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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시장판도 변화, 증권업계 전략은?"

기사입력 : 2009년04월15일 16:14

최종수정 : 2009년04월15일 16:14

- 키움 '초강세', 대우·대신 '약진', 미래에셋 '고전'

[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올해 들어 증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Brokerage=위탁매매/증권서비스 Securities Service) 시장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나 리만 브라더스 파산 이전까지 해외진출을 모색하면서 투자은행업무(IB)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태도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속에서 증시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무엇보다 생존과 더불어 ‘현실적합성’이 전략가치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브로커리지 영업기반을 재생산의 동력으로 삼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최근 시장 변화의 핵심은 온라인에 특화된 증권사뿐만 아니라 법인보다는 개인영업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의 시장점유율(MS=Market Share)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증권사별로 다소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키움증권 '초강세', 대우증권과 대신증권 '약진',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현상유지', 미래에셋증권은 다소 '고전'으로 대별되는 양상이다.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금리인하와 유동성 확대 공급 속에서, 호황기와는 달리 증시 여건에 변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증권사들마다 영업 기반과 핵심 전략에 다소간 차이가 난다는 이유가 더해진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부문의 영업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개인영업, 법인영업, 자산관리, IB부문 등의 비중에 차이가 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증시여건에 일단 변화가 생겼고, 개인들의 시장참여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전략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키움증권 '초강세', 대우·대신증권 '약진' vs. 미래에셋 '고전'

국내증시에서 개인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시장에서는 단연 키움증권이 돋보인다.

지난 9일 거래대금 기준으로 키움증권은 전체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13%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강력히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4~12월 누적 약정기준 10.8% 수준과 비교해도 상당 부분 늘어난 수치다.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하루 주식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인 3조8001억원을 기록, 국내 개별 증권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3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 개인 영업에 강점을 가진 대우증권과 대신증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4~12월 누적 약정기준으로 각각 6.3%, 3.9%에서 지난 9일 거래대금 기준으로 7.64%, 4.34%까지 파이(pie)를 키웠다.

이들 증권사의 강세는 국내증시에서 개인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개인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개인투자 자의 비중은 전체 60%에 달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강점회사인 키움증권과, 법인영업보다 개인영업에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 대신증권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입지가 다소 좁아지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고객 자산관리(WM)와 IB, 그리고 펀드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다른 증권사보다 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기준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7.75%로 지난해 4~12월 누적 약정기준인 8.5%에서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증권사들 브로커리지 재점검, 대대적 공략 나선다

그렇지만 브로커리지 시장의 판도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개인들의 거래대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기준으로 고객예탁금과 MMF는 각각 14조원과 123조원을 기록하며 더더욱 이같은 전망을 높게 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개인거래대금은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그 이유는 개별종목 투자를 위한 개인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고객예탁금 및 MMF가 증가해 주식투자를 위한 실탄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키움증권의 경우 고객중심의 영업정책이나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자문서비스와 채널 K 방송, 고객센터 중심의 서비스 강화 프로그램 등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에도 개인들의 투자수준 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리서치센터의 수월성을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직원들의 교육을 통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증권의 송석준 마케팅부장은 "대우증권은 영업직원들과 고객들이 직접 대면과 전화로 이루어지는 브로커리지 상담수가 많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강한 리서치센터에서 제공하는 종목 선택과 시장예측을 통해 수준 높은 영업직원들의 상담능력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에서 강한 모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최근 리서치센터에 소속돼 리테일 업무를 전담했던 투자정보팀을 확대 개편, 지난 4월 2일자로 ‘로직앤포트폴리오’(Logic&Portfolio) 센터를 신설했다.

대신증권은 수익 중 70~80%가 리테일 부문에서 발생하는데, 최근 리서치센터 부분 개편은 리테일을 특화해 수익기반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보여진다.

대신증권의 임병완 L&P센터장은 "회사 내에서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리테일 비지니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몇 년간 자산관리 영업쪽에 전략을 집중해왔다면 올해 들어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은행과 차별화된 증권형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염상섭 영업전략부장은 "올해부터는 수익을 내보자는 차원에서 자산배분 자체를 자산과 고객 중심에서 브로커리지쪽으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작년까지는 브로커리지 MS와 수익에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올해는 (증시 여건이 바뀐 만큼) 목표를 두면서 관심을 가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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