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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 "한국 단기적 빠른 회복, 제조업·금융업 동반발전 필요"

기사입력 : 2009년11월24일 10:54

최종수정 : 2009년11월24일 10:54

[뉴스핌=변명섭 기자]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장하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가 단기적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제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적절한 규제책을 동반한 금융업과 아울러 고부가 서비스산업 동반 발전을 촉구했다.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리서치포럼에서 장하준 교수는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중장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장하준 교수는 단기적으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위기는 내부의 문제라기 보다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여서 외부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 파생상품의 무분별한 증식 ▲ 신용평가기관의 기능적 부실 ▲ 주택담보시장 규제의 지난친 완화 ▲ 미국의 지나친 저금리 정책 등이라고 진단했다.

즉 지나친 규제완화를 통해 인간의 합리성을 넘어서는 복잡한 금융상품과 제도들이 난무한 시스템의 결과라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마저도 이해하기 힘든 시장이 형성되고 이는 곧 금융위기로 이어졌다는 인식이다.

다만 이러한 세계경제의 문제는 단기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거시지표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국면에 있고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등 유럽 변방 금융허브들의 붕괴가능성, 원자재가격 상승, 성급한 출구전략 등이 숨어있는 부실을 더 드러나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단기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전자 등 그 동안 투자도 제대로 되고 준비를 해 온 산업들에서는 이번 기회에 한 단계 상승하는 효과까지 있었다고 장 교수는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가 기초체력을 탄탄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장하준 교수는 "1990년대 이후 산업정책과 재벌구조가 약화되면서 현재의 주축산업들을 대체할 산업들을 육성해 놓지 못한 상태"라며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이 쉬워지고 단기이익을 노리는 펀드들의 힘이 강해지면서 기업들의 단기 수익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고 장기적인 투자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간에 선진국을 따라잡으려고 해 기초적인 연구 작업에는 소홀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장 교수는 경쟁력 강화가 쉽지 않은 금융 등 서비스업으로의 대대적인 전환보다는 튼튼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금융, 컨설팅,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수출이 가능하고 고부가가치적인 서비스업도 육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 금융발전 없이는 자본주의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적절한 금융규제를 통해 금융위기를 방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금융기관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은 제조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과 금융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동반발전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투자자들에 조언하면서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투자하는 기업들과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제발전 전략을 펴는 나라들을 잘 골라 투자하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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