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지난해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둔화, 예고없이 불어닥친 신종플루, 외고폐지 정책변수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교육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되고 있다.
내년도 고3 및 재수생 인구가 정점을 찍고, 올해 투자했던 결과물들이 나오면서 당장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어둡지 않지만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지 않고선 교육기업들의 제 2의 도약은 쉽지않은 상황이다. 각 기업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 교육주의 메리트가 소멸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교육주에 대해 단지 방어주로써의 평가만 있을 뿐, 과거처럼 교육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메리트를 강조하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보이지 않는다.
과연 국내 교육산업은 이미 레드오션화되고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시장일까. 이에 학습지와 온-오프라인 학원, 성인 직무교육시장, 평생교육시장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국내 교육산업의 면면을 심도있게 살펴보며 이들의 비전을 찾아보기로 했다.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이들 기업의 노력 속에서 세계 최대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 교육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보자는 취지에서 국내 교육산업을 짊어진 교육기업 CEO들을 만나 교육산업의 미래를 예단해 봤다.[편집자주]
- 우회상장 및 투자비용 털고 내년초 흑자전환 기대
- 올해 연간 매출 250억..내년 두 배 이상 성장 예상
[뉴스핌=정탁윤 기자] 단정한 스포츠 머리, 캐쥬얼한 셔츠에 청바지 차림, 보통 사람들 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와 다양한 표정, 제스쳐...
인터뷰 내내 인터뷰어를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짐짓 젠체하는 여느 ' 사장님'과는 달랐다. 소탈하면서도 깍듯했다.
복진환 아이넷스쿨 사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영업을 잘 할 수 있는 비결이 뭡니까?" (복 사장은 학습지 영업사원 출신이다) 다짜고짜 물었다.
"영업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해본 모든 것을 다 해봤습니다. 영안실에도 가봤고 한번은 장례식장에 갔다가 상주한테 잡혀 된통 혼나고 쫓겨 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답변이 돌아왔다. "시골(충남 예산)에서 갓 상경해 처음에는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돈이 안돼 다른 곳에 취직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이력서를 냈죠. 130통의 이력서를 내 봤지만 모두 낙방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충예기획'이라는 조그만 학습지(한자) 사업이었다.
"27살때부터 처음 학습지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2~3시간 밖에 안잤죠.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영업과 관련된 온갖 책을 읽었습니다. 말하는 법부터 코디법까지 심지어 수상, 관상, 심리학 등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당시는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계약서'로 보이더란다. 그렇게 1년간 구두 뒷굽이 닳도록 뛰어다닌 결과 어느 정도 돈을 모았다.
그러다 뜻한 바가 있어 지난 1999년 지금의 아이넷스쿨 사장이 됐다.
"당시는 모뎀을 사용하는 PC통신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간 우리나라도 컴퓨터로 교육하는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 생각했죠"
그 '선견지명'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넷스쿨은 현재 '자기주도학습' 사업에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공급자(선생님) 위주의 학습이 아닌 수요자(학생) 위주의 학습법을 말한다. 정부의 7차 교육과정 개편때 부터 나온 개념이다.
2년전부터 '자기주도학습'과 관련한 프로그램 개발에 3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금은 거의 완성단계로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응 또한 뜨겁다. 현재 서울교대를 포함한 전국의 15개 대학에서 자기주도학습사를 양성중이다.
또 최근에는 자기주도학습 온라인 교육과정이 교육과학기술부 인가를 획득해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을 통해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학습 원격 직무연수가 가능해졌다.
복 사장은 "내년 자기주도학습과 관련한 매출은 최대 7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는 우회상장 관련 비용과 투자비용을 털어내느라 상반기 적자였지만 늦어도 내년 2/4분기부터는 확실한 흑자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넷스쿨은 3/4분기 현재 매출 160억원을 달성했고 연간 매출로는 25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인터넷강의에 자기주도학습을 접목하는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며 "내년엔 적어도 올해 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기주도학습 사업이 안정화되면 중국 등 해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복 사장은 "5년전부터 중국에 가면 동영상 속도 등 컴퓨터쪽을 유심히 살펴봤다 "며 "워낙 인구가 많기 때문에 향후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복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교 교육 없이도 아이들이 혼자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안가도 될 정도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부법'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인터넷교육의 새로운 모델이자 혁명적인 시도가 될 것입니다"
** 복진환 사장 프로필 **
- 1981. 2 예산전문대학 조경학과 졸업(현 공주대)
- 1987 ~ 1999 충예기획 대표이사
- 1999 ~ 현재 (주)아이넷스쿨 대표이사
- 2002 ~ 2004 (주)메이져 경영인증원 부원장
- 2006 ~ 현재 양천구 상공회 부회장
- 2009. 1. 29 (주)디지탈온넷 대표이사
내년도 고3 및 재수생 인구가 정점을 찍고, 올해 투자했던 결과물들이 나오면서 당장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어둡지 않지만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지 않고선 교육기업들의 제 2의 도약은 쉽지않은 상황이다. 각 기업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 교육주의 메리트가 소멸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교육주에 대해 단지 방어주로써의 평가만 있을 뿐, 과거처럼 교육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메리트를 강조하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보이지 않는다.
과연 국내 교육산업은 이미 레드오션화되고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시장일까. 이에 학습지와 온-오프라인 학원, 성인 직무교육시장, 평생교육시장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국내 교육산업의 면면을 심도있게 살펴보며 이들의 비전을 찾아보기로 했다.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이들 기업의 노력 속에서 세계 최대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 교육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보자는 취지에서 국내 교육산업을 짊어진 교육기업 CEO들을 만나 교육산업의 미래를 예단해 봤다.[편집자주]
- 우회상장 및 투자비용 털고 내년초 흑자전환 기대
- 올해 연간 매출 250억..내년 두 배 이상 성장 예상
[뉴스핌=정탁윤 기자] 단정한 스포츠 머리, 캐쥬얼한 셔츠에 청바지 차림, 보통 사람들 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와 다양한 표정, 제스쳐...
인터뷰 내내 인터뷰어를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짐짓 젠체하는 여느 ' 사장님'과는 달랐다. 소탈하면서도 깍듯했다.
![](http://img.newspim.com/img/ta-1112.jpg)
"영업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해본 모든 것을 다 해봤습니다. 영안실에도 가봤고 한번은 장례식장에 갔다가 상주한테 잡혀 된통 혼나고 쫓겨 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답변이 돌아왔다. "시골(충남 예산)에서 갓 상경해 처음에는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돈이 안돼 다른 곳에 취직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이력서를 냈죠. 130통의 이력서를 내 봤지만 모두 낙방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충예기획'이라는 조그만 학습지(한자) 사업이었다.
"27살때부터 처음 학습지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2~3시간 밖에 안잤죠.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영업과 관련된 온갖 책을 읽었습니다. 말하는 법부터 코디법까지 심지어 수상, 관상, 심리학 등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당시는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계약서'로 보이더란다. 그렇게 1년간 구두 뒷굽이 닳도록 뛰어다닌 결과 어느 정도 돈을 모았다.
그러다 뜻한 바가 있어 지난 1999년 지금의 아이넷스쿨 사장이 됐다.
"당시는 모뎀을 사용하는 PC통신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간 우리나라도 컴퓨터로 교육하는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 생각했죠"
그 '선견지명'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넷스쿨은 현재 '자기주도학습' 사업에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공급자(선생님) 위주의 학습이 아닌 수요자(학생) 위주의 학습법을 말한다. 정부의 7차 교육과정 개편때 부터 나온 개념이다.
2년전부터 '자기주도학습'과 관련한 프로그램 개발에 3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금은 거의 완성단계로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응 또한 뜨겁다. 현재 서울교대를 포함한 전국의 15개 대학에서 자기주도학습사를 양성중이다.
또 최근에는 자기주도학습 온라인 교육과정이 교육과학기술부 인가를 획득해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을 통해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학습 원격 직무연수가 가능해졌다.
복 사장은 "내년 자기주도학습과 관련한 매출은 최대 7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는 우회상장 관련 비용과 투자비용을 털어내느라 상반기 적자였지만 늦어도 내년 2/4분기부터는 확실한 흑자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넷스쿨은 3/4분기 현재 매출 160억원을 달성했고 연간 매출로는 25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인터넷강의에 자기주도학습을 접목하는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며 "내년엔 적어도 올해 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기주도학습 사업이 안정화되면 중국 등 해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복 사장은 "5년전부터 중국에 가면 동영상 속도 등 컴퓨터쪽을 유심히 살펴봤다 "며 "워낙 인구가 많기 때문에 향후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복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교 교육 없이도 아이들이 혼자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안가도 될 정도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부법'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인터넷교육의 새로운 모델이자 혁명적인 시도가 될 것입니다"
** 복진환 사장 프로필 **
- 1981. 2 예산전문대학 조경학과 졸업(현 공주대)
- 1987 ~ 1999 충예기획 대표이사
- 1999 ~ 현재 (주)아이넷스쿨 대표이사
- 2002 ~ 2004 (주)메이져 경영인증원 부원장
- 2006 ~ 현재 양천구 상공회 부회장
- 2009. 1. 29 (주)디지탈온넷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