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상승랠리는 언제 재개될까?
작년 10월 1664P를 저점으로 상승랠리가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은 기업실적 호전보다는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유동성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이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을 “미세조정”으로 바꿈에 따라 유동성 축소로 더 이상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중국증시는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주가조정의 빌미가 된 5가지 이유
문제는 주가조정의 깊이와 기간입니다. 지금의 주가조정이 “숨 고르기” 차원의 짧은 조정이냐, 아니면 거품 해소과정 차원의 주가 하락폭 20~30%, 1~2달간의 기간조정으로 보느냐입니다. 이번 주가조정은 숨고르기 차원이 아닌, 깊은 주가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는 근거는 5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주가 거품현상이 뚜렷
A증시가 지난 10개월간 이렇다 할 조정 없이 2배 상승한데 따른 거품현상으로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은 80%, 300% 이상 상승한 종목도 10%에 달합니다. 주식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거품측정 방법인 PER(주가수익비율), 시가총액/명목 GDP, 주식시장가격과 이론가격 차이, 토빈 Q(기업의 시장가치(시가총액)/기업 실물자본의 대체비용(순자산가치)),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으로 보았을 때 지난 7월 이후 중국증시는 거품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같은 주가과열을 해소하지 않고선 실적장세로 진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10월 6124P 당시와 같은 주가폭락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짧지 않은 기간조정과 주가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2)신주의 고평가 발행
468억 위안의 공모자금 조달. 최근 IPO를 실시한 대형주는 높은 PER에 발행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청약경쟁이 과열된데다,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귀에린산진(桂林三金:002275) 32.89배, 중국건축(中國建築:601668) 51.29배, 광다증권(光大證券:601788) 58.56배에 상장되면서 투기과열을 부추겼습니다.
PER 40~50배의 상장된 7개의 IPO주식 중에 이미 5개는 상장 첫날 주가를 하회하면서 수백억 위안의 투자자금이 묶이며 시장의 불신만 쌓아놓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7월 15일 이후 20여개 기업이 신주발행심사를 통과해 IPO를 기다리고 있어 유통시장에 자금압박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3)비유통주 해제물량 최고조.
통계에 따르면 A증시는 하반기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5000억주로 상반기에 비해 5배 규모입니다. 그 중에 공상은행(工商銀行:601398), 중국은행(中國銀行:601988), 시노펙(中國石化:600028) 등 초대형 “따페이(大非)”는 전체 해제물량의 84%에 달하며, 주식제 개혁 이후에 상장된 매각제한주의 해제물량도 1118억주에 이릅니다.
여기에 IPO가 계속 추진되고, 창업판(차스닥) 시장의 개설을 앞두고 있어 수급불균형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4)신규대출 감소로 수급악화
중앙은행은 미세조정을 통해서 신규 대출을 8%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월 3천억 위안으로 통제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할인어음 대출은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섬에 따라 유동성유입이 차단 당하고 있습니다.
7월 경제지표 중에 신규 대출이 3559억 위안으로 전월에 비해 77% 줄었고, 그 중에서 중장기 대출은 3404억 위안 늘었지만, 할인어음은 오히려 2749억 위안이 줄어 대출구조는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그 동안 할인어음이 주식시장으로 활발히 유입되면서 상승랠리에 에너지보강 역할을 했었는데, 이제는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점입니다. 올해 상반기 할인어음 대출은 1.7조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5)통화환수 조치
작년 11월 이후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바뀜에 따라 7월말 M2 잔액은 57.3조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28.42% 증가했습니다. 6월말에 비해서는 0.03%pt 감소한 것입니다. M1 잔액은 19.59조 위안으로 26.37% 증가했는데, 6월말에 비해서 1.6%pt 올랐습니다.
M1는 협의의 통화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구성되는데 M1 증가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최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시장으로 옮겨가지 위한 대기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힙니다. 고수익을 쫓는 핫머니를 통제하기 위해서 국채와 통안채발행 등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업실적 호조로 10월 전후 상승랠리 재개
경기회복으로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추가 주가 조정폭은 깊지 않아 기간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7월 10.8%(전월대비 +0.1%), 6월 10.7%(+0.8%), 5월 8.9%(+1.6%)를 기록했습니다. 7월 소매판매액은 9937억 위안(전년동기대비 +15.2%)로 지난 6월의 15%를 상회했으며, 분양주택과 자동차 판매도 계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7월 자동차생산증가율은 51.6%로 전월에 비해서 12.8%pt나 증가해 내수소비가 강력해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7월 PMI의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6월 51.4에서 52.1로 3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상회했습니다. 신규 수출주문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어 빠른 경제회복을 이끌어갈 전망입니다.
8월 14일 기준 양대증시의 상반기 기업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561개사로 상장기업의 실적은 하락추세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회복세가 뚜렷했습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4088.53억 위안으로 1분기의 3636.48억 위안에 비해 12.43%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1분기 199.88억 위안, 2분기 324.37억 위안으로 무려 62.28% 늘어났습니다.
또한 공급물량 확대로 수급악화가 예상되지만, 주가 거품이 해소되면 다시 신규 수요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신규투신펀드의 비준이 빨라지면서 개방형 주식형펀드의 발행은 2009년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7월 QFII의 인허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비준하는 등 QFII기관은 이미 86개사에 달합니다.
경기회복이 상장기업의 실적을 크게 개선시키고, 수급환경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되찾고 있어, 주가 조정폭은 20~30%에 머물고 3분기 실적발표와 4분기 실적예고 시즌에 들어가는 10월을 전후해 증시는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상승랠리는 언제 재개될까?
작년 10월 1664P를 저점으로 상승랠리가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은 기업실적 호전보다는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유동성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이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을 “미세조정”으로 바꿈에 따라 유동성 축소로 더 이상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중국증시는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주가조정의 빌미가 된 5가지 이유
문제는 주가조정의 깊이와 기간입니다. 지금의 주가조정이 “숨 고르기” 차원의 짧은 조정이냐, 아니면 거품 해소과정 차원의 주가 하락폭 20~30%, 1~2달간의 기간조정으로 보느냐입니다. 이번 주가조정은 숨고르기 차원이 아닌, 깊은 주가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는 근거는 5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주가 거품현상이 뚜렷
A증시가 지난 10개월간 이렇다 할 조정 없이 2배 상승한데 따른 거품현상으로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은 80%, 300% 이상 상승한 종목도 10%에 달합니다. 주식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거품측정 방법인 PER(주가수익비율), 시가총액/명목 GDP, 주식시장가격과 이론가격 차이, 토빈 Q(기업의 시장가치(시가총액)/기업 실물자본의 대체비용(순자산가치)),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으로 보았을 때 지난 7월 이후 중국증시는 거품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같은 주가과열을 해소하지 않고선 실적장세로 진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10월 6124P 당시와 같은 주가폭락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짧지 않은 기간조정과 주가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2)신주의 고평가 발행
468억 위안의 공모자금 조달. 최근 IPO를 실시한 대형주는 높은 PER에 발행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청약경쟁이 과열된데다,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귀에린산진(桂林三金:002275) 32.89배, 중국건축(中國建築:601668) 51.29배, 광다증권(光大證券:601788) 58.56배에 상장되면서 투기과열을 부추겼습니다.
PER 40~50배의 상장된 7개의 IPO주식 중에 이미 5개는 상장 첫날 주가를 하회하면서 수백억 위안의 투자자금이 묶이며 시장의 불신만 쌓아놓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7월 15일 이후 20여개 기업이 신주발행심사를 통과해 IPO를 기다리고 있어 유통시장에 자금압박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3)비유통주 해제물량 최고조.
통계에 따르면 A증시는 하반기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5000억주로 상반기에 비해 5배 규모입니다. 그 중에 공상은행(工商銀行:601398), 중국은행(中國銀行:601988), 시노펙(中國石化:600028) 등 초대형 “따페이(大非)”는 전체 해제물량의 84%에 달하며, 주식제 개혁 이후에 상장된 매각제한주의 해제물량도 1118억주에 이릅니다.
여기에 IPO가 계속 추진되고, 창업판(차스닥) 시장의 개설을 앞두고 있어 수급불균형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4)신규대출 감소로 수급악화
중앙은행은 미세조정을 통해서 신규 대출을 8%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월 3천억 위안으로 통제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할인어음 대출은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섬에 따라 유동성유입이 차단 당하고 있습니다.
7월 경제지표 중에 신규 대출이 3559억 위안으로 전월에 비해 77% 줄었고, 그 중에서 중장기 대출은 3404억 위안 늘었지만, 할인어음은 오히려 2749억 위안이 줄어 대출구조는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그 동안 할인어음이 주식시장으로 활발히 유입되면서 상승랠리에 에너지보강 역할을 했었는데, 이제는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점입니다. 올해 상반기 할인어음 대출은 1.7조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5)통화환수 조치
작년 11월 이후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바뀜에 따라 7월말 M2 잔액은 57.3조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28.42% 증가했습니다. 6월말에 비해서는 0.03%pt 감소한 것입니다. M1 잔액은 19.59조 위안으로 26.37% 증가했는데, 6월말에 비해서 1.6%pt 올랐습니다.
M1는 협의의 통화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구성되는데 M1 증가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최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시장으로 옮겨가지 위한 대기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힙니다. 고수익을 쫓는 핫머니를 통제하기 위해서 국채와 통안채발행 등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업실적 호조로 10월 전후 상승랠리 재개
경기회복으로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추가 주가 조정폭은 깊지 않아 기간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7월 10.8%(전월대비 +0.1%), 6월 10.7%(+0.8%), 5월 8.9%(+1.6%)를 기록했습니다. 7월 소매판매액은 9937억 위안(전년동기대비 +15.2%)로 지난 6월의 15%를 상회했으며, 분양주택과 자동차 판매도 계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7월 자동차생산증가율은 51.6%로 전월에 비해서 12.8%pt나 증가해 내수소비가 강력해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7월 PMI의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6월 51.4에서 52.1로 3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상회했습니다. 신규 수출주문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어 빠른 경제회복을 이끌어갈 전망입니다.
8월 14일 기준 양대증시의 상반기 기업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561개사로 상장기업의 실적은 하락추세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회복세가 뚜렷했습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4088.53억 위안으로 1분기의 3636.48억 위안에 비해 12.43%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1분기 199.88억 위안, 2분기 324.37억 위안으로 무려 62.28% 늘어났습니다.
또한 공급물량 확대로 수급악화가 예상되지만, 주가 거품이 해소되면 다시 신규 수요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신규투신펀드의 비준이 빨라지면서 개방형 주식형펀드의 발행은 2009년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7월 QFII의 인허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비준하는 등 QFII기관은 이미 86개사에 달합니다.
경기회복이 상장기업의 실적을 크게 개선시키고, 수급환경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되찾고 있어, 주가 조정폭은 20~30%에 머물고 3분기 실적발표와 4분기 실적예고 시즌에 들어가는 10월을 전후해 증시는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