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윤세욱)의 4월 10일 증시자금분석입니다.
최근 경기 침체 양상이 둔화되는 지표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 투자기회를 노리는 자금들이 늘고 있다.
우리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유휴금은 언제든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유휴자금은 크게 고객예탁금과 MMF자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고객예탁금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 - 위탁자 미수금 - 신용융자잔고 - 개인순매수)이 급하고 있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도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지수조정기에 고객예탁금의 증가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어 저가매수를 노리는 개인자금의 이동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다음은 MMF다. 전통적으로 MMF는 개인들의 단기적인 투자상품으로 이용되었지만 최근에는 MMF의 70%이상이 기관자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은행자금이다.
결국 시중유동성의 단기부동화 자금의 주인이 은행이라는 말은 정부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로 은행권이 자금집행을 미루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MMF수익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국채 수익률 3.9%보다 낮은 2.5%(추산)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 자금의 이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급격히 증가한 MMF자금이 120조원에 근접하고 있는데, 투자수익률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은행권으로 재환류되고 있고 결국 이 자금은 신규대출을 통해 통화승수를 높일 수 있고 투자수익률 확보를 위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MMF수탁고의 감소와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향후 지수가 추가상승을 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근거로 한 지수상승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