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김사헌 기자]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단행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공세적인 행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이 사실과 각국의 반응 그리고 전문가 논평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한국내 북한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6자회담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북한의 당초 계획이나 목표가 바뀌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인 정치 이행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이에 따른 아시아 지역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북한 핵실험 소식에 장중 6% 이상 폭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400.90으로 2.85포인트, 0.20% 하락했다.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시 동요한 뒤 당초 흐름을 회복하거나 오히려 약세권에서 반등했다. 대만과 호주는 자체적인 악재 영향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하는데 그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9.00원으로 전날보다 1.60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4엔 중반선 아래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오후들어 오히려 95엔 대로 반등했다. 달러/유로는 1.40달러 선 아래로 일시 내려선 뒤 1.4020달러 선으로 반발했다. 유럽 시장에 진입하면서는 다시 1.39달러 선으로 반락했으나 그 폭은 크지 않다.
◆ "협상 지위 강화 의도" .. "지진 강도 셌던 배경 주목"
북한은 25일 관영방송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전 10시경 2차 지하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국내외 주요언론들이 이 같은 내용을 긴급하게 보도했다.
이어 12시경에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역시 외신들은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북한 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2006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핵실험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번 실험을 통해 북한 핵기술의 진전과 폭파력 향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와 AP통신 등은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 강도가 2006년보다 강한 것은 주목된다면서, 북한의 핵 기술력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소개했다.
미국 측이 밝힌 것처럼 이번 핵실험은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라는점에서 그 자체로 "놀랍거나 하지 않았다".
대다수 외신들은 지난 4월 북한의 우주발사체 실험 이후 미국을 주도로 해 유엔 안보리가 이를 비난하는 등 북한의 심기를 건드린 것을 계기로 이번 도발은 어느 정도 예고되어 온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언론은 지난주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가 최근 북한의 북해 연안 부근에서 핵실험을 위한 준비작업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 외교 관계자들은 “6자회담에서의 위상강화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려대의 김성한 교수는 “북한이 이번 실험으로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나아가 지위가 향상된 상태에서 미국을 6자회담 테이블로 이끌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북한 전문가를 지냈고 현재는 일본 아키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케네스 퀴논(Kenneth Quinones)은 “북한이 자국의 외교적 지위를 제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스스로를 코너로 몰아가 자승자박에 빠지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 각국 비난 보도.. 안보리 이날 회동 예상
외신들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부정적 반응을 빠르게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 이번 북한의 도발행위에 강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한편 정부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번 실험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맹비난하는 한편 유엔안보리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북 핵실험 여부에 대한 공식 판단을 내놓지 않은 미국은 다만 대통령 성명서를 제출해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아직 정보를 분석 중이며 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과 "다음번 조치"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이번 행위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무자비한 방식의 도발이며, 이번 도발로 동북아시아의 안정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6자회담국들 및 유엔안보리 회원국들과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체코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하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제사회의 제제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이 핵실험 일정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시 한번 북한에 대한 강한 제재 결의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의 유엔 대사의 발언을 인용, 유엔 안보리가 이날 북 핵실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예상 못한 빠른 핵실험.. 내부 변화 반영?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대부분의 국제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신속하게 단행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빠르고 공세적인 태도에 대해 미국 MIT의 안보전문가인 짐 월시(Jim Walsh)는 "전쟁이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에는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북한 내부의 정치적 이행 등의 사정을 반영할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무기통제 및 군축협회(China Arms Control and Disarmament Association)’의 슈광위 연국원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예상치 못하도록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북한은 그 동안 미국과 한국이 자신들과의 대화에 문을 열도록 하는 방안을 줄곧 찾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오바마 정부가 북한 문제를 주요 어젠다(agenda)로 올려놓게 한다는 목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한국내 북한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6자회담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북한의 당초 계획이나 목표가 바뀌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인 정치 이행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이에 따른 아시아 지역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북한 핵실험 소식에 장중 6% 이상 폭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400.90으로 2.85포인트, 0.20% 하락했다.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시 동요한 뒤 당초 흐름을 회복하거나 오히려 약세권에서 반등했다. 대만과 호주는 자체적인 악재 영향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하는데 그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9.00원으로 전날보다 1.60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4엔 중반선 아래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오후들어 오히려 95엔 대로 반등했다. 달러/유로는 1.40달러 선 아래로 일시 내려선 뒤 1.4020달러 선으로 반발했다. 유럽 시장에 진입하면서는 다시 1.39달러 선으로 반락했으나 그 폭은 크지 않다.
◆ "협상 지위 강화 의도" .. "지진 강도 셌던 배경 주목"
북한은 25일 관영방송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전 10시경 2차 지하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국내외 주요언론들이 이 같은 내용을 긴급하게 보도했다.
이어 12시경에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역시 외신들은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북한 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2006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핵실험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번 실험을 통해 북한 핵기술의 진전과 폭파력 향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와 AP통신 등은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 강도가 2006년보다 강한 것은 주목된다면서, 북한의 핵 기술력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소개했다.
미국 측이 밝힌 것처럼 이번 핵실험은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라는점에서 그 자체로 "놀랍거나 하지 않았다".
대다수 외신들은 지난 4월 북한의 우주발사체 실험 이후 미국을 주도로 해 유엔 안보리가 이를 비난하는 등 북한의 심기를 건드린 것을 계기로 이번 도발은 어느 정도 예고되어 온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언론은 지난주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가 최근 북한의 북해 연안 부근에서 핵실험을 위한 준비작업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 외교 관계자들은 “6자회담에서의 위상강화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려대의 김성한 교수는 “북한이 이번 실험으로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나아가 지위가 향상된 상태에서 미국을 6자회담 테이블로 이끌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북한 전문가를 지냈고 현재는 일본 아키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케네스 퀴논(Kenneth Quinones)은 “북한이 자국의 외교적 지위를 제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스스로를 코너로 몰아가 자승자박에 빠지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 각국 비난 보도.. 안보리 이날 회동 예상
외신들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부정적 반응을 빠르게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 이번 북한의 도발행위에 강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한편 정부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번 실험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맹비난하는 한편 유엔안보리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북 핵실험 여부에 대한 공식 판단을 내놓지 않은 미국은 다만 대통령 성명서를 제출해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아직 정보를 분석 중이며 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과 "다음번 조치"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이번 행위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무자비한 방식의 도발이며, 이번 도발로 동북아시아의 안정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6자회담국들 및 유엔안보리 회원국들과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체코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하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제사회의 제제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이 핵실험 일정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시 한번 북한에 대한 강한 제재 결의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의 유엔 대사의 발언을 인용, 유엔 안보리가 이날 북 핵실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예상 못한 빠른 핵실험.. 내부 변화 반영?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대부분의 국제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신속하게 단행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빠르고 공세적인 태도에 대해 미국 MIT의 안보전문가인 짐 월시(Jim Walsh)는 "전쟁이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에는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북한 내부의 정치적 이행 등의 사정을 반영할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무기통제 및 군축협회(China Arms Control and Disarmament Association)’의 슈광위 연국원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예상치 못하도록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북한은 그 동안 미국과 한국이 자신들과의 대화에 문을 열도록 하는 방안을 줄곧 찾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오바마 정부가 북한 문제를 주요 어젠다(agenda)로 올려놓게 한다는 목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