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진단-미분양 리츠] 시행 3개월, 시장은?

기사입력 : 2009년06월05일 15:43

최종수정 : 2009년06월05일 15:43

(하)시행 3개월, 시장은?

-건설사 진입장벽 높아 활성화 역부족
-주택공사 CR리츠 추진…건설사 검토 中

시행 3개월째 맞고 있는 미분양 리츠(기업구조조정용 CR리츠)가 변화의 바람을 겪고 있다.

초기 출시된 우투하우징과 플러스타 등에 대한 보완 및 수정 등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민간자본을 활용해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려고 힘차게 출범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건설사의 참여가 미미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간 리츠 출범, 우투하우징 & 플러스타

현재 유통되고 있는 미분양 관련 리츠는 준공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우리투자증권에서 발행한 우투하우징1호와 KB부동산신탁의 플러스타이다. 이들 리츠는 연기금, 금융사, 주택사업장이 리츠를 설립하고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 및 매각 수익금을 배분하는 형식이다.

우투하우징1호는 대림산업과 ㈜삼호가 보유 중이던 미분양 아파트 6개 단지 483가구를 1581억원 운용하고 있다. 대상 미분양 아파트는 경기ㆍ대구ㆍ충남ㆍ경남ㆍ전남 소재 단지며 운용기간은 3년6개월이다. 주공이 보증하고 있어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분양가 대비 매입가 비율은 68% 수준에 머물러 건설업체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미분양 리츠 자체가 건설사 유동성을 지원해 주기 위한 것이지만 주공도 리스크를 과도하게 떠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적정선을 제시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CR리츠 매입금액은 분양가대비 평균 70%에 육박해 유동성에 도움이 되지만 건설사가 후순위출자 30%와 리츠 운영비용 20%를 추가로 출자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의 한 전문가는 “초기 리츠 상품을 기획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건설업체의 참여가 예상됐지만, 보증사인 주공의 매입금액 비율 등이 모호해 업체들의 문의만 있을 뿐”이라며 “이는 건설사의 단기 유동성 확보는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건설사의 수익률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체가 회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러스타 경우 공공기관의 보증이 없는 순수 민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1년 내에 자본금 증자 및 차입을 통해 1조6000억원까지 규모를 확대해 미분양 아파트 5000가구를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감정가의 70%가 현금으로 시행사에게 지급되고 이는 다시 금융기관과 시공사에 대한 부채상환 등으로 사용하게 된다. 나머지 30%는 리츠의 지분으로 지급되며, 리츠 운용비용은 3개월마다 시공사가 부담하도록 돼 있다.

중견업체 관계자는 “플러스타의 수익구조가 우투하우징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보증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자금사정이 급격히 좋지 않는 일부 업체가 단기간에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해소 미미... 건설사 '검토중'

이런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지난 5월 대한주택공사가 주간사로 선정한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금융권이나 건설사가 자금의 일부를 출자금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금액을 공모자금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리츠가 변모했다.

현재 공모시 접수한 대상 물건들은 주공으로부터 단지별 할인율을 통보받은 상황이며, 해당 건설사들과 주공으로부터 통보받은 할인율로 참여여부를 개별 협의중에 있다.

주공 관계자는 “앞서 출시된 리츠와 달리 준공전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한주택보증이 준공을 보장해주고 투자 만기일에도 미분양이 소진되지 않는 경우 주공이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매입키로 해 투자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주공이 해당 준공아파트 매입을 확약하기 때문에 연간 6∼7%가량의 확정 수익이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정성훈 박사는 이와관련, “금융권이 상환금 일부를 출자로 전환하는 경우 길게는 2∼3년간 돈이 묶일 수 있고, 건설사가 출자할 경우에도 재무구조가 더 악화될 수 있어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설사의 입장에서 여러 사업지중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지는 자체 보유하려고 하고 금융권에 제시하는 사업지는 대부분 한계사업지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민간자금과 공공기관이 매입하려는 미분양 물량과 건설사들이 매각하려는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도 한계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츠공모와 관련해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나와 있는 리츠 상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비교하고, 미분양 리츠가 자산유동화 방향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 지 분석중에 있다”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만큼의 상품은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업체의 경우 2~3년 뒤 수급불안으로 미분양 물량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굳이 조건에 맞지않는 리츠 상품에 가입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있다.

미분양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리츠는 활용 가능성이나 기대효과는 높으나 현재 각 당사자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엇갈려 활성화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리츠 활성화는 각 이해당사자가 충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구조적 해결이 관건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