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9월 무역수지 흑자가 54억달러의 '서프라이즈'를 보인 가운데 IT 관련 무역흑자가 64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8일 우리나라 9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0.8% 증가한 122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 지난 2007년 11월 126억6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리만 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 1년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9월 IT수입은 58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3.6% 줄었다. 전자부품 35억9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6억1000만달러 등 주요품목의 수입 감소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 IT 무역수지는 64억3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표] IT산업 및 전체산업 수출입 실적
3대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36억달러, 22.3%)는 PC시장회복과 DDR3채택비중 확대로 15개월만에 성장세를 회복했다.
디스플레이패널(26.3억달러, 4.2%)은 중국 등 해외 각국의 수요진작 정책과 맞물려 지난날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휴대폰(25.2억달러, -22.5%)은 글로벌 시장 축소와 우리기업의 해외현지생산비중 확대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이 55.2억달러, EU가 15.5억달러, 미국 및 일본이 각각 13.3억달러와 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식경제부의 서석진 정보통신총괄과장은 “IT수출은 주요국의 경기부양효과가 가시화되어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환율절상 및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수출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