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김사헌 기자] 이번주 미국 증시가 6주 연속 랠리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특히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3개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주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은 전반적인 경기 여건을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에 또한 중요하다.
지난주 웰스파고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시가평가제의 완화 소식까지 겹치면서 금융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존슨일링턴어드바이저스(Johnson Illington Advisors)의 회장인 휴즈 존슨(Hugh Johnson)은 " 조정 국면이 개시되지 않은 것에 모두들 다소 놀랐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일부 거시지표가 개선되면서 최소한 경제 위기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소매판매 등 소비와 제조 그리고 주택과 물가 등 쏟아지수 주요 거시지표 결과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경기 평가를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월요일은 부활절 직후 월요일, 이른바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를 맞아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홍콩도 쉬어 간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일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결과가 중국이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를 충족시켜 줄 지 관심이 간다.
(이 기사는 13일 1시 3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美 증시, 단기 모멘텀은 좋지만..
지난 주 초반 반락 장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웰스파고의 예상 밖 실적 호조 전망과 미국 재무부의 생명보험사 지원 소식 그리고 19개 주요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 모두 통과 관측 등에 힘입어 상승 반전, 결국 5주 연속 랠리 마감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8%, S&P500은 1.7% 그리고 나스닥은 1.9% 각각 올랐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지난 3월 9일의 저점에서 26.6%나 오르며 1993년 5월 이후 5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4.8%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9% 및 5.2%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 침체가 점차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은행권의 상황도 다소 안정되고 있을 것이란 기대가 지난 5주 동안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주초 칼리옹증권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대형 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대공황 이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하는 등 불안감을 남겼다. 알코아의 실적 악재로 부담이었다.
한편 이번주 화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조기 상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어서 목요일 JP모간체이스와 금요일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1.60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50% 이상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며, JP모간은 주당 30센트로 약 56% 실적 감소율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주ㅤㅇㅏㄷ 36센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동기 손실에 비해서는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가평가 제도가 완화된 가운데 이들 대형은행의 분기 대손상각 규모가 어떤 결과를 보일 지 관심이면서, 동시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오웬 피츠패트릭(Owen Fitzpatrick)은 "시장의 초점이 실적 결과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은행권의 실적 결과가 최대 관심사다. 이는 향후 은행들의 자산상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가늠케 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파이낸셜어드바이저(STAAR Financial Advisors)의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웨이스브로드(Andre Weisbrod)도 “시장은 랠리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의 랠리 지속 여부는 은행권의 현금 흐름 개선 등의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벨커브트레이딩(Bell Curve Trading)의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인 빌 스트래츨로(Bill Strazzullo)는 “단기적으론 상승 모멘텀이 예상되지만, S&P500이 860선을 돌파하고 다우지수가 8200~8300선을 넘어설 경우, 투자자들이 투기적인 매수 포지션은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보기엔 현 장세는 여전히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것은 맞지만 추세상의 큰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 어닝시즌 본격화, 3월 소매매출 결과 주목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기업들의 실적 결과다. 일부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도 있었지만, 이미 악재를 예상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경기회복의 주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은행들의 기업 및 소비 대출 증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폴 놀테(Paul Nolte) 힌스데일어소시에이츠(Hinsdale Associates) 투자 이사는 “이번주 발표될 주요 은행들의 실적 결과가 이들의 재무상황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이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은행들의 실적과 재무건전성 상황,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 방안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피츠 패트릭은 "지난 분기 미국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약 40%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해 4/4분기 60% 감소율이 최악이었을 것이란 기대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톰슨파이낸셜의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비 37.8% 급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주의 36.6%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결과이긴 하지만, 지난해 4/4분기 60% 급감한 것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분기 S&P500의 10개 주요 업종의 실적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1998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인텔과 구글이 각각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제너럴일렉트릭은 금요일에 1/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제조업체들 중에서는 오토바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과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이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의 실적 결과는 소비지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은 화요일, 철도회사인 CSX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은 수요일에 실적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주 소매매출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다수 거시지표들의 전망치가 그리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지 기대된다.
물론 소매판매가 증가한다고 해도 이는 감세나 부양책을 통한 지원금에 의한 일시적인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 고용시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지출은 계속 감소 압력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 물가 압력이 계속 줄어들면서 디플레이션 위험을 부각시키고, 생산도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가 끝나고 있다는 조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경제전문가들은 "한달 지표 개선으로 약간 기대감이 생기기는 했지만, 큰 추세로 보면 아직 우려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연 금융시장이 이 같은 우려까지 이미 반영했는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3월 미국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은 전월의 0.1%에서 0.0%로 둔화되며, 근원 PPI 상승률도 전월의 0.2%에서 0.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PI 상승률은 3월에 전월과 같은 0.3%에 머물 전망이며, 근원CPI는 전월의 0.2%에서 0.1%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의 0.1% 감소 결과에서 0.3% 증가한 것으로 호전이 기대되며, 미시건대학이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전월 57.3에서 58로 개선될 전망이다.
제조업 지표들 역시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연준이 발표하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38.2에서 마이너스 35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3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의 1.4% 감소율보다 완만한 0.9%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필라델피아 4월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마이너스 35.0에서 마이너스 32.0으로 약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3월 신규주택착공호수는 전월의 58만 3000건에서 55만건 아래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축허가건수는 전월의 54만 7000건에서 55만건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며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경기 전망을 반영한 주택시장지수가 9에서 10으로 약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 오후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 중에서는 화요일에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금융기관과 위기(관리)' 컨퍼런스에 개리 스턴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 예정이며, 목요일 자넷 옐렌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바드대학 레비경제연구소의 '금융 위기'를 주제로 한 연례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그리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요일 캔자스시티연방은행컨퍼런스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 美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동기 실적 순서, 단위: 미국 달러)
- 4월 13일 (월)
St Jude Medical 1Q 0.58 0.54
Schwab (Charles) 1Q 0.15 0.26
Hunt (J.B.)Transp't 1Q 0.22 0.28
NVR 1Q 2.33 7.42
- 4월 14일 (화)
Fastenal 1Q 0.34 0.46
Commerce Bancshares 1Q 0.49 0.57
Johnson & Johnson 1Q 1.22 1.26
Intel 1Q 0.02 0.25
Linear Technology 3Q 0.21 0.44
Grainger (W.W.) 1Q 1.09 1.43
CSX 1Q 0.51 0.80
Goldman Sachs Grp 1Q 1.60 3.23
- 4월 15일 (수)
Peabody Energy 1Q 0.97 0.26
Abbott Labs 1Q 0.70 0.63
Progressive 1Q 0.41 0.32
- 4월 16일 (목)
Sherwin-Williams 1Q 0.21 0.64
Vertex Pharm 1Q - 0.82 - 0.72
Genuine Parts 1Q 0.49 0.75
Baxter Int'l 1Q 0.81 0.74
Peoples United Fin'l 1Q 0.10 0.15
Amphenol 1Q 0.40 0.54
JPMorgan Chase & Co 1Q 0.30 0.68
Intuitive Surgical 1Q 1.05 1.12
PPG Industries 1Q 0.14 1.07
Illinois Tool Works 1Q 0.15 0.70
Southwest Airlines 1Q 0.03 0.06
Biogen Idec 1Q 1.01 0.83
Parker-Hannifin 3Q 0.51 1.49
Harley-Davidson 1Q 0.51 0.79
Google 1Q 4.95 4.84
- 4월 17일 (금)
BB & T 1Q 0.32 0.73
CitiGrp 1Q - 0.36 - 1.02
General Electric 1Q 0.21 0.44
Mattel 1Q - 0.13 - 0.13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특히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3개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주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은 전반적인 경기 여건을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에 또한 중요하다.
지난주 웰스파고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시가평가제의 완화 소식까지 겹치면서 금융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존슨일링턴어드바이저스(Johnson Illington Advisors)의 회장인 휴즈 존슨(Hugh Johnson)은 " 조정 국면이 개시되지 않은 것에 모두들 다소 놀랐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일부 거시지표가 개선되면서 최소한 경제 위기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소매판매 등 소비와 제조 그리고 주택과 물가 등 쏟아지수 주요 거시지표 결과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경기 평가를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월요일은 부활절 직후 월요일, 이른바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를 맞아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홍콩도 쉬어 간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일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결과가 중국이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를 충족시켜 줄 지 관심이 간다.
(이 기사는 13일 1시 3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美 증시, 단기 모멘텀은 좋지만..
지난 주 초반 반락 장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웰스파고의 예상 밖 실적 호조 전망과 미국 재무부의 생명보험사 지원 소식 그리고 19개 주요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 모두 통과 관측 등에 힘입어 상승 반전, 결국 5주 연속 랠리 마감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8%, S&P500은 1.7% 그리고 나스닥은 1.9% 각각 올랐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지난 3월 9일의 저점에서 26.6%나 오르며 1993년 5월 이후 5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4.8%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9% 및 5.2%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 침체가 점차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은행권의 상황도 다소 안정되고 있을 것이란 기대가 지난 5주 동안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주초 칼리옹증권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대형 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대공황 이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하는 등 불안감을 남겼다. 알코아의 실적 악재로 부담이었다.
한편 이번주 화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조기 상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어서 목요일 JP모간체이스와 금요일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1.60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50% 이상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며, JP모간은 주당 30센트로 약 56% 실적 감소율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주ㅤㅇㅏㄷ 36센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동기 손실에 비해서는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가평가 제도가 완화된 가운데 이들 대형은행의 분기 대손상각 규모가 어떤 결과를 보일 지 관심이면서, 동시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오웬 피츠패트릭(Owen Fitzpatrick)은 "시장의 초점이 실적 결과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은행권의 실적 결과가 최대 관심사다. 이는 향후 은행들의 자산상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가늠케 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파이낸셜어드바이저(STAAR Financial Advisors)의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웨이스브로드(Andre Weisbrod)도 “시장은 랠리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의 랠리 지속 여부는 은행권의 현금 흐름 개선 등의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벨커브트레이딩(Bell Curve Trading)의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인 빌 스트래츨로(Bill Strazzullo)는 “단기적으론 상승 모멘텀이 예상되지만, S&P500이 860선을 돌파하고 다우지수가 8200~8300선을 넘어설 경우, 투자자들이 투기적인 매수 포지션은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보기엔 현 장세는 여전히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것은 맞지만 추세상의 큰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 어닝시즌 본격화, 3월 소매매출 결과 주목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기업들의 실적 결과다. 일부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도 있었지만, 이미 악재를 예상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경기회복의 주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은행들의 기업 및 소비 대출 증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폴 놀테(Paul Nolte) 힌스데일어소시에이츠(Hinsdale Associates) 투자 이사는 “이번주 발표될 주요 은행들의 실적 결과가 이들의 재무상황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이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은행들의 실적과 재무건전성 상황,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 방안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피츠 패트릭은 "지난 분기 미국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약 40%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해 4/4분기 60% 감소율이 최악이었을 것이란 기대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톰슨파이낸셜의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비 37.8% 급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주의 36.6%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결과이긴 하지만, 지난해 4/4분기 60% 급감한 것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분기 S&P500의 10개 주요 업종의 실적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1998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인텔과 구글이 각각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제너럴일렉트릭은 금요일에 1/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제조업체들 중에서는 오토바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과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이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의 실적 결과는 소비지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은 화요일, 철도회사인 CSX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은 수요일에 실적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주 소매매출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다수 거시지표들의 전망치가 그리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지 기대된다.
물론 소매판매가 증가한다고 해도 이는 감세나 부양책을 통한 지원금에 의한 일시적인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 고용시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지출은 계속 감소 압력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 물가 압력이 계속 줄어들면서 디플레이션 위험을 부각시키고, 생산도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가 끝나고 있다는 조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경제전문가들은 "한달 지표 개선으로 약간 기대감이 생기기는 했지만, 큰 추세로 보면 아직 우려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연 금융시장이 이 같은 우려까지 이미 반영했는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3월 미국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은 전월의 0.1%에서 0.0%로 둔화되며, 근원 PPI 상승률도 전월의 0.2%에서 0.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PI 상승률은 3월에 전월과 같은 0.3%에 머물 전망이며, 근원CPI는 전월의 0.2%에서 0.1%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의 0.1% 감소 결과에서 0.3% 증가한 것으로 호전이 기대되며, 미시건대학이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전월 57.3에서 58로 개선될 전망이다.
제조업 지표들 역시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연준이 발표하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38.2에서 마이너스 35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3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의 1.4% 감소율보다 완만한 0.9%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필라델피아 4월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마이너스 35.0에서 마이너스 32.0으로 약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3월 신규주택착공호수는 전월의 58만 3000건에서 55만건 아래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축허가건수는 전월의 54만 7000건에서 55만건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며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경기 전망을 반영한 주택시장지수가 9에서 10으로 약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 오후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 중에서는 화요일에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금융기관과 위기(관리)' 컨퍼런스에 개리 스턴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 예정이며, 목요일 자넷 옐렌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바드대학 레비경제연구소의 '금융 위기'를 주제로 한 연례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그리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요일 캔자스시티연방은행컨퍼런스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 美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동기 실적 순서, 단위: 미국 달러)
- 4월 13일 (월)
St Jude Medical 1Q 0.58 0.54
Schwab (Charles) 1Q 0.15 0.26
Hunt (J.B.)Transp't 1Q 0.22 0.28
NVR 1Q 2.33 7.42
- 4월 14일 (화)
Fastenal 1Q 0.34 0.46
Commerce Bancshares 1Q 0.49 0.57
Johnson & Johnson 1Q 1.22 1.26
Intel 1Q 0.02 0.25
Linear Technology 3Q 0.21 0.44
Grainger (W.W.) 1Q 1.09 1.43
CSX 1Q 0.51 0.80
Goldman Sachs Grp 1Q 1.60 3.23
- 4월 15일 (수)
Peabody Energy 1Q 0.97 0.26
Abbott Labs 1Q 0.70 0.63
Progressive 1Q 0.41 0.32
- 4월 16일 (목)
Sherwin-Williams 1Q 0.21 0.64
Vertex Pharm 1Q - 0.82 - 0.72
Genuine Parts 1Q 0.49 0.75
Baxter Int'l 1Q 0.81 0.74
Peoples United Fin'l 1Q 0.10 0.15
Amphenol 1Q 0.40 0.54
JPMorgan Chase & Co 1Q 0.30 0.68
Intuitive Surgical 1Q 1.05 1.12
PPG Industries 1Q 0.14 1.07
Illinois Tool Works 1Q 0.15 0.70
Southwest Airlines 1Q 0.03 0.06
Biogen Idec 1Q 1.01 0.83
Parker-Hannifin 3Q 0.51 1.49
Harley-Davidson 1Q 0.51 0.79
Google 1Q 4.95 4.84
- 4월 17일 (금)
BB & T 1Q 0.32 0.73
CitiGrp 1Q - 0.36 - 1.02
General Electric 1Q 0.21 0.44
Mattel 1Q - 0.13 - 0.13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