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니켈 등 원자재를 사재기하고 있는 ‘원저우 투기단’
중국에선 거대 투기단이 있는데요, 실물경제 흐름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미리 정확히 예측해 탄탄한 자금과 조직력으로 가격을 주도합니다. 바로 ‘원저우 투기단(溫州炒房團)’으로 중국내에선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중국의 유태인입니다.
원저우인의 투자자금 규모는 120조원(60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들은 30~40명씩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돈맥 잘 잡는다는 상하이 사람들도 원저우인들의 돈 감각에는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고 합니다.
원저우 투기단의 등장은 그 자체가 시장을 흔들기에 충분한 뉴스랍니다. 그들이 뛰어들면 여지없이 주택 가격이 뛰었고, 빠져나가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2001년 상하이 부동산가격 폭등이 그들의 작품이었다. 부동산뿐만 아니다. 전력난이 심했던 2002년에는 산시(山西)성 탄광 투자로 큰돈을 벌었고, 면화 값이 급등한 2003년엔 신장(新疆)으로 달려가 면화 밭떼기를 할 정도로 투자의 귀재들입니다.
최근 이들이 니켈이라는 금속을 사재기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니켈은 노트북PC에 사용되는 2차 전지용 소재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 차세대 금속 포장재에 꼭 필요한 원재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테인레스제품에 8%~9% 정도 쓰이지만, 전체 스테인레스 가격 원가에 70%~80%를 차지합니다.
금융위기 전에 국제가격은 54,000달러/톤에 불과했지만, 올해 2월에 9,338달러/톤까지 떨어지자, 원저우 투기단(溫州炒房團)이 매집을 시작한 뒤, 6월 30일엔 158,000달러/톤으로 70%나 급등했습니다. 니켈의 투자수익률이 구리나 금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들은 저리에 은행대출을 받아 대형트럭을 동원해 필요로 하는 니켓을 몇 십 톤씩 사재기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로 니켈 이외에도 희귀금속인 크롬, 안티몬, 카드륨, 티타늄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희귀금속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국가이지만, 자원이 일부 지역만 생산되는 등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습니다. 간쑤성은 중국내 전체 니켈의 80%를 생산되다 보니, 매집도 그만큼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선전·상하이·항저우 등 주요 도시의 아파트 분양사무실을 활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유태인이 이들의 움직임을 보면 실물흐름을 알 수 있답니다.
중국의 올해 경제정책 목표를 ‘바오바(保八·성장률 8% 유지)’에 두고, 이를 위해 은행 창구를 활짝 열었고, 정부가 돈을 쏟아내고 있답니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원저우투기단이 원자재, 부동산시장에 뛰어들면서 또다시 시장을 교란하고 있습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니켈 등 원자재를 사재기하고 있는 ‘원저우 투기단’
중국에선 거대 투기단이 있는데요, 실물경제 흐름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미리 정확히 예측해 탄탄한 자금과 조직력으로 가격을 주도합니다. 바로 ‘원저우 투기단(溫州炒房團)’으로 중국내에선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중국의 유태인입니다.
원저우인의 투자자금 규모는 120조원(60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들은 30~40명씩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돈맥 잘 잡는다는 상하이 사람들도 원저우인들의 돈 감각에는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고 합니다.
원저우 투기단의 등장은 그 자체가 시장을 흔들기에 충분한 뉴스랍니다. 그들이 뛰어들면 여지없이 주택 가격이 뛰었고, 빠져나가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2001년 상하이 부동산가격 폭등이 그들의 작품이었다. 부동산뿐만 아니다. 전력난이 심했던 2002년에는 산시(山西)성 탄광 투자로 큰돈을 벌었고, 면화 값이 급등한 2003년엔 신장(新疆)으로 달려가 면화 밭떼기를 할 정도로 투자의 귀재들입니다.
최근 이들이 니켈이라는 금속을 사재기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니켈은 노트북PC에 사용되는 2차 전지용 소재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 차세대 금속 포장재에 꼭 필요한 원재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테인레스제품에 8%~9% 정도 쓰이지만, 전체 스테인레스 가격 원가에 70%~80%를 차지합니다.
금융위기 전에 국제가격은 54,000달러/톤에 불과했지만, 올해 2월에 9,338달러/톤까지 떨어지자, 원저우 투기단(溫州炒房團)이 매집을 시작한 뒤, 6월 30일엔 158,000달러/톤으로 70%나 급등했습니다. 니켈의 투자수익률이 구리나 금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들은 저리에 은행대출을 받아 대형트럭을 동원해 필요로 하는 니켓을 몇 십 톤씩 사재기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로 니켈 이외에도 희귀금속인 크롬, 안티몬, 카드륨, 티타늄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희귀금속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국가이지만, 자원이 일부 지역만 생산되는 등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습니다. 간쑤성은 중국내 전체 니켈의 80%를 생산되다 보니, 매집도 그만큼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선전·상하이·항저우 등 주요 도시의 아파트 분양사무실을 활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유태인이 이들의 움직임을 보면 실물흐름을 알 수 있답니다.
중국의 올해 경제정책 목표를 ‘바오바(保八·성장률 8% 유지)’에 두고, 이를 위해 은행 창구를 활짝 열었고, 정부가 돈을 쏟아내고 있답니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원저우투기단이 원자재, 부동산시장에 뛰어들면서 또다시 시장을 교란하고 있습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