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풍력업체 진입 목표...태양광도 박차
'녹색 성장', '녹색 경제', '녹색 뉴딜'. 온통 녹색이고, 뭘하든 녹색이다. 녹색만 붙이면 적어도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 요즘이다. 국내·외는 물론 민·관도 다를 바가 없다. 지구 온난화 등 환경파괴의 폐해가 임박한 현실로 다가오면서, 친환경은 이제 필수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거창한 플래카드를 내 걸고 환경보호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큰 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이라는 이름표가 큰 힘이 돼 주기 때문이다.
효성은 이런 친환경 추세를 이끌고 있는 선두 주자다.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풍력·태양광 발전에 주력하는 효성은 클린에너지 사업 분야의 명실상부한 대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효성은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일 뿐만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효성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 사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이산화탄소(CO2) 저감 제품사업 확대는 물론, 클린 에너지 사업등의 친환경 사업 추진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효성은 이미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풍력발전기 개발을 추진해 풍력 발전기의 주요 구성기기인 증속기, 발전기, 제어기, 타워 등의 제품에서 이미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 왔다.
지난 2006년 초 국내 최초로 기어방식(Geared type)의 750kW 풍력 터빈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4월초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 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kW 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750kW 풍력 터빈의 경우 정부의 보급 사업 참여를 통해 이미 신뢰성과 안정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통해 효성은 국내 시장에서 주요 구성기기 및 풍력 터빈 시스템 공급자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또 국내 최대용량인 2MW급의 풍력발전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하고 강원도 강릉 대기리 풍력단지에 설치해 실증시험 중이며, 상반기 중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효성은 풍력단지 개발사업 및 발전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내년까지 세계 10대 풍력 발전 설비업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지난해 말 '해상용 5MW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풍력기기 국산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동아시아 및 호주, 미국 등에 자체 개발한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6월 한전 발전자회사인 서부발전 삼랑진 발전소(3MW급)의 발전설비를 수주하면서 태양광발전시장에 본격 참여해 지난해 5월 3MW 삼랑진 발전소를 최종 완공했다.
삼랑진 태양광 발전소는 효성이 설계부터 구매, 시공까지 턴키(Turnkey·일괄 수주)방식으로 맡아 건립됐으며, 최근 성공적으로 발전을 시작했다.
특히 기존 태양광 발전소 중 가장 높은 시스템 효율을 달성함으로써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효성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체적으로 1.6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시켜 운영 중이기도 하다.
효성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선점해야 할 사업이고, 효성 또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40여년간의 전력사업과 10여년의 풍력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도 힘차게 추진함으로써 클린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