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윤세욱)의 미국 경제지표 발표 결과와 평가, 그리고 경제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미국 경제지표 발표 결과
▶ 美, 2분기 GDP 예상상회
: 2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대비 1% 감소 (시장전망치: -1.5%)
- 민간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1% 감소, 설비투자: -8.4%, 수출: -5.0%, 수입: -15.0%, 정부지출: +6.4%
- 내구재 지출: -5.8%, 비내구재 지출: -2.2%, 서비스지출: +0.2%
- 성장기여도는 민간소비지출: -0.7%, 설비투자: -0.6%, 순수출: +1.7%
Ø 함의: 미국의 경제가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로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으로 일부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제조업 및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고있어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조가 유지. 더욱이 기업들의 수익도 4년만에 최대폭인 5.7% 증가하였고 재고는 전분기대비 1,592억달러 감소하며 향후 생산증대의 기대가 높아짐. 3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 다만, 정부지출이 전분기 6.4% 증가한 영향이 2/4분기 GDP 성장률에 크게 작용하고 있어 향후 정부기여도가 낮아질 경우 GDP 성장률이 계속해서 개선될수 있는지는 미지수.
▶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건 감소한 57만건 (시장전망치: 56만 5천건)
- 4주평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6만 6,250건 (전주대비 4,750건 감소)
- 1주이상 지속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1만 9천건 감소한 613만건
- 4주평균은 624만건 (전주대비 2만 7천건 감소)
Ø 함의: 최근 주택시장과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어감에 따라 기업들의 감원추세도 점차 완화되는 모습. 전반적인 경기회복 추세에 편승하여 고용시장도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 다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고 정부의 출구전략이 진행될 경우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 있어 본격적으로 고용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이는 향후 미국 경제가 고용없는 회복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나타냄.
▶ 美, 문제은행 15년래 최대
: 2/4분기 미국의 문제은행수가 416개로 전분기 대비 111개 증가
- 문제은행 보유자산은 2,998억달러 (‘93년 12월 이후 최대)
- ‘09년에만 파산한 금융기관이 81개에 달하고 2/4분기에는 24개 은행이 문을 닫음
- FDIC가 예금을 보증한 은행들의 2/4분기 순손실은 37억달러 (1/4분기에는 55억달러 순이익)
Ø 함의: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금융위기에서 안정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의 중소은행은 금융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 특히 1/4분기 55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FDIC의 예금 보증 은행들이 2/4분기에 재차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실대출 증가와 관련된 비용들이 지방은행들의 부실화를 야기. 아직 상업용 모기지의 부실과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지방은행들의 부실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
◆ Strategy
▶ 위기
1. 늘어나는 미국의 문제은행수
2. 높아지고 있는 모기지 금리
3. 경기회복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 기회
1. 개선되고 있는 경제성장률
2. 감소한 실업수당 청구건수
▶ 미국 경제 전망
전반적인 미국경제의 기조는 회복추세가 지속되는 모습.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으며 재고조정이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생산부문도 바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짐.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기회복 추세가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이라기 보다는 정부지출 효과에 있다는 점임. 역으로 향후 경제의 최대 변수는 출구전략이 본격화 되고 정부지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경제 회복세가 유지될수 있는가 하는 것임.
현재 미국의 문제은행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아직은 부진한 상황에서 출구전략이 진행된다면 재차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이는 향후 미국 정부가 출구전략을 최대한 늦춰야 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반대로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양산하고 있어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음.
결론적으로 정부지출이 지속되는 한 미국 경제는 회복추세가 이어질수 있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에는 경제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음. 그러므로 미국경제의 회복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메리츠증권 조성준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