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 출하 인프라 구축, 전세계 30여개국에 제품 수출
- 제3기 고도화설비, 고부가 석유제품 수출증가 일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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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뉴스핌 = 정탁윤 기자] "여의도 면적의 6배인 250만평,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SK에너지의 울산 공장이 그랬다. 규모가 워낙 방대해 사업장 내에서 자칫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었다. 심지어 사업장내에는 '장생포'라는 화물 전용 간이역도 있었다.
그 방대한 규모의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이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 부두에서 시간당 4만 배럴, 하루에 96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등 제품 출하 인프라시설이 세계 최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다위에 난 철길을 따라 5분 정도 들어간 곳의 SK에너지 울산사업장 제 7부두. 공장 외곽에 자리잡은 대형 부두에는 석유제품을 해외로 실어 나르는 대형 선박이 석유제품 선적을 위한 준비가 분주하다.
SK에너지 울산사업장에는 1부두 ~ 8부두까지 회사 사업장안에만 총 8개의 석유, 화학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부두가 있었다.
이 곳에서 SK에너지가 생산한 휘발유, 경유, 등유, 윤활유, 화학제품 등이 세계 30여개국으로 수출되기 위해 하루 24시간 동안 쉴새 없이 선적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말부터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제품 운반선이 접안 수 있도록 부두 시설을 확충해 유럽, 아프리카 등 장거리 수송 국가들에 대한 수송비를 절감하는 등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대폭 높이고 있다.
육지의 석유제품탱크에서 바다 위의 유조선으로의 석유제품 선적은 별도의 파이프라인인 로딩암(Loading arm)을 통해 이뤄진다. 모양이 흡사 사람의 팔 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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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에너지 제 8부두에서는 총 3기의 로딩암이 동시에 석유제품 운반선에 연결돼 선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로딩암 3기를 동시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곳은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는 3기의 로딩암을 동시에 운영함에 따라 선적시간 단축은 물론, 선적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도 제거할 수 있게 돼 늘어나는 해외 주문 물량을 오차 없이 처리하고 있다.
이천우 SK에너지 해상출하2팀장은 “수출물량이 급증해 로딩암 2기의 동시 연결로는 해외의 주문량을 감당할 수가 없어, 지난 1월부터 로딩암 3기를 모두 이용해 선적하고 있다”며, “2기의 로딩암으로 선적할 때와는 물량 및 속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SK에너지는 올해 1/4분기에 3278만 5천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3% 증가한 수치다. SK에너지 1분기 석유사업 매출액 5조 8076억원 중 50% 이상인 2조 9227억원이 수출을 통한 매출이다.
지속적인 수출 다변화 정책으로 SK에너지가 석유제품을 수출한 국가도 30여개 국가로 확대돼 기존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되던 석유제품을 미국, 유럽, 호주 등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국가로도 수출 지역이 다변화됐다.
이처럼 SK에너지의 수출량이 급증한 데에는 지난해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제 3고도화설비가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원유 정제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제품 중 약 40%가 가격이 싼 고유황 벙커C유 등의 중질유이다.
중질유의 경우 황(S)함량이 많고 사용처가 국한되어 있어 판매할 때 생산원가에 못치는 등 오히려 마이너스를 감수해야만 한다. 이러한 중질유를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청정 경질유로 바꿔주는 설비가 일명 '지상유전'이라고 부르는 고도화설비다.
SK에너지는 제1, 2 고도화설비에 이어 일일 7만배럴 규모의 제3고도화설비를 지난해 3월 기계적 완공을 거쳐 6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SK에너지는 총 3기의 고도화설비를 통해 일일 17만배럴의 고유황 벙커C유를 고부가가치의 청정 휘발유, 경유 등으로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은 100% 수출된다.
제 3기 고도화설비 김동호 생산1팀장은 “고도화 설비가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사업이지만 기존의 단순 정제 방식만으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 며 “고도화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은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일등공신”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경제 침체에 따른 해법을 최고의 에너지 기술, 첨단 인프라활용, 마케팅 강화 등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 등으로 에너지기업 수출 선봉장으로의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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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기 고도화설비, 고부가 석유제품 수출증가 일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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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뉴스핌 = 정탁윤 기자] "여의도 면적의 6배인 250만평,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SK에너지의 울산 공장이 그랬다. 규모가 워낙 방대해 사업장 내에서 자칫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었다. 심지어 사업장내에는 '장생포'라는 화물 전용 간이역도 있었다.
그 방대한 규모의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이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 부두에서 시간당 4만 배럴, 하루에 96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등 제품 출하 인프라시설이 세계 최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다위에 난 철길을 따라 5분 정도 들어간 곳의 SK에너지 울산사업장 제 7부두. 공장 외곽에 자리잡은 대형 부두에는 석유제품을 해외로 실어 나르는 대형 선박이 석유제품 선적을 위한 준비가 분주하다.
SK에너지 울산사업장에는 1부두 ~ 8부두까지 회사 사업장안에만 총 8개의 석유, 화학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부두가 있었다.
이 곳에서 SK에너지가 생산한 휘발유, 경유, 등유, 윤활유, 화학제품 등이 세계 30여개국으로 수출되기 위해 하루 24시간 동안 쉴새 없이 선적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말부터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제품 운반선이 접안 수 있도록 부두 시설을 확충해 유럽, 아프리카 등 장거리 수송 국가들에 대한 수송비를 절감하는 등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대폭 높이고 있다.
육지의 석유제품탱크에서 바다 위의 유조선으로의 석유제품 선적은 별도의 파이프라인인 로딩암(Loading arm)을 통해 이뤄진다. 모양이 흡사 사람의 팔 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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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에너지 제 8부두에서는 총 3기의 로딩암이 동시에 석유제품 운반선에 연결돼 선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로딩암 3기를 동시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곳은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는 3기의 로딩암을 동시에 운영함에 따라 선적시간 단축은 물론, 선적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도 제거할 수 있게 돼 늘어나는 해외 주문 물량을 오차 없이 처리하고 있다.
이천우 SK에너지 해상출하2팀장은 “수출물량이 급증해 로딩암 2기의 동시 연결로는 해외의 주문량을 감당할 수가 없어, 지난 1월부터 로딩암 3기를 모두 이용해 선적하고 있다”며, “2기의 로딩암으로 선적할 때와는 물량 및 속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SK에너지는 올해 1/4분기에 3278만 5천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3% 증가한 수치다. SK에너지 1분기 석유사업 매출액 5조 8076억원 중 50% 이상인 2조 9227억원이 수출을 통한 매출이다.
지속적인 수출 다변화 정책으로 SK에너지가 석유제품을 수출한 국가도 30여개 국가로 확대돼 기존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되던 석유제품을 미국, 유럽, 호주 등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국가로도 수출 지역이 다변화됐다.
이처럼 SK에너지의 수출량이 급증한 데에는 지난해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제 3고도화설비가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원유 정제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제품 중 약 40%가 가격이 싼 고유황 벙커C유 등의 중질유이다.
중질유의 경우 황(S)함량이 많고 사용처가 국한되어 있어 판매할 때 생산원가에 못치는 등 오히려 마이너스를 감수해야만 한다. 이러한 중질유를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청정 경질유로 바꿔주는 설비가 일명 '지상유전'이라고 부르는 고도화설비다.
SK에너지는 제1, 2 고도화설비에 이어 일일 7만배럴 규모의 제3고도화설비를 지난해 3월 기계적 완공을 거쳐 6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SK에너지는 총 3기의 고도화설비를 통해 일일 17만배럴의 고유황 벙커C유를 고부가가치의 청정 휘발유, 경유 등으로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은 100% 수출된다.
제 3기 고도화설비 김동호 생산1팀장은 “고도화 설비가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사업이지만 기존의 단순 정제 방식만으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 며 “고도화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은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일등공신”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경제 침체에 따른 해법을 최고의 에너지 기술, 첨단 인프라활용, 마케팅 강화 등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 등으로 에너지기업 수출 선봉장으로의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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