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최근 필자가 주요 기관의 펀드매니저로부터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미세조정의 진행방향?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향후 통화정책은 어떻게 변할까?
중국중앙은행이 8월 5일 발표한 2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통화정책기조를 미세조정으로 전환했는데, 주식시장에선 곧바로 강도 높은 통화정책이 시작됐다고 민감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특히 11일 7월 신규대출이 3559억 위안으로 전월에 비해서 무려 1조1769억 위안이 줄어들었는데 단기대출과 할인어음이 마이너스로 돌아섬에 따라 증시로 유입되던 에너지가 끊임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은 연일 매도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필자가 보기엔 미세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1)외부수요의 변화, 2)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될 전망입니다. 2가지 변수가 통화정책의 조정방식과 리듬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수요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
2가지 변수 중에 “외부수요 개선”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자 경기부양을 위해 상반기 투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상반기 소비의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율은 53.4%로 GDP 성장률을 3.8%pt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투자의 공헌율은 87.6%로 GDP성장의 6.2%pt를 견인했습니다. 순수출의 공헌율은 -41%로 GDP성장을 2.9%pt 끌어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수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외부수요가 개선된다면 과잉투자로 경기과열이 찾아올 수 있어 통화정책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수요 판단에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2~6월에만 정체 모를 핫머니가 2341억 달러가 유입됐고, 수출회복이 추세적인 회복인지 여부도 불투명해 신중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 조정에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글로벌화가 진전됨에 따라 원자재가격상승에 따른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2010년 중국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장기간 상승한다면 경기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가격은 미국내 유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경기회복국면에선 원자재 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세계적인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기회복 초기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중국이 금리인상을 따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출구전략은 단계별로 추진될 전망
이상의 주변환경을 고려해 보면, 중국의 통화정책은 3단계에 걸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1단계, 미세조정
외부수요 회복이 완만한데다 8% 성장을 위해선 연말까지 중앙은행은 미세조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정책 운용기조는 이전과 변화는 없지만, 운용수단으로는 공개시장조작(통화채 발행), 엄격한 창구지도, 대출억제 등을 사용할 것입니다.
2단계, 통화정책의 전환.
올해 말~내년 초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정시점에 수출이 호전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급속하게 빨라질 수 있어(GDP성장률이 2자리 수 기록), 경기과열 위험, 8% 성장목표가 상실, 과잉생산과 부실채권 발생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돌출될 수 있습니다.
무역수지 확대, 핫머니의 유입으로 양적도구나 창구지도 외에도 지준율을 인상시켜 통화공급을 억제시킬 것으로 보이며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단계, 금리인상.
2010년 1분기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 원자재가격 인상이 중국 상품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미국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억제로 바뀔 때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중국 등 주요 국가들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양적도구와 창구지도는 계속 사용될 전망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최근 필자가 주요 기관의 펀드매니저로부터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미세조정의 진행방향?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향후 통화정책은 어떻게 변할까?
중국중앙은행이 8월 5일 발표한 2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통화정책기조를 미세조정으로 전환했는데, 주식시장에선 곧바로 강도 높은 통화정책이 시작됐다고 민감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특히 11일 7월 신규대출이 3559억 위안으로 전월에 비해서 무려 1조1769억 위안이 줄어들었는데 단기대출과 할인어음이 마이너스로 돌아섬에 따라 증시로 유입되던 에너지가 끊임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은 연일 매도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필자가 보기엔 미세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1)외부수요의 변화, 2)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될 전망입니다. 2가지 변수가 통화정책의 조정방식과 리듬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수요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
2가지 변수 중에 “외부수요 개선”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자 경기부양을 위해 상반기 투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상반기 소비의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율은 53.4%로 GDP 성장률을 3.8%pt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투자의 공헌율은 87.6%로 GDP성장의 6.2%pt를 견인했습니다. 순수출의 공헌율은 -41%로 GDP성장을 2.9%pt 끌어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수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외부수요가 개선된다면 과잉투자로 경기과열이 찾아올 수 있어 통화정책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수요 판단에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2~6월에만 정체 모를 핫머니가 2341억 달러가 유입됐고, 수출회복이 추세적인 회복인지 여부도 불투명해 신중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 조정에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글로벌화가 진전됨에 따라 원자재가격상승에 따른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2010년 중국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장기간 상승한다면 경기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가격은 미국내 유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경기회복국면에선 원자재 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세계적인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기회복 초기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중국이 금리인상을 따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출구전략은 단계별로 추진될 전망
이상의 주변환경을 고려해 보면, 중국의 통화정책은 3단계에 걸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1단계, 미세조정
외부수요 회복이 완만한데다 8% 성장을 위해선 연말까지 중앙은행은 미세조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정책 운용기조는 이전과 변화는 없지만, 운용수단으로는 공개시장조작(통화채 발행), 엄격한 창구지도, 대출억제 등을 사용할 것입니다.
2단계, 통화정책의 전환.
올해 말~내년 초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정시점에 수출이 호전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급속하게 빨라질 수 있어(GDP성장률이 2자리 수 기록), 경기과열 위험, 8% 성장목표가 상실, 과잉생산과 부실채권 발생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돌출될 수 있습니다.
무역수지 확대, 핫머니의 유입으로 양적도구나 창구지도 외에도 지준율을 인상시켜 통화공급을 억제시킬 것으로 보이며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단계, 금리인상.
2010년 1분기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 원자재가격 인상이 중국 상품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미국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억제로 바뀔 때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중국 등 주요 국가들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양적도구와 창구지도는 계속 사용될 전망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