지나가는구나"하는 허탈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전할만한 아름다운 꿈이 있고 사랑하는 사우들이 옆에 있으니 나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우들과 함께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로 향하자"고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사우 여러분!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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