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변명섭 기자]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지급결제 서비스가 오는 8월 4일로 연기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월말 은행업무의 과중에 따른 편의성 제고지만 금융투자협회로 대변되는 증권업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은행과 증권업계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급결제 시점의 일방적 연기는 오는 7월 31일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한 13개 증권사들에게는 일정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고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 실무진들은, 은행과 형평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며 부글부글 속은 끓고 있지만, 대고객에 대해서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좀 더 지급결제 시스템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삼고자 애써 위안하며, 업무대응에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 금융결제원 일방적 연기, 증권업계 강력 반발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예고치 않은 상황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금융결제원(원장 김수명)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13개 증권사 지급결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내달 4일로 연기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미 금융결제원이 제시한 테스트를 모두 완료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일정연기 통보는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밝히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더 나아가 이같은 행위는 결제원의 객관적인 기준 없는 업무처리와 기존 은행권에 대한 기득권 보호에 치중하고 있는 행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간 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이 CMA 지급결제와 관련해 증권사들 유동성 문제 등에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여겨온 금투협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아울러 31일로 모든 지급결제 일정을 맞춰온 증권사들 입장에서도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은 "그간 지급결제 서비스 일자를 오는 31일로 못박은 적 없다"며 "시스템 테스트 기간이 끝나는 17일에 2주를 더한 숫자로 증권업계까 일방적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제원은 날짜가 며칠 미뤄진다고 해서 서비스에 큰 지장은 없고 날짜를 따지며 크게 반발할 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지급결제 시장이 오랫동안 은행권이 독차지해오고 있는 닫힌 공간이었기에 증권업계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민감할 수밖에 없어 적어도 다음달 4일 본격 서비스가 개시되고 난 후에도 크고 작은 마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 각 증권 실무진 차분한 대응, "철저한 준비, 고객 신뢰가 최우선"
금융결제원의 일방적인 서비스 연기 결정에 금융투자협회가 적극 방어하고 나선 것에 비해, 해당 업체 실무담당자들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이다.
오는 31일로 서비스 오픈이 예정돼 있던 주요 증권사들은 이미 결제원이 요구한 테스트를 모든 통과했고 서비스 개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좀 더 가다듬어 완벽한 고객 지원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보이는 서비스 개시일 연기가 불만스럽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이왕 날짜가 미뤄진 만큼 좀 더 서비스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업계 최초로 지급결제 시스템을 오픈했던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10여분간 결제계좌 교체로 인한 시스템 과부하 현상이 나타났고 크지는 않지만 고객불편이 야기됐다.
다른 증권사들도 시스템 혼란으로 인한 고객불편을 가장 큰 부담으로 안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점은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증권사들은 처음으로 지급결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 만큼 위험부담도 안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존재하는 게 사실.
지급결제 업무 시행 날짜의 연기되면서 은행과 증권업권간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있지만, 어찌됐든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고객불편을 최소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명제이므로, 고객 신뢰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점검의 시간에 대한 중요성은 새삼 강조되고 공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인 이유는 월말 은행업무의 과중에 따른 편의성 제고지만 금융투자협회로 대변되는 증권업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은행과 증권업계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급결제 시점의 일방적 연기는 오는 7월 31일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한 13개 증권사들에게는 일정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고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 실무진들은, 은행과 형평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며 부글부글 속은 끓고 있지만, 대고객에 대해서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좀 더 지급결제 시스템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삼고자 애써 위안하며, 업무대응에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 금융결제원 일방적 연기, 증권업계 강력 반발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예고치 않은 상황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금융결제원(원장 김수명)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13개 증권사 지급결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내달 4일로 연기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미 금융결제원이 제시한 테스트를 모두 완료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일정연기 통보는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밝히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더 나아가 이같은 행위는 결제원의 객관적인 기준 없는 업무처리와 기존 은행권에 대한 기득권 보호에 치중하고 있는 행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간 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이 CMA 지급결제와 관련해 증권사들 유동성 문제 등에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여겨온 금투협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아울러 31일로 모든 지급결제 일정을 맞춰온 증권사들 입장에서도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은 "그간 지급결제 서비스 일자를 오는 31일로 못박은 적 없다"며 "시스템 테스트 기간이 끝나는 17일에 2주를 더한 숫자로 증권업계까 일방적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제원은 날짜가 며칠 미뤄진다고 해서 서비스에 큰 지장은 없고 날짜를 따지며 크게 반발할 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지급결제 시장이 오랫동안 은행권이 독차지해오고 있는 닫힌 공간이었기에 증권업계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민감할 수밖에 없어 적어도 다음달 4일 본격 서비스가 개시되고 난 후에도 크고 작은 마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 각 증권 실무진 차분한 대응, "철저한 준비, 고객 신뢰가 최우선"
금융결제원의 일방적인 서비스 연기 결정에 금융투자협회가 적극 방어하고 나선 것에 비해, 해당 업체 실무담당자들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이다.
오는 31일로 서비스 오픈이 예정돼 있던 주요 증권사들은 이미 결제원이 요구한 테스트를 모든 통과했고 서비스 개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좀 더 가다듬어 완벽한 고객 지원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보이는 서비스 개시일 연기가 불만스럽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이왕 날짜가 미뤄진 만큼 좀 더 서비스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업계 최초로 지급결제 시스템을 오픈했던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10여분간 결제계좌 교체로 인한 시스템 과부하 현상이 나타났고 크지는 않지만 고객불편이 야기됐다.
다른 증권사들도 시스템 혼란으로 인한 고객불편을 가장 큰 부담으로 안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점은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증권사들은 처음으로 지급결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 만큼 위험부담도 안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존재하는 게 사실.
지급결제 업무 시행 날짜의 연기되면서 은행과 증권업권간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있지만, 어찌됐든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고객불편을 최소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명제이므로, 고객 신뢰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점검의 시간에 대한 중요성은 새삼 강조되고 공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